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동생 상견례 참석후 씁쓸하네요.
바로 밑 동생은 결혼했고 이번에 막내가 결혼하려고 해서 어제 상견례를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과 저, 남동생들 이렇게 다섯명이 다녀왔는데 영 기분이 그렇네요.
그간의 일을 간략히 요약하면,
일단 제가 그다지 공부를 잘하진 않았어요. 바로 밑 남동생이 공부를 잘 하기도 했지만 아들이라고 모든 포커스는 큰동생 위주로 되어 있었고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무능력해서 엄마가 경제활동을 하셔서 항상 좀 모자라는 살림에 전 학원도 한번 못 다니고 용돈이라는 걸 한번도 받아 본 적 없어요. 엄만 항상 저에게 돈 없다고 하시지만 큰동생은 스파르타 학원도 보내시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계속해서 학교일 하지고 여튼 치맛바람 장난아니셨어요. 대부분 아이들이 00 동생 ㅁㅁ 이러는데 전 반대로 중학교때까지 ㅁㅁ누나 00이렇게 불렸거든요.(고등학교는 여고와 남고로 따로 가서..)
제가 고3때 대학원서를 쓰는데 부모님께서 저보고 경남의 쪼그마한 도시의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혼자사는 이모가 살고 있었는데 이모가 니 학비 대주기로 했으니까 집안 형편도 어려우니 거기로 가라고..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던 제가 좀 황당했고 학교 선생님들도 왜 굳이 지방까지 가냐고 좋은 데는 아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 갈수 있다고 해도 부모님은 걍 원서 써달라고 하시고... 선생님이 그러면 나중에 선생님 원망하지 않는다고 조건을 걸고 원서를 써주셨어요. 학력고사날 엄마가 점심을 볶음밥을 싸줬는데 그게 기름도 넘 많고 여튼 그거 먹고 결국 탈이나서 시험도 못 보고... 결국 대학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학비 알바해서 댈테니까 서울에 있는 전문대 간다고 해도 안되다 하고... 입이라고 하나 덜어볼 욕심이었는지 부모님은 계속 저보고 시골로 가라고 하더군요. 결국 경남의 한 전문대 들어갔습니다.
저보다 공부 못하던 제 친구들.. 다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들어가서 잘 다니더군요.
저 경상도 사투리 하나도 못 알아듣고... 참 비참하게 학교 다녔습니다. 장학금 받고. 용돈은 알바해서 벌고... 그냥 이모가 숙식만 제공해준거고요.. 어린 마음에 너무 너무 외롭고 힘들었어요.
돈 없다고 전 지방으로 보내버리고는 없던 돈이 어디서 생겼는지 남동생은 스파르타 학원에 과외에... 결국 연대공대 갔습니다. 부모님의 대단한 자랑거리죠..
근데 이놈.. 인간성은 완전 제로.. 한마디로 지 잘난 맛에 사는 놈.. 학사경고 연짱으로 두번받고 군대 갔어요. 제대 후는 좀 공부해서 졸업은 제대로 했어요. 결국 좋은 회사 취직해서 돈도 잘 벌고요. 결혼했지만 부모 생각보다는 지가 먼저인 아이입니다.
전 전문대 다닐때 절 좋아하는 사람이 결국 저 때문에 서울로 올라와 취직하고 그래서 그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사람은 참 좋은데 이 사람 본가도 넉넉하지 않고 또 학벌이 짧다보니 사실 제 큰동생보다 벌이가 작죠.
여튼 큰동생 싸가지는 없지만 내세울것이 많다보니 부모님들이 마음에 안들어하다가도 남 앞에서는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는 그런 경우 입니다. 돈 없지만 제가 더 친정에 잘하고 저희 남편도 정말 처가집에 잘해요.
큰동생 처가집도 잘 사는 집이고 이번에 결혼할 막내도 장인어른 되실분이 의사에요. 그래서 잘 살더군요.
어제 상견례 자리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 전 참 존재감이 없더군요.
저희 부모님 막내(물론 당사자니깐 그건 당연히 이해함)와 큰동생 이야기만 하더군요. 내세울것이 없어서 그런지 제 이야기는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걸 꺼면 전 왜 가자고 했는지.... 남편이 출근해서 아이들만 집에 남겨 놓고 갔다왔는데 상견례하는 3시간 동안 참 고역이더군요.
