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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분들 홈스쿨링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09-07-16 02:51:16
요즘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공교육의 수준은 한참 뒤떨어져 있고, 1년 선행은 기본이요,
과열된 지역은 2년 선행 학생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선행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선 과연 뭘 배우는지 궁금하더군요.
방과 후에 사교육 현장으로 뛰어다니는 주변 아이들을 보면,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요..

사실 우리 때야, 사교육이 이렇게까지 과열되지도 않았었고 해서,
많은 이들이 공교육을 통해 지식을 얻었지만, 요즘은 그 반대 분위기로 보여서 말입니다.

학교를 보냄으로 해서 얻는게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무엇일까요?
학교를 꼭 보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우관계를 고려해 본다면 어떤 기능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요즘은 학교폭력도 극심한 편이고 왕따 문제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만큼,
안좋은 쪽으로 보자면 또 그리 큰 장점도 아닌 듯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집에서 독자적으로 교육시킬 경우, 아이가 후에 평범한 경험을 갖지 못한 데서 온
상실감이나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을테지요..

학교를 보내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

1. 교우관계; 사회성 증진
2. 그룹별 팀별 행동양식을 익히고 배운다. (단체생활에 대한 경험)
3. 어떤 단체에 속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후에 사회인이 되었을때 인적 네트워킹의 발판이 될수도..)
4. 학력평가 등을 통해서 학생의 현재 수준을 보다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5.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통해서 건전한 경쟁원리를 배운다.
6. 아무래도 보다 더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홈스쿨링을 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

1. 학습진도를 단체가 아닌 그 학생 개인에게만 초점 맞추면 되므로 훨씬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2. 낮동안 학교, 저녁엔 학원 등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3. 같은 시간일지라도 적성에 더 맞고 특별한 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예: 학교내의 체육시간은 공놀이 등의 단순한 내용이지만 개인 과외를 한다면 골프건 수영이건
좀 더 다양하고 특화된 스킬을 익힐 수 있다. 음악이나 미술도 마찬가지)
4. 교사의 횡포(?)나 왕따, 폭력 등에서 조금은 더 벗어날 수도 있다.
5. 한 단체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래들과의 경쟁에서 좀 더 자유로운)
6. 부모의 관리가 더 철저하게 요구되는 만큼,
좋은쪽으로 봤을때 부모와의 관계가 돈독하게 잘 유지될 가망성이 높다.

각각의 단점은 서로의 장점이 되기도 할테고요..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장단점들이 더 있으려나요?

혹시 학교 보내 놓고 나서 후회하신 분 계신가요?
주변에서 홈스쿨링 하시는 부모님이나 학생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미국같은 나라에선 한국보다는 홈스쿨링이 좀 더 많은 모양이던데,
그들은 그들끼리의 커뮤니티가 또 있다더군요.
사회성 부족을 채우기 위해 홈스쿨링 하는 학생들끼리 따로 모임을 가지고 있구요.

제 주변에 몇몇 집을 보긴 했습니다.
어떤 부모님은 초등때 조기유학 보내고 귀국해서 전학시키기 마땅치 않으니 (적응부분을 염려하신듯)
그냥 학원 보내면서 홈스쿨링 시키시더군요.
어떤 부모님은 맞벌이신데 재정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셔서인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교육으로 도배(?)를 하시고요.
이 댁 아이는 낮엔 주로 탁구나 수영 등의 체육, 악기, 미술 등을 하고,
저녁엔 종합반 학원에 가서 전과목 수강을 하더군요.
선행은 2년 정도 된 상태고 성적도 좋은 편이고요.

반면, 홈스쿨링 자체를 뜨악해 하시는 부모님들도 심심찮게 봤습니다.
과연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맞고 나을지 혹시 고민해 보신 분이 계시는지요?

여러분들은 위와 같은 경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IP : 121.139.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09.7.16 2:59 AM (211.207.xxx.62)

    저도 예전엔 홈스쿨링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요.
    솔직히 이젠 기숙사학교 보냈으면 좋겠어요.
    학습적인 것 부터 사춘기라 인성적인 면까지 지금도 아주 신경쓰이는 게 많아서
    홈스쿨링 싫어요. 방학도 싫답니다.
    원글님 진지한 의견에 우스개로 하는 말이 아니라 이제 겨우 큰애 중1인데
    힘들어요. 질렸어요.

    결국 돈이 많아서 사교육으로 입에 맞는 거 골라골라 시킬거라면 돈장난 아닙니까?
    대한민국 공교육 이러네 저러네 말이 많아도
    가장 경제적으로 아이 키울 수 있는 길인 건 사실입니다.

  • 2. ...
    '09.7.16 3:03 AM (81.241.xxx.232)

    남들 하는 대로 하는 게 최선이지 싶어요. 남들은 다 바보가 아니잖아요...그래도 아직까지는 학교는 보내야 할 것 같네여...

  • 3. 강남8학군 빼고,
    '09.7.16 3:03 AM (218.156.xxx.229)

    홈스쿨링...그거 부모가 겁나게 부지런하거나...겁나게 돈 서야 하는 것 아닌가요??

  • 4. ,,
    '09.7.16 4:24 AM (61.73.xxx.199)

    제 친구 한다고 건너서 들은지가 2년전이네요.
    학교 선생한테 질리고 한국의 학교문화에 질리고 해서
    집에서 자기가 남편하고 나누어서 가르친다고 들었어요.
    전업 주부인 것 같던데 우리가 소위 말하는 SKY대를
    나오다 보니 집에서 자기가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중 3 애 고 1 수학은 남편이 정석으로 선행 시켰거든요.

