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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의 암투병.. 며느리로서 어떻게 해드려야할까요.

위로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09-07-16 11:18:25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아직 신혼인데요...
결혼날짜를 3개월 앞두고 당시 예비 시아버님이 암판정을 받으셨어요..
초기라서 수술을 받고 수술 깨끗이 잘되었다는 결과를 들으시고 결혼식을 했는데...

수술 후 꼭 1년이 경과한 올해 초봄, 암이 재발되었고, 이미 말기라는 선고가 내려졌네요..
담도암이시거든요..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병원 다니며 검사도 하고 비싼 PET도 찍고 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계속 그러더니 1년 후 말기라서 손을 쓸 수 없다고...
의료진들에게 몹시 분개했지만, 이제 와서 뭘 어째야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저희는 서울에 있고 시부모님댁은 원래 경상도 쪽인데,
지금 수원 쪽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계세요.
봄에 수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내려가셨다가 6월에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다시 수원 병원으로 올라오셨어요.
경상도 분들이시니 이쪽엔 전혀 연고도 없고 해서
어머님이 병실에서 몇 달 째 계속 간병을 하고 계신 상황이에요.
잠이라도 저희 집에 와서 주무시면 좋은데 수원에서 저희 집까지 두 시간씩 걸리니
왔다갔다 하시기도 힘들구요...

이럴 때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나 저나 퇴근하면 8시 되는데, 그 시간에 왕복 세네시간의 병원에 들를 수도 없고,
주말에나 잠깐 가서 얼굴 비치고 오는건데,
아버님은 물론이거니와 병원에서 몇 달 째 감옥살이하시는 어머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고 마음에 걸려도
어떻게 해드려야 좀 편하실지 대책이 잘 생각이 안나요..

오늘은 의사에게 굉장히 안좋은 얘기를 들으신 모양이에요.
아버님이 요즘 거의 식사도 못하시고 상태가 악화되셨는데,
올라오신 김에 방사선치료라도 더 받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올라오셨거든요.
그런데 의사가 소용없다고 말했나봐요.
그 얘길 전해듣고 남편도 많이 침울해하고 있어요..

이럴 때... 저는 남편에게 어떤 위로를 해줘야할까요.
아버님 어머님께 어떻게 해드려야할까요.
너무 난감하고 가슴이 답답해요..
IP : 125.177.xxx.1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예
    '09.7.16 11:23 AM (211.219.xxx.78)

    좀 가까운 곳의 큰 병원으로 모셔서
    같이 하시는 게 어떠세요..

    솔직히 저도 시댁에 좋은 감정이 많이 있진 않지만 그런 경우라면
    가까운 곳의 병원에 모시고 어머님 잠시 집에 들어와 계시라고 할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말씀드려도 안 하시겠지요
    하지만 샤워라도 집에서 좀 하시면 좀 나으실 것 같아서..
    님과 남편도 병원에 좀 자주 다니실 수 있잖아요~
    말기시면 진짜 얼마 안 남은건데 마지막이라도 좀 자주 지켜드리면 그나마 좀
    죄책감이 덜할 것 같아서 ㅠ

    남편도 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많이 고마워하지 않을까요?

    근데 그렇게 되면 시어머님을 님께서 모셔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더 많은 지혜로우신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 2. 위로
    '09.7.16 11:26 AM (125.177.xxx.157)

    그게.. 병원을 옮길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받고 계신 혜택이 있어서... 그것만 아니면 저도 저희집 근처 큰 병원으로 진작에 옮기고 싶었어요. ㅜ.ㅜ

  • 3. 병원에서
    '09.7.16 11:31 AM (110.35.xxx.114)

    치료방법 없으면 보통 집으로 모시라고 하지 않나요

  • 4. ....
    '09.7.16 11:36 AM (58.122.xxx.58)

    별 방법 없으면 방사선이니 그런거 그만 하세요
    통증때문에 힘겨워하지않는 단계시면 집이 가장 편해하셨던듯해요 .
    병원 계셔봐야 완전 실험대상

  • 5. 전에
    '09.7.16 11:37 AM (61.78.xxx.159)