어렵고 힘든일은 다 저와 저희 남편차지고 ... 자랑하고 내세울때는 창피하신건지....
사실 지금 착잡하고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글로 쓰려니 잘 안되네요.
참 돈이 중요한가보네요.
존재감 없는 누나...
돈 없어서 항상 힘들고 뒤치닥거리만 해야 하고...
어디서 돈벼락이나 맞아봤으면 하는 심정이네요..
1. ..
'09.7.26 11:33 AM (114.129.xxx.88)그냥 친정집에 너무 정주지 마세요.
전 제목만 보곤 뭐 남동생과 결혼할 여자집에 문제가 있는건줄 알았어요.
원글님. 어릴때 부모에게 상처받은 마음이나 낮아진 자존감은 쉽사리 극복이 안 되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냥 친정 부모님께 너무 정주지 마시길.......
어릴때 원글님께 그렇게 하셔놓곤 지금 다 크니 이젠 또 큰딸 노릇 해주길 바라시잖아요.
그런 분들 연세 드셔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원글님네 부부, 가족 오순도순 잘 사시길.....2. ...
'09.7.26 11:43 AM (201.231.xxx.117)이제 부부를 중심으로 사시구요. 어느 여자든 다 결혼하면 친정과 거리가 생겨요. 잘 지냈던 안 지냈던 그런게 있어요. 이제 친정에 기대하지 마시고 아이들 예쁘게 잘 키우세요. 그게 남는거에요.
3. 공감
'09.7.26 11:47 AM (59.14.xxx.197)부모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해 주셔야 자녀들이 섭섭하지 않을겁니다.
효도도 부모하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장남인데 동생들보다 더 관심밖.
젤 돈을 못벌거든요.
참 씁쓸합니다.
부모 자식 관계도 이해타산적으로 사랑이 온다는거...4. ;;
'09.7.26 11:48 AM (211.176.xxx.169)전 그런 친정과 연을 끊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연을 계속 이어가봐야 속이 썩어들어가는 것은 원글님이실겁니다.어차피 친정과의 관계에서 님은 주도권을 잃은 상태로 보이고 그걸 뒤집기는 힘들어보입니다.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생길겁니다. 차라리 잘라내는 것이 나아요. 친정에 들일 정성과 돈은 님의 성장에 쓰세요. 무언가를 배우시던가, 책을 한 권 더 사보시던가 그러시구요.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지마세요.님만 잘 한다고 되지 않아요. 상대가 변할 생각이 없다면 관계는 달라지지 않아요.
5. phua
'09.7.26 11:57 AM (114.201.xxx.140)진정한 자신의 자리를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아무리 잘 해드려도 남는 것은
" 이게 사는 것인가 ??? " 하는 회의감만 듭니다.
자신의 존재를 다치게 하는 사람은 부모라 하더 라도
조금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도 그러고 있거든요,,, 사실은.6. 웬만하면
'09.7.26 12:03 PM (61.252.xxx.141)친정에 명절때만 가세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지만 나혼자만 쩔쩔매는 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님도 하실만큼 하셨으니까, 님의 가족과 잘먹고 잘사시는게 가중 중요하다고 보네요. 부모님도 님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저같으면 제마음이 풀리기 전에는 연락도 안하고 찾아가지도 않는 삐딱한 성격이라서 님같은 착하신분이 좀 답답하기도 하고요. 친정이라도 좀 세게 나가세요
7. 저는
'09.7.26 12:11 PM (118.41.xxx.99)부모님이 잘해주시지만 남동생에 비하면,,,, 온갖 싫는 소린 내가 듣고 너니까 내가 이런다고,,,이젠 싫어요, 딸,사위,손녀 생일엔 전화 안하고 며느리에겐 금일봉,재산도 거의 다 아들 몫,, 생신상 차려 드릴려다 안하고 애들 시험 이라 안가고,,,,,,,,,,,적당히 거리 두고 명절에만 잠깐 인시하러 가세요, 며느리에게 일 안시키도 딸 부려 먹을 것 같은 친정은 멀리 하세요
8. ....
'09.7.26 12:14 PM (211.235.xxx.211)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자식이 부모한테 잘한다고 해요..충분히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미움받고 싶지 않은 감정이 무의직으로 작용한다죠.