  • 5. 홈스쿨링맘
    '09.7.16 7:02 AM (121.151.xxx.149)

    펜님이 써놓으신 홈스쿨링은 홈스쿨링하는집중에하나일뿐 일반화는 아니랍니다
    집집마다 시작하는 케이스가 다다르고 하는방식도 다르지요
    모든집이 과외나 학원으로 아이들을 뺑뺑이 돌리는것도 아니고요
    귀국후 아이들의 적응땜에 시키는것도 아니랍니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여러아이들이듯이 학교에 다니지않는 아이들도
    여러아이들이랍니다
    한정지어서 말할수없는 부분이지요

    우리아이들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 아니구요
    돈이 많은 집 아니구요
    학원을 한번도 다니지않았구요
    이번에 수학과외 받을려고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아이들끼리 교류도 많구요 그래서 친구가 없다는것은
    또래문화를 접하지못하다는것도 편견일뿐입니다

    그리고 그아이들끼리 모여서 노는 공간도 있습니다
    함께해주는 많은선생님들과 도와주시는분들도 많구요

    학교를 다니지않는다고 다 공부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아니랍니다
    학교다니는 아이들처럼 이런아이도 저런아이도
    이런집도 저런집도 있는것이고
    그속에서 내가족에 맞게 꾸려가고있다는것이지요

  • 6. ...
    '09.7.16 8:15 AM (121.138.xxx.77)

    장단점으로 따지기보다는 가족의 가치관 문제가 아닐까요?
    그리고, 장단점이 원글님이 적어놓으신거랑 일치하지도 않아요.
    학교가 억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에는 동의 하지 않아요.사교육업체의 흑색선전이라 생각합니다. 또 공부는 탐구심이 있고, 성실한 아이들이 잘하는 것이지, 선행학습 일년했나 이년했나에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 7.
    '09.7.16 9:39 AM (125.252.xxx.28)

    제 주변이 좀 특수한 지...제 주변에 아주 많습니다.
    제 지인들 중에선 학교다니는 아이가 드물 정도로요.
    여전히 후회하지 않고, 몇 년씩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그냥저냥 무난하고,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해 내고 있어 보내고는 있지만, 만약 학교를 다님으로 인해 심하게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홈스쿨링할 의사 있습니다.
    그만큼 성공적인 홈스쿨링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 지인들의 아이들이 학교와 어떤 문제가 있어 홈스쿨링을 택한 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에게 하는 가장 많은 걱정으로 "사회성 부족"을 드는데요.
    단언코 절대 그 부분은 잘못된 선입견입니다.
    제 주변의 그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다들 희생적이고, 배려심을 갖춘 바른 아이들입니다.
    그게 홈스쿨링의 영향인지, 타고난 인성이 그런건지, 안정적인 부모들의 가정교육때문인지...어떤 한 부분을 이유로 들 순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가정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 그 아이들 나름의 끊임없는 교류가 가능합니다.
    시간이 자유로우니, 오히려 더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하던데요?

    물론, 부모들이 부지런해야 하고, 학교보내는 것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공교육에서 해주는 걸 부모들이 다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하기 나름이고요.

    장점은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이고요.^^

  • 8. 땡땡
    '09.7.16 10:23 AM (211.215.xxx.195)

    저도..홈스쿨링을 하고싶은데요...
    정말,,학원에서 늦게들어오는애를 보면 마음이 정말 절절한데요..
    그냥,,공교육시켜요.

    전,,친구야,,얼마든지 만들수있으니,,걱정안되는데요..

    걱정된는것은,,,우리나라같은 수직사회에서...

    조직사회의 적응이 걱정되어 그냥 공교육을 보내죠..

    착한선생님 나쁜선생님,,착한친구 나쁜친구 그모두가 아이에게 선생님일것 같아서요..

  • 9. ..
    '09.7.16 10:45 AM (211.215.xxx.160)

    주변에 홈스쿨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기독교홈스쿨링)
    홈스쿨도 나름이에요
    정말 학원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시는 분도 있고
    스스로 잘하시는 분도 있고
    종교가 기독교시라면 관련 서적이나 커리큘럼들이
    시중(교보문고)에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고
    혹 종교가 다르시다면 홈스쿨링 모임을 찾아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네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일단 부모의 노력이 90이 되고 재정이 10이되야 하는게 올바른 것 같습니다

    유학대비로 단기간 홈스쿨이 아닌 다음에는 부모의 노력과 케어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생활계획의 엄수도 중요하구요

    전 홈스쿨보다 대안학교를 알아봤는데
    대안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적응력이 떨어지더라구요..아무래도 조직생활이 힘든거겠죠

    그래서 좀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 10.
    '09.7.16 2:53 PM (121.139.xxx.220)

    와.. 생각보다 많으시군요!
    먼저 댓글들 감사 드리고요.

    실은 저도 홈스쿨링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서 윗 글 올렸답니다.
    그런데 생각이 참 많아요.
    위에 썼듯이 이게 좋은거 같기도 하고 저게 좋은거 같기도 하고
    또, 아이가 후에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지 고민도 되고요..
    (부모를 원망할 수도 있지 않나요? 난 왜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 안보내 줬냐는 식으로..)

    지금은 집에서 공부하는게 좋다고 말합니다만,
    좀 더 컸을때 어떻게 말할지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인생을 마구마구 결정해 버리는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저 위에 홈스쿨링맘 님은 어떤 식으로 케어하고 관리하시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궁금하네요.
    그 외 다른 분들, 아주 가까이서 많이 봐오신 분들도 정보 좀 더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정말 심각하게 고민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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