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제 주변엔
먹고 살기 바쁘고
당장 살아가는 현실이 고달파서
분노는 커녕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작년에 한창 촛불집회 열심히 나갈때
우리 가족들은 시큰둥 하거나, 엄마는 몸상할까봐 싫어하셨어요.
어제도
엄마는 일일연속극 중 하나를 보시고
9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을거에요.
미디어법이 (어떻게)통과 됐다는 것도
슬그머니 금산법도 통과 됐다는 것도
모르실거에요 아마.
아신다고 해도 뭐가 문젠지 모르실거에요.
엄마는 그일이 아니어도 바쁘고 힘들거든요.
엄마는 지난 대선때
자유선진당을 지지하셨지요.
그리고 총선땐
제가 안된다고 안된다고 난리난리 거품물었더니 고른다는게 고작 친박연대 였답니다.
제 소심한 노력으로
엄마가 한평생 한번이라도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날이 올까요.
딴나라당이 대세인 지역에서 평생을 사신 엄마는
평생 먹고 살기 바빴던 분입니다.
무능력한 남편만나
평생을 허리 펼 겨를 없이 힘겹게 살아오신 엄마를
우리를 세상에서 낙오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엄마를
그러느라 정치, 사회에 관심가질 여유가 없었던 엄마를
제가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어요.
다만... 안타까운 마음에 속이 상할 뿐이죠.
앞으로 살면서 얼마나 많은 타협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가지만은 꼭 지키고 살거에요.
무슨일이 있어도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정당과 잔당들과는 (무소속이란 이름의) 타협하지 않겠어요.
밝아오는 새벽하늘을 보니 - 아 그래도 변함없이 해는 떠오르는구나 -
말할수 없이 쓸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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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처럼 밤 샌 분들 있겠죠..
면박씨의 발 조회수 : 391
작성일 : 2009-07-23 06:50:20
IP : 211.209.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23 7:45 AM (203.229.xxx.234)저도 분노가 저를 집어 삼키는 줄 알았네요.
2. 까만봄
'09.7.23 9:08 AM (220.72.xxx.236)젊은 남자들이 99%인 사이트...
댓글들보고,깜짝 놀라고,더 우울 해진 1인3. 쟈크라깡
'09.7.23 2:01 PM (119.192.xxx.174)저도 정말 우울해요.
여기 82도 서로간에 상처를 주고받고 하는 것이 더욱 괴롭네요.
시국이 안좋으니까 예민해져 있는건 아는데 심한것같아요.
다시 힘내야 하는데 너무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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