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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을 개업하려 합니다....
조리원이 엄마들에게는 편할 수 있어도
아가들에겐 감염, 사고 위험이 늘 있는 곳이란 걸 알기에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불의의 상황은 제외하고라도
일반 조리원보다는 차별화를 두고 아가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계획 중인데
그러니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올라갈 것 같아서 사업을 시작도 못해보고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조리원을 하는 경우는 무척 많은데
정작 산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은 아가인 것 같아서
(저의 개인적인 경험들도 제게 이 분야에 대한 동기부여를 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영역을 제가 해 보고 싶거든요.
좀 더 정확하고 효율적이고 산모와 아기에게 좋은
새로운 롤모델? 시스템? 을 만들어서 해 보고는 싶은데요.
그러자니 요즘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도저히 나오질 않아서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싼 곳은 요즘 2주에 100만원 중반대부터 있는데
저는 신생아실 인력을 정규 간호사로 고용하고 (일반 조리원은 보통 간호조무사를 씁니다)
인원수도 충분히 많이 고용하고 싶고 (아무래도 일하는 사람들의 피로도가 아기 돌보는 업무의 질과 직결되어서요)
공간도 널찍히 사용해서 접촉, 북적대는 걸 줄여보고프고
모유 원하는 산모들을 위해 모자동실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고
결국 모자동실을 하자면 1:1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상응하는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긴데
그러자니 가격이 너무 올라갈 것 같습니다.
듣자 하니 강남에서는 400~1000만원대의 비싼 조리원도 성업 중이라 하던데 (물론 차별화를 두었겠지요)
부자 동네면 저도 승산을 걸어보겠으나
이 곳은 지방이고 아이들 데리고 숨가쁘게 사는 엄마들 모습이 더 많은 곳이라서요.
그냥 보통으로 적당히 꾸미고 광고나 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의사라는 책임감(?)이 뭔가 좀..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이 제 마음에 수긍이 되질 않아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사업을 시작하려 하니 제일 필요한 것은 사업가로서의 프로정신일 듯 한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제가
면허증 하나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 풀어놓아보아 봅니다....
1. 음
'09.7.9 5:04 PM (114.129.xxx.10)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아기 낳고 조리원 있을때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뭐 딱히 좋거나 싫거나 했던게 기억이 안 나서 도움을 못 드리겠어요..어쩌나..^^;
그냥 힘내시고 기획 잘 하셔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2. ..
'09.7.9 5:07 PM (61.4.xxx.71)지방이시면 수도권과는 급여나 임대료가 훨씬 싸지 않나요?
무턱대고 시작하려는거 아니시니 잘알아보시고 주변에 조리원도 방문하셔서 알아보심 좋을것 같아요.저는 임산부인데 병원에 딸려있는 조리원 예약했거든요.
원글님이 의사이시니 아무래도 일반 조리원보다는 더 신임이 갈것같아요
저도 금액때문에 일반조리원 선택할려고했는데 일주일에 한번인가?회진도는의사선생님이 있는곳도있고 아예 응급상황에서 의사부를수있는곳도 있고 해서 왠지 불안해서 병원조리원으로 선택한경우거든요. 무엇보다 모유수유권장하는 조리원이 요새는 인기가 좋은것같아요.3. 산후조리원
'09.7.9 5:08 PM (121.155.xxx.115)저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소아과원장님이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 나오시면서 예방접종도 해주시고 그랬거든요 산후조리원은 시청에서 허가 받으셔야할꺼예요 2007년 1월에 출산하고 산후조리원들어갔는데 소방법이 바뀌어서 인테리어 손 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좀 까다로운거 같았어요 제가볼땐 소아과 선생님이 운영한다고 소문만나면 산모들 좋아할거같은데요
4. 무크
'09.7.9 5:11 PM (112.149.xxx.41)아웅...서울에서 하시면 저 다음에 출산하면 거기 가고 싶은데요..ㅠ.ㅠ
산후조리원이 산모를 위한 부분이 거의 전부지만, 전 아가의 건강이 우선이라
소아과선생님들 매일 회진하는 곳 아니면 찾아보지도 않거든요.