부모 사랑 넉넉히 받은 사람은 주로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요..부모에 의해 좌지우지 하지 않는다고 해요..
구질구질하게 부모사랑 구걸하지 마세요...지금부터라도 당당하게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9. ..
'09.7.26 12:27 PM (222.101.xxx.126)거리를 두세요
가까이 있으면 계속 비교당하고 상처받고 그러실텐데
원글님 안계시면 친정이 살기힘든 것도 아니고 그냥 명절에 인사나 드리는 정도로 거리를 두세요
원글 가정이 화목하고 아이들 잘 키우고 살아가면 부모님들도 아마 대견하게 생각하고
예전에 못해준것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럴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10. 저도
'09.7.26 12:36 PM (119.64.xxx.7)어릴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결혼해 아이를 키우면서 극복이 되더라구요.
결국 자존감이 없어서 사람관계에서 상처받고, 필요없이 남편에게도 상처받고 ...
사실은 이 모든것이 보잘것 없는 존재로 성장한 부모님의 영향이지만,
스스로 벗어나려고 노력 할 밖에요.
자중자애를 하면서 자체발광하면 모든게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아주아주 어렵지만 남은 인생의 숙제라고 봅니다.11. 사는동안...
'09.7.26 12:50 PM (218.150.xxx.253)....님 말씀이 딱 접니다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고 돈없으니 친정에서까지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도 존재감없는 누납니다 험한 일은 저와 남편을 부르고...그상황에서 이년전에 엄마가 저를 내치다시피한일이 있었는데 태어나 첨으로 부모님께 등을 돌렸습니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질정도였어요 한두번도 아닌데 이 나이에도 엄마가 저를 외면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더라고요 남동생둘보다 제가더 잘하지만 엄마는 동생들밖에 모르더군요
이젠 맘을 접고 두딸에게 저와친청엄마같은 사이안되려고 노력하며삽니다
전 다시태어나면 엄마사랑을 듬뿍 받을수 있는 집에 태어나는게 소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편인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12. 버글러
'09.7.26 1:12 PM (110.13.xxx.188)자중자애하며 자체발광이라 아 이 글 쓰신분 넘 멋지네요
저도 새겨들을랍니다13. 토닥토닥
'09.7.26 2:46 PM (125.131.xxx.203)구질구질하게 부모사랑 구걸하지 마세요. 2222222222222
명절, 생신때 찾아뵙고, 아프실때 한번씩 찾아뵙고요. 원글님 가정 충실하게 꾸려가세요.
남동생들 친정 부모님들에게나 자랑스럽지 그렇다고 원글님의 아들도 아니고 원글님 생활비 보태주는것도 아닌데 거기에 장단 맞추고 분위기 맞춰줄 필요 없습니다.
잘난 아들 두셨으니 친정부모님들 노후 편안하실거라 믿으시고 원글님은 딱 할 도리만 하세요.14. 아..
'09.7.26 3:05 PM (202.156.xxx.108)님. 냉정해지세요..
윗분들 답글 자세히 읽어보시고, 님의 해결점을 찾으세요.
이제 자상한 남편과 아이들이 내 가족이니.. 그들 중심으로 사고하시고.
친정에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이제껏 알아서 하셨으니 알아서 잘 사시겠죠 뭐.
그리고 당당해지세요.
동생들이며 부모며 거리를 두고, 그렇지만 해야할 말이 있을때, 님 주장하실일 있을때
당당하게 하세요. 움츠러들지 마시구요. 그럴이유 하나도 없네요.15. 지금마음
'09.7.26 3:13 PM (122.34.xxx.16)계속 이어가세요.
동생들이 서운하게 한다고 부모님들 구구절절이 말씀하셔도
오늘 맘 잊지말고 님네 식구만 챙기세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후회 하겠죠.16. 부모가 기를꺾네요
'09.7.26 4:06 PM (58.225.xxx.94)어제 상견례 자리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 전 참 존재감이 없더군요.
이 부분이 참 슬프네요
하나밖에 없는 딸 !!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울텐데...........
돈보다 남아선호 경향이 더 문제인 것 같은데요.
자식 차별하려면 하나만 길러야지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인데.....17. .....
'09.7.26 4:42 PM (118.32.xxx.197)저도 좀 비슷한 케이슨데, 새엄마 아래서 큰 케이스에요.
그래도, 부모님 미워서 독하게 공부하고 제 살길 찾아서 갔어요.
지금은 결혼하고 그냥 의무만 하고 삽니다.
아버지 제사랑, 명절때만 의무적으로 가서, 그냥 의무적으로 용돈만 집어드리고오죠.
어쨌거나, 받은거 없으니 맘은 참 편합디다.
님 가족에 집중하세요.
결혼하고 제 가족이 생기니, 전 너무 좋은데요.18. 내가정
'09.7.26 5:05 PM (116.122.xxx.194)부모님도 중요하지만 형제도 중요하지만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가정이 최고예요
할도리만 하시고 가정챙기세요
나 없으면 누가 알아주나요
맘이 아프네요19. 저런..
'09.7.26 7:16 PM (125.176.xxx.29)저는 돈잘벌고 잘난 오빠 하나 있는데..
친아빠는 안그런데.. 새엄마는 확실히 절 무시하는걸 느낍니다.
근데.. 원글님은 친부모님 두분모두 그러하시다니 참 마음이 씁쓸하네요..
좋은남편 사랑하는 자식들 보고 씩씩하게 살아가시길~20. 그게요
'09.7.26 7:18 PM (119.67.xxx.165)선을 딱 하고 끊기가 원글님성격에 어려우실듯,,
하지만,, 딸을 그런 대접했던 친정집은,, 사실 난 출가외인이쟎아요,, 해도 할말없을듯해요,,
출가외인이라는게,, 딸은 시집가면 남의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도 안하고, 돈 안들여 키운거고,, 아들은 내 사람이라 생각해서 온갖 투자 다하고, 그 보답 받으려고 해서 요즘의 딸과 친정의 갈등, 며느리와 시부모의 이해의 갈등이 생기는거쟎아요..
내엄마이고 내 동생들인데,, 알뜰 살뜰 큰누나 역할 해주고,, 엄마도 큰건 아들들에게 바래시고,, 딸과는 속정을 나누고,, 이런게 보통의 가정인데,,
원글님의 친정은 딸은 제낀 자식이에요,,
상처받지 말라해도 정이 있어서,,서럽고, 가슴아프죠,, 한국의 정말로 특이한 상황이에요
저도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서부터는 그렇게 편가르는 엄마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점을 보러가신다,, 하면,, 우리와 여동생네것은 안봐주세요,, 보고싶으면 복채,너희가 내라고,, 다른집 점을 내가 왜 봐주냐교,ㅡ ㅎㅎ 이건,, 가벼운 예에요,,
엄마도 김치, 반찬, 큰돈 들지 않는건 딸이니까 허물없이 주기도 하지만,,,
절~대,,, 큰거는, 중한것은 아들몫인것 같아요,, 그리고 하소연, 올케에대한불만,, 이런거는 나한테와서 하고,, 그리고 아들내외에게는 암말 못하고,, 그러니까,, 시누들이 올케에대해 말은 못해도 쌍심지 켜게 하시고,,,
집집 마다 사정이 다틀리니 일괄 적용할수는없지마,,
마음으로 좀 멀리 두고,, 시댁핑계 혹은 신랑직장핑계,, 좀 멀리 사실수 없나요?
한십년 님이 냉대 하고서,,,
나중에 또 가끔 잘해드리면,,, 오히려,, 딸이 좋다,, 내가 왜 딸에게 박대했을까,, 느끼실수 있어요,,
저는 친정은 논외로 하고
저희 시댁의 하나있는 시누(님과 형제배열이 같네요)가 있는데
정말 제가 보기엔 엉망으로 살아요,,,
그런데,, 저에게 늘 날카롭고 어쩐지 거부감 있는듯 했어요
남동생들은 가르치고 시누는 고졸,,
그저그런 남자 만나,, 이혼하고,, 혼자살면서 시어머니께 신세지고,,
저에게 늘 시누 한탄을 하시면서도,, 또 애틋해 하시면서도,,, 그러면서도
좋은건 우리 (맏아들네,,)에게 의지하거나, 주려 하시고,,
시누 원한이 있겠다,,, 싶었어요,, 속으로,,
그리고 왜 그런걸 자기 식구들과 안풀고,, 엄한 나에게(시어머니가 공식적으로는 예뻐하시는척 하는,, 잘 대해주려는 맏며느리,,) 가시박히게 할까,, 생각도 들었죠,
암튼,,,
답이 나있는거예요,,, 님은 친정에서는 열외! 입니다.