    엠비씨에서 했던 사랑이라는 프로그램보면
    암투병중인 식구가 있는 가족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해 잘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어르신이 자식, 며느리를 보면 행복하실테니
    환자로서가 아니라 아버지로 느낄수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6.
    '09.7.16 12:16 PM (120.142.xxx.98)

    암 으로 오랜 세월 병원에 지내봤던 사람입니다 엄마가 간암 이셨어요 10 년 이란 세월 동안 입. 퇴원을 반복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님 글을 읽고 예전 생각이 잠시 나네요 어머님과 남편 가족들 모두 잘 상의하세요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됩니다 나중에는 병원에 더 계실거라면 주말엔 어머님을 좀 쉬게 교대해 드리고 치료 방법이 없으시다면 집에가셔서 편하게 지내시는게 좋아요 (그렇다고 포기 하라는건 아닙니다 )

  • 7. ..
    '09.7.16 12:30 PM (61.105.xxx.9)

    일단 움직일 수 없는 것은 계속 생각해보고
    당장에 작은 것부터 하신다면
    아버님도 아버님이시지만 어머님도 말도 못하게 힘들 겁니다.
    저도 간병 며칠 해봤는데 바로 병이 오더라구요. 피곤해서...
    밤에 들락거리고 환하고 잠자리 불편하니 생사람도 병나요.
    먹는 것도 환자랑 같이 먹기도 그렇고..

    어머님이 병원식사하신다면 그것도 힘드실테니 어머니용이라도 반찬 가져다드리면 어떨지..
    저도 아픈 분 위해 반찬 가져갔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아프면 입맛이 안당겨서 장아찌류가 좋거든요.
    아버님은 병원식 드셔도 어머님이라도 드시게요.
    아버님도 간병하는 아내 식사라도 제대로 하면 마음이 좀 낫고요.

  • 8. .
    '09.7.16 12:30 PM (61.105.xxx.9)

    일단 움직일 수 없는 것은 계속 생각해보고
    당장에 작은 것부터 하신다면
    아버님도 아버님이시지만 어머님도 말도 못하게 힘들 겁니다.
    저도 간병 며칠 해봤는데 바로 병이 오더라구요. 피곤해서...
    밤에 들락거리고 환하고 잠자리 불편하니 생사람도 병나요.
    먹는 것도 환자랑 같이 먹기도 그렇고..

    어머님이 병원식사하신다면 그것도 힘드실테니 어머니용이라도 반찬 가져다드리면 어떨지..
    저도 아픈 분 위해 반찬 가져갔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아프면 입맛이 안당겨서 장아찌류가 좋거든요.
    아버님은 병원식 드셔도 어머님이라도 드시게요.
    아버님도 간병하는 아내 식사라도 제대로 하면 마음이 좀 낫고요

  • 9. 윤리적소비
    '09.7.16 12:56 PM (210.124.xxx.12)

    암말기 판정받은 사람들중에 공기좋은 곳에서 살면서 나으신분들 계시지 않나요?

    인터넷에 간간히 나왔던 얘기같은데요.

    저도 병원에서 말기라고하면 더이상 병원에서 치료받고 계시는건 의미없는것 같아요
    멀쩡한 사람도 병원오래있으면 더 골병드는데요.

    인터넷에 암환자로 자연으로 돌아가 생활해서 암이겨내신분들 글 찾아읽어보시고
    가족간에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래요!

  • 10. 담도암..
    '09.7.16 1:13 PM (116.121.xxx.159)

    불행히도 담도암은 예후가 나쁩니다.
    저도 결혼 몇달전에 시아버님이 담도암 수술 받으셨고, 그 때는 수술이 잘

  • 11. 윗님
    '09.7.16 1:32 PM (211.219.xxx.78)

    리플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네요

    손을 잡고 앞으로 손주도 보셔야 하는데 더 힘내시라고 시아버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며느리셔서 참 존경스럽고...
    아버님이 마지막에 행복하셨을 거에요..

  • 12. 병원을
    '09.7.16 5:31 PM (59.16.xxx.84)

    옮기실수 없는 상황이라면 남편분이나 원글님이 토요일밤을 어머님과 교대해 드리세요
    어머님도 볼일 보시고 하루라도 집에 가시면 많이 편하실거예요
    얼마 안남았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해드리세요
    평일에는 너무 멀어 가기 힘드시니 주말에만 잠깐 계시지 말고 교대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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