사회사업도 아니고 사업비를 무시할 수 없어서 고민하시는 가운데에도
정말 어린 생명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묻어나와 마음이 참 좋네요^^
저야 전문가도 아니고 도움 드릴 수는 없지만, 저 같이 신생아 건강을 가장 우선시로 하는 산후조리원을 원하는 예비맘들도 있을테니 지금 당장이 아닐지라도, 그 꿈을 포기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님의 그 꿈에 많은 도움이 함께 하기를 ~*5. .....
'09.7.9 5:19 PM (122.32.xxx.3)산후조리원 이용하면서 넓은 공간은 크게 불만은 없었던것 같아요..
공간이 생각외로 넓지 않아도 되었구요...
그냥 방에 화장실은 개별적으로 딸려 있는곳이 더 편하구요..(조리원에 따라서 개별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은 더 돈을 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공간이 너무 넓을 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그리곤 위생에 좀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였으면 좋겠어요..
조리원마다 외부인 출입이 너무 너무 자연 스럽고..
외부인들이 와도 손을 씻는다던지 이런것도 전혀 없고.....
그냥 아무사람이나 들어 와서 아이 보고 그런것들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외부인들이 입구에서 손을 씻고 들어 오게끔 할 수 있는 거나 아님 외부인 방문시에는 일정한 공간에서만 만나고 산모가 쉬는곳에는 출입 금지라던지..
암튼 외부인 출입시에 위생에 좀 신경을 쓰는 곳이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먹는 식사가 좀 괜찮으면 좋구요..
딱히 저는 조리원에서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그렇게 까진 없어도 될듯 하더라구요...6. 제가
'09.7.9 5:22 PM (218.237.xxx.181)지방에서 소아과(?가정의학과?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병원 건물과 연결되어 있고
그 의사샘이 직접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했었어요.
그런데 산모들은 대부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의 기록이 있고 최초로 예방접종한 여성전문산부인과와 같이 있는 소아과로 예방접종이나 진료를 받으러 갔었어요.
물론 하루에 1,2번 정도 회진해주시는 게 든든하긴 했지만 특별한 메리트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조리하던 중에 결국 의사샘이 다른 일반인에게 조리원 경영권을 넘겼고,
몇 개월 후에 문닫았다고 들었어요.
에고, 좋은 사업계획 준비하고 계신데 찬물 끼얹은 건 아닌지...
그냥 제 경험담이었어요.
신중하게 검토하시고,
만약 개업하시면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최고의 조리원을 만들어 주세요^^7. mimi
'09.7.9 5:22 PM (114.206.xxx.3)음.......아무문제없에 쉽게 돈버는 일은 없겠지요.....저랑 아이 조리원에서 감기옮아와서 이주는 아주 왕고생했습니다...나말고도 다른산모들도 그렇고....애들 감기걸려서 계속 나갔었고요...다들 부글부글했었지요....만약 신생아 감기감염으로 손해배상청구하자고 하면 다들 달려들을껄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목적중의 하나가 소아과전문의가 날마다 아이의 상태를 봐준다는거에요....그게 물론 다는 아니지만 그것또 포함이 되어있으니....
산모들 아주 예민하고 요새 점점더 까칠해집니다.....사소한것까지 신경써야할꺼많고요....
신생아 간호사들 교육 단단히 시키셔야할겁니다.....엄마들 비유맞추는것도요....8. d
'09.7.9 5:23 PM (210.4.xxx.154)아 정말 산부인과에서 하는 덴 많은데 소아과에서 하는 경우는 못본거 같네요
제가 산후조리원 있을때 셀프수유를 경험한지라...
원글님처럼 아기 관리 잘하고자 하시는 분이면 좋겠네요
거기다 원글님께서 모유수유전문 소아과이기까지 하면 더 좋겠구요
그나저나 문제는 비용이네요...9. 제가 있었던곳
'09.7.9 5:27 PM (118.221.xxx.30)그 조리원은 점다섯개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충족시켜주셨어요.
입구에 소독하고 들어올수있게해놨고 개별방에 샤워실딸린 화장실 있었고 남편이 와서 잠잘경우 남편들 옷도 따로 갈아입을수있게 준비해주셨어요.
그외에 근처 한의사와 소아과를 연계해서 정확하게는 기억안나는데 1주일에 두번인가 세번인가 직접 방문해서 아기 진료봐주시고 산모봐주셨어요.