남편분,, 사위대접 못받으며 마당쇠 노릇 시키지말고
님 시댁이던 친정이던 ,.. 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내자식들 열씨미 키워 또 그들에게서 우리도
늙으면 독립하고,,
성인이 되면 정신적, 경제적, 독립하면 되는거예요,, 님도 감정적으로 독립이 안되어서 그래요
저는 노력중입니다.21. 사랑못받은 자식이
'09.7.26 8:58 PM (112.72.xxx.104)효자되요..
어릴때 사랑을 못받아서,어른이 되서 사랑받을려고 잘하는거거든요..
잘할려고 하지 마세요.
그래도 부모복이 없어도 남편복은 있잖아요.
벌이가 적어도 님속 안썩이고 처가집에 잘할려고 노력하고(안그런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그럼 된거죠.
친정에 목매지 마시고,님 가정에 잘하고 사세요.22. 저도
'09.7.26 9:14 PM (61.105.xxx.166)님 마음 이해되요..어릴적엔 몰랐는데 나이들어 각자 가정을 꾸리고 사니 형제간에도 우열,서열..이런것들이 경제력이나 능력에 따라 생기는게 씁쓸합니다
저도 제가 맏이인데, 맏이는 어쩔수없이 부모님생각 안할수없고 밑에 동생들 배려 안할수없잖아요..더구나 딸이고 집안이 어려우면,,알게모르게 희생을 많이 하죠..근데 그거 부모님도 동생들도 백프로 몰라요.알려고도 하지않고..그래서 섭섭함이 쌓입니다. 하지만 그거 다 자기몫이죠..나중에 말해봤자 과거지사된거고 또 니가 그렇게 산거지 누가 강요한거 아니라고들 말하잖아요..저도 자꾸만 내가슴에 쌓이는 불만과 소외감,,섭섭함 이런것들이 내이기심때문인가 생각했었는데.그것만은 아니란걸 알게됐어요. 부모님이 원망되더라구요
이렇게 누구 하나자식가슴에 아픔을 주고 키울거라면 저는 차라리 외동이 낫다고 봅니다
형제간에도 차이가 많이 나면 별로 가깝게 지내지도 못해요..못난자식은 열등감이 생기고 잘난자식은 또 지세상이 있으니까..누구나 가슴에 아픔하나는 지고 사는 법이니까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털어내세요23. 관계
'09.7.26 10:31 PM (114.202.xxx.75)모든 관계는 ...결국 다 '길들이기'입니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원글님도 자식 키우시니 짐작하시겠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 사랑도 부모의 인격에 따라 그 질이 같지 않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열 손가락 중 더 필요하고 더 소중한 손가락 역시 있는 것이니까요.
아마도 부모님께선
아드님들은 반지끼워 자랑하는 손가락,
원글님은 가꾸지 않아도 소소히 요긴하게 쓸 손가락으로 여기신 것은 아닐까요?
어떤 부모는
내 자식이니까 내 필요에 따라 투자하고 이용해도 상관없다고 믿습니다.
사실 대다수 부모가 그런 편이지요, 알든 모르든...
부모의 그늘진 손가락이라서 서러우신가요?
원글님에 대한 부모님의 평가는 부모님의 것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요.
이제 부모님에게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제 원글님은 누구의 딸이라기 보다 그저 원글님 자신일 뿐입니다.24. 총총
'09.7.26 11:48 PM (211.245.xxx.179)아마도 부모가 보기에 별로 기대받지 못한 자식이었으니 재껴졌었겠지요.
부모의 성향이 다 자식에대해 무조건적이지 않다는걸 이런 글을 보면 알게 되네요.
그래선 않되는데 참 부모로써 해서는 않될 일이란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편애란거...25. 마음이
'09.7.27 1:37 AM (125.188.xxx.45)에리네요..저도 항상 친정가면 기분이 상해 옵니다
웬지 겉도는듯한 느낌 지울수가 없어요
엄마는 하는 말은 니가 첫째라 젤 의지가 된다고 하셔됴
동생들만 챙겨주는 것 보면 마음을 넓게 쓰려다가도 기분이 언짢아 지더군요
이번 모임에도 동생들 반찬은 바리바리 싸왔으면서 제 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런 것 아무일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저도 님과 같아서 넘 외롭고 님 글 읽고 제 처지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26. 에휴..
