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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다른지역에 가서 거주하는 보모일하면....

고민녀..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09-07-13 16:33:58
요즘보면 중국 아주머니들이 거주하면서 아이봐주는 보모(?)를 많이들 하는가보더군요..

저도 이혼하고 다른지역(수도권)에 가서 그런일해도 될까요?

반대하는 결혼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데요.. 자영업을 한다고 이것저것 투자하다보니 늘 쪼들리는 생활을 했답니다. 이제 좀 자리를 잡아가려는데, 결혼하고보니 멋있어보이던 남편이 점점 싫어집니다.
너무 거칠구요. 말도 좀 함부로 하구요.. 결혼전에는 터프하게 보이더니, 지금보니 그냥 거친거였네요..

요즘들어 가끔씩 음주운전을 하고 다니기에 제가 잔소리하면서 한번만 더 음주운전하면 이혼하자고 하면서 각서를 쓰라고 했더니 저한테 초안을 잡아오라고 하더군요.. '아이에 대한 친권,양육권 포기하고, 재산분할은 내가 원하는 만큼.." 뭐 그렇게 해서 보여줬더니, '친권은 절대 포기 못하고, 재산분할은 불가능하며 양육비는 자신이 정한다'고 고쳐주더군요.. 사실 그거 보면서 만정이 떨어지더군요.. 처음에는 장난삼아 써봤는데, 장난삼아 쓰는것에도 자기 손해볼 짓은 안써주더군요..

아마 제가 아이들 데리고 떠나면 지구끝까지 쫓아와서라도 아이들 찾아갈 인간입니다.
아이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도와주지는 않네요..

요즘들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일도 잘 풀릴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점차 거만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돈도 함부로 쓰고...잘난척하고... 하여튼 하나부터 끝까지 마음에 안듭니다.

남편때문에 사냐, 애들보고 살지 싶어서 그냥 참으려고 했는데, 오늘 말다툼을 좀 하다보니 거친말이 오고가네요.. 정말 같이 살고싶지가 않네요..
처음부터 제가 버릇을 잘못들인것 같아요.. 내조랍시고, 이것저것 다 도와주고 술이라도 마시면 아이업고 운전해가며 도와줬더니 그런걸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제가 이혼을 하던지, 도망을 가버리면 아마도 엄청 창피할겁니다.
제가 사는 곳이 좁은 지역사회라 아이만 봐도 엄마가 누구인지 아빠가 누구인지 다 알수 있거든요..
애들이 힘들테지만, 어차피 제가 데리고 가도 쫓아온 남편이 데리고 갈게 뻔하니 그냥 두고 가는수밖에 없네요..

지금 시아버지가 예전에 엄청 폭력을 많이 썼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그런 기질이 있지않을까 걱정됩니다.
남편이 혹시라도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대로 맞았다가 경찰에 신고하고 이혼할 작정입니다.

남편일 돕느라고 돈 모아둔것도 없구요. 오히려 빚만 있네요..
친청은... 이혼한것도 못알릴 관계에요.. 혹시 자신들에게 폐가 될까봐 오라는 소리도 안할껄요..

제가 이혼하고 수도권에 가서 거주보모일을 하면 어떨까요?
그래도 중국 아줌마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이혼한 여자도 보모로 받아줄까요?

이혼이 두려운게 아니라, 아이들이 보고싶을까봐 걱정도 되고 제일 걱정되는건 제가 어떻게 먹고살까하는 것이네요..   지금부터 제가 뭘 준비해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IP : 211.228.xxx.1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9.7.13 4:37 PM (202.20.xxx.254)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예전에 도우미 구하려고 했을 때 30대 후반인 우리 나라 분이, 제가 출퇴근 도우미를 구한다고 했음에도 입주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게 싫어서 거절했습니다만, 젊은 분이라면, 아무래도 꺼릴 것 같은데요.

    제게 연락 주신 분도 저 보다는 나이 많으셨지만,남편보다는 나이 어린 그런 분이셨는데, 저도 꺼려졌고, 주위 대부분, 말도 안 된다 하셨어요.

  • 2. 이건 어떠세요.
    '09.7.13 4:47 PM (116.36.xxx.141)

    친정아버지가 오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시고나서 친정어머니가 간병인 일을 하셨는데 벌이가 좋았어요. 일당이 도우미보다 훨쎄지요. 물론 어머니야 병원생활을 꿰뚫고 사셨던 분이셔서 잘 적응하셨을수도 있는데 협회가 있어서 교육도 시켜준다고 하시더군요.
    칠순인 할머니도 간병인하시기도 해서... 젊을수록 인기가? 좋다고 하셨던..^^
    친정어머니는 몸집이 작으신 할머니분 위주로 맡으셨던 걸 보면 고를수도 있나봐요.
    지금은 하지 않으시지만 남의집 살림해주는거, 애들 봐주는거보다 훨 낫다고 하셨어요.

  • 3. 글쎄요...
    '09.7.13 4:48 PM (211.49.xxx.13)

    남의 일이라고...내 일이 아니라고...쉽게 말하는 걸로 오해하실지 모르겠지만 님이 쓰신 글로 봐선 거의 대부분의 전업주부라면 가끔씩 생각해보는 정도 인것 같은데요.
    피를 나눈 내 부모 형제도 마음에 안들땐 밉고 섭섭하고 하는데 하물며 등돌리면 남이라는 남편의 경우는 더하겠지요.
    ...측은지심...남편을 한번이라도 불쌍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신적 있나 모르겠어요.
    먹고 살기 진짜 힘듭니다. 그 힘든 세상에서 그래도 아내와 자식 먹여 살리느라 허리 굽히고 자존심 굽히고 있는 내 남편을 딱 하루라도 불쌍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만 더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장난이라도 이혼이라는 말은 내뱉어서도 안 됩니다.
    장난이 나중에는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싸움으로 번질 수가 있거든요.
    진짜 아이들을 위하고 생각하신다면 이혼은 좀...
    폭력이 난무하고 진짜 가정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차라리 이혼을 하는것이 아이들을 위하는 길일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 아직은 그게 아니라면 단 며칠이라도 노력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남편을 이해할려고 노력해보고 해보고...그래도 안되면 ...정말 이러다가 내가 미치겠다 싶을때 , 그때 ...이혼이란 걸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 4. 이혼서류
    '09.7.13 5:01 PM (211.203.xxx.25)

    초안잡아놓은거 남편이 정리해줬다는거.............

    그거 문구를 살펴보세요.
    남편이 지구끝까지 찾아와서 아이를 데려갈건지..
    보니까 그건 아닌거같네요.
    친권은 포기못하고 양육은 상대방을 시키겠으며, 양육비는 주고 싶으면 주고, 말고 싶으면 말고란 뜻입니다. @@
    애를 포기 못하는게 아니라, 여자가 애를 데려다가 키워놓으면 애한테서의 권리는 자기가
    챙기겠다는뜻이네요.
    그 남자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신듯~

  • 5. 간병인
    '09.7.13 7:16 PM (120.50.xxx.139)

    페이가 세긴하죠
    하지만 훨씬 힘들걸요

  • 6. .
    '09.7.14 9:19 AM (125.186.xxx.14)

    간병인은 보수만 생각하고 시작할 직업이 아니예요
    허리 나가는건 기본이라고 하잖아요
    내가 맡고 싶은 사람을 맡는게 아니라
    소속된 간병인단체에서 순서대로 일을 맡기는거라
    몸무게가 아주 무거우면서 대소변 받아내야하는 그런 환자를 맡을수도 있어요...
    그냥 단순히 간병만 하는걸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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