밥도 잘나왔었고 간식도 맛있었는데 산모들이 살뺀다고 밥을 많이 안드시던데 산모들의 그런점을 감안해서 식단을 짜주시면 좋을것같구요.
프로그램들은 제가 있던곳은 아침마다 요가비슷한 명상의 시간을 갖는 정적인 체조시간이 있었는데 이런것도 참 좋았어요.
그외에 피부맛사지나 이런것도 좋았었는데 짧은 시간에 하는 만들기 이런건 비추예요.
개인적으로는 아기다루기 뭐 이런 집에 돌아가서도 할수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면했어요.
산모위주로 쉬는것도 필요하지만요.10. 산후조리원
'09.7.9 5:27 PM (210.115.xxx.46)첫째 낳은 곳이 산부인과 종합 전문병원에 딸린 조리원이고,
둘째 가졌는데 또 거기서 조리할 생각이에요.
그곳을 찾는 이유는... 먼저, 해당 병원에 산부인과 소아과 모두 있어서이고,
두번째는 조리원에서 아기 돌봐주시는 분들이 모두 간호사 출신이어서죠.
그 분들은 3교대로 일하시더라구요.
사실 시설은 200만원대 되는 동네 조리원보다 못하거든요.
(제가 다닐 곳은 300만원대)
근데, 앞서 말씀드린 그런 점들때문에 그곳을 선택했답니다.
강남에서 성업중이라는 호텔급 조리원들은
날마다 소아과 의사들이 회진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원장은 산부인과 의사고요.
시설 좋은거 말고는 제가 선택한 조리원과 큰 차이 없는 것같아요.
시설도 시설이지만,
간호사들을 많이 확충하셔서 고용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런데 요즘 병원에서도 간호사 구하기가 힘들다던데 어떨지...
암튼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니
좋은 조리원 만드셔서 많은 산모들에게 도움 주시면 좋겠어요.11. 산호조리원2
'09.7.9 5:29 PM (210.115.xxx.46)앞 댓글 이어서... 산모로서는 요새 수족구병이니 신종플루니
전염병들이 많아서 신생아 감염 여부가 제일 신경 쓰이고요.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봐주시면 더 낫겠다 싶어요.
아무래도 위생 관념이 다르실테니깐요.12. ..
'09.7.9 5:34 PM (202.218.xxx.197)제가 그 강남의 이주일에 천만원한다는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한 철없는 뇨자입니다 -.-
제가 있었던 방에 저 조리 끝나고 김희선씨가 들어왔었구요..
비싼 이유가 사실 소아과 선생님이 매일 왕진해서 검진하고 기타 피부과/치과/한의원/산부인과/정신과.. 이런 선생님들이 붙어서 이것저것 검진하고 관리해주는 비용인것 같습니다.
요즘엔 단순히 산후조리만 하고 나오는게 아니라 엄마들이 쉬면서 이것저것 많이 하기때문에 원글님도 피부과, 한의원등등 연계하실 분들 찾으셔야 할거구요.
또한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간호사 출신을 신생아실 선생님으로 배치하고 선생님 1명당 신생아를 2명정도밖에 돌보지 않았으니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어요. 또한 다들 맛사지도 다들 잘 해주셔서 100% 모유수유도 가능하다는 점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였어요.
방이야 넓기도 넓고 기타 시설이 워낙 좋기는 했어도 가장 중점으로 두었던건 간호사 1명당 신생아 수입니다. 그래도 인건비가 가장 많이 부담되시는 요인이실거 같아요.
서울이시면 입소문 나면 사실 강남에 있건 강북에 있건 요즘 엄마들 다 찾아가는데..
지방이시면 서울보다 사실 사업성이 많이 떨어질것 같아요.13. ..
'09.7.9 5:38 PM (61.73.xxx.235)신생아 2명 당 간호사 1명이요? @.@
국내 최고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보다도 1인당 환자 수가 적네요...14. .
'09.7.9 5:47 PM (218.144.xxx.41)출산율도 점점 떨어지는데, 산후조리원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을텐데요.
의사들이 연계해서 산후조리원 개원했다가 망한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걱정스럽네요.15. ...
'09.7.9 6:27 PM