'09.7.27 3:14 AM (211.49.xxx.116)일이 있어서 지금 시간까지 문서작성하다가 잠깐 들어왔습니다.
한마디로 읽는 제 마음이 아픕니다.
상처중에 가장 큰 상처가 부모로 부터 받는 상처라고 하던데..
원글님~~^*^위로드립니다. 여기 올라온 위로의 댓글들 읽으시고, 속상한 심정이 조금이나마 가라앉기를 바라겠습니다.27. 뭐
'09.7.27 4:20 AM (58.224.xxx.87)저도 언젠가 이런 글 올린것 같은뎅.. ㅋㅋ 여튼 뭐... 별수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그래도 나중에는 부모님도 님의 존재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 말은 안해도 아실거예요. ^^ 저도 남동생 그늘때문에 힘들었던 ... 지금도 결혼한 남동생이 아들까지 낳았으니 울 부모님은 남동생 최고! 이러세요. 늘... 의사이기까지 하니 ㅋㄷ올케도 부자구... 하지만... 그래도 내 자리 큰 딸... 별수없이 부모챙기고 잘 해야하죠. 그냥 내 역할 내가.. 충실히 하자 싶어요. 힘내세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공...
28. 에고..
'09.7.27 5:08 AM (85.216.xxx.110)정말 마음 아픈 글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라는 것이 딱 끊으려고 마음 먹는 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참, 특이한 부모이시네..그리고 동생들도 누나를 존중할 지 모르는 것 같구요.
그냥 남편과 자식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친정부모나 친정일은 대충 챙기시구요..
마음 편하게 사세요!!29. 저도
'09.7.27 7:36 AM (112.150.xxx.208)막상 제가 결혼 해서 아파트 살아보니 너무 좋은거예요.
친정은 화장실이 마당에 있는 가난한 집.
그래서 제가 결혼하고 친구 잘 맞나 돈 좀 벌던때가 있었죠.(한참 분양권으로 돈 쉽게 벌던때)
항상 부모님 그렇게 사는게 맘 아팠던 저는 우리집을 담보잡아 융자를 1억이상 내서
분양권을 사드리고 저역시 사서 남은 돈 고스란히 부모님 드리고
아파트 사게 도와 드렸죠. 그 분양권 산 동안 까다로운 남동생, 까다로운 친정 부모 와도
살았었고요. 그런데 부모님 집 들어가고 얼마있다 들은 소리가 뭔지 아세요
"너는 출가외인이다. 우리 집안 일에 신경쓰지 말아라" 입니다.
딸들이 드리는 돈은 안 모으시더군요. 근데 남동생이 주는 돈은 모으셔서 결국
올캐 외국으로 공부 하러 가는데 보태 주시더군요.
우리 딸들은 맘이 친정 부모가 많이 애뜻하고 좋은데 그들은 아들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아요.
님도 부모님들께 적당히 하세요. 너무 잘 해주다보면
너무 쉽게 대해요. 남동생,여동생, 친정 부모들 다요.
제발 ...... 전 가끔 그때 제가 부모님 집 해드릴려고 하다보니
남편 많이 힘들었고 덕분에 지금 좀 힘들어요.
그냥 우리 가족에게만 신경 쓸걸 하고 얼마나 많이 후회 하는 줄 모릅니다.
그 전망 좋던 로열 층 아파트 아빠가 빚이 많으셔서 결국 1년만에 팔았고요
전 아직도 그 아파트 덕에 가끔 욕 얻어 먹어요.
너 때문에 이사 했다고요. 그 허물어져가는 집도 빚이 거의 다여서
못 가질고 있었을 거면서....
이상 남동생 새책 당당히 사달라고 할때 전 제가 부모님 돈 없을까봐 헌책 사서 공부하던
일인이었습니다.
제발 조금만 하시고 가족만 신경 쓰세요.30. ...
'09.7.27 8:06 AM (122.46.xxx.118)엄밀히 따지고 보면 부모도 결국 나 아닌 남.
부모쪽에서 그렇게 남존여비, 이해타산쪽으로만 나오시면
원글님도 그렇게 가시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교류를 외교라고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도 외교가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식사이도 마찬가지이죠.
나는 그렇지 않은데 부모쪽에서 그런식으로 완전히 사고방식(남존여비, 아들위주)이
굳어져서 행동하시는데 원글님만 그렇지 않아 평생 상처만 받으실 수도 없지않겟어요?
적당히 눈치 봐 가면서 " 외교적"으로 행동하심이 좋을 듯..
부모하시는 것이 맘에 안든다고 상대안할 수도 없고...31. 토닥~^^
'09.7.27 8:54 AM (123.143.xxx.212)저또한 비슷한 풍경속에서 자랐지만, 옛날우리문화는 남아선호가 강해서 울집에서 젤공부잘하고 자존심하나로 버텨온 저여도 일반 인문계 등지고 집안 일손부족하다고 상업학교감과동시에 학업에 대한 의지는 물건너가고 걍학교다녀 나와서 대충 살고있지만, 항상 모든곳에 열등감아닌 열등감에 살아가고있지요~~ 그들 잘산다해도 그렇게까지 님을 이해하려하거나 지나온 세월은 지나온거고 세월이 20년이지나도 모릅니다!! 과거는 과거고 보이는 현실이 모든 자리를 채울 뿐이니까요!! 친정은 친정일 뿐입니다!!
님이 심성이 여리고 고와서 부모님의 의지에 꺾여 살아왔을거구요~ 그건 그속에 속해있을때 그런거지 한가정의 엄마, 아내, 며느리로 자리를 만들며 새로운 문화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울식구가 젤이네요!!
더 살아보심 더더욱 느끼실거예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한다리 두다리 건너서의 가족들입니다!!
착하시고 성실하신 남편하고 토끼같은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사셨슴합니다!!
애쓰셨네요~! 이제 벗어나세요!! 그런 아픈굴레속에서요!!!!32. 음
'09.7.27 9:11 AM (59.86.xxx.201)그런데 님은 좀 남탓을 하는 경향이 있어보여요.
피해의식이 좀 있으신것 같은데, 존재감은 자기가 만드는거 아닌가요?
지방대 가는것도 엄마가 가라그랫다, 대학떨어진것도 볶음밥 기름기때문이었다,
동생들만 학원비 대줬다..등등.....
제일 맞이로서 어찌보면 집안에서 큰소리 낼수있는 유리한 위치였는데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신것 같아 안타깝네요33. 음님
'09.7.27 9:28 AM (114.207.xxx.108)천성이 순한 사람들이 있어요.
맏딸이기에 남동생 또는 여동생들 신경쓰면서 살아가는게 그여인네들 운명일지도..
제가 보기엔 그들하고 음님은 성향이 다른 부류군요..
저도 당당하게 자기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보기는 좋습니다..만
세상살이가 어디 다 내맘대로 됍니까..?34. ...
'09.7.27 10:39 AM (203.206.xxx.46)위에 음님. 59,86
전 원글님 피해의식 같은 것과는 상관 없어 보여요. 피해 의식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업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가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을 일컫는
말 아닌가요.
남동생 둘 둔 장녀가 도대체 어디를 봐서 집안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
인지 알 수가 없네요. 정말 님같은 사람을 뭐라고 해야할지... 참견 대마왕?35. 선덕여왕
'09.7.27 10:52 AM (218.157.xxx.183)우리 부모님 세대는 다 아들위주이고 딸들은 겉으로는 내색안하지만 왜 태어나가지고 밥 축내는가하는 것이 행동에서 보입니다. 말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눈치밥,눈물밥 먹고 자랐지요.
대충 고등학교 공부시켜서 얼른 결혼시켜서 보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구박받고 저 이악물고 결혼해서 아들들보다 잘 살아야지 했답니다. 지금 잘 살고 있으면서 차별대우 이야기하면 언제 그랬냐고 80십이 다 되어가는 노인들 붙잡고 뭐 이제는 세월이 가슴속 한도 녹여주네요36. ..
'09.7.27 10:53 AM (122.40.xxx.76)지금부터라도 자존감을 갖고 독립적으로 사시길 바래요.
남탓할거 없고, 자식이라고 누나라고 잘할 필요도 없어요.
그렇다고 적대시할 필요도 없고...
님과 남편 애들 가정 잘 돌보고 행복하게 살면 존재감은 저절로 생겨요.37. ;;
'09.7.27 11:02 AM (124.5.xxx.25)이런 글 읽으면 마음이 아파요.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사람취급 못받고 자란거죠.
아들은 집안의 기둥, 중심이라고 하는 말은 그 존재 자체로 그 집안의 목적이고,
딸은 살림밑천이란말은 그저 어떻게 잘해도 수단이라는 거죠.
잘돼면 아들탓 잘못되면 딸탓하는 집안의 왕따로 자란 딸은 자존감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른바 대가 쎄고 자아가 강한 전투적인 성격이면 희망이 있는데 원글님은 그저 순한 분일 것 같네요. 전 이런 분이 올린 글을 읽을 때가 가장 가슴 아파요.
어떤 조언도 이분이 스스로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구요.
그래도 말씀드려 봅니다. 원글님, 이제 그만 '착한 딸'로 인정받고 싶은 어린아이의 마음에서 벗어나시고 친정에서 몸과 마음 다 떨어내셔요.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에휴 토닥토닥.38. ;;
'09.7.27 11:06 AM (124.5.xxx.25)무엇보다 친정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돈으로 때우거나 돈이 없으니 노동력으로라도 때워서 딸노릇, 누나노릇 하려는 심리가 있어 보이는데 그거 다 부질없어요.
그건 힘없는 약골 학생이 학교 짱에게 선물이다 돈이나 가져다 줘야 맘이 편해지는 심리랑 비슷한 거랍니다.39. 우울모드
'09.7.27 11:28 AM (218.146.xxx.117)원글입니다.
어제 우울한 마음에 글 올렸는데 동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속속들이 다 쓰지 않아도 어찌 그리 다 아시는지...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네, 저도 저희 가정만 생각하고 살려고요..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지 않겠지만서도요..40. ㅠㅠ
'09.7.27 11:40 AM (116.32.xxx.6)어려서 부모사랑 못 받은 자식이 부모한테 제일 잘 하려고 한다는 댓글들이......제 가슴을 후벼 파네요.
저한테 해 주시는 얘기 같아요.
저도 몇달전에 비슷한 일로 너무 힘든적이 있었어요.
마음 추스른지 얼마 안 될 정도로 오래동안 괴로워 했었어요.
이제서야 혼자 마음 정리 하고, 부모님한테 적당히 거리두며, 적당히 잘 해야지...하고 마음 먹었는데요..
원글님께 조언해 주신 댓글들 저도 같이 마음에 새겨둘래요.ㅠㅠ41. 세째딸
'09.7.27 11:42 AM (221.154.xxx.208)한국의 딸들이 아직도 그런 차별속에서 살고 있답니다. 저도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처지라 이해 와 씁쓸합니다. 원글님은 아직 젊으니까 그런 상처 오래 갖지말고 현재의 나에 충실하게 사세요. 저는 뭐든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려는 편입니다만 친정도 결혼하거나 독립해서 살면
그냥 좀 떨어져 생각할 필요 있어요
좀 더 나이들면 부모가 없이 살아서 그랬구나.. 이해 하시구
그냥 어려운 환경에 키워준것에 감사하세요
부모님들로 이기적인 한 인간인걸요... 나도 자식을 키우지만 자식의 입장과 부모 입장은 참 달라요 .. 원글님 속상해 마시고 현재의 위치에서 그냥 친정에 신경덜 쓰고 나와 가족들을 위해
행복하게 사세요. 참고로 부모님들은 순한 자식에게 더 요구하며 끝까지바라십니다.
명절 때만 가시고 억지로 하지 마세요. 그리고 싫은것 표현하세요. 묵묵히 하면 모르십니다
독립된 인간이란것 명심하세요. 소중한 나는 내가 지켜야지요...42. ...
'09.7.28 1:04 AM (61.120.xxx.84)딸이라고 무시받고....
다 상대적인 거라고 하지만, 와이대공대가 그리 잘났나요 ㅋ
인생이 성적순도 아니고, 친정어머니 너무하시네요.
진짜 인연을 끊든지, 너무 잘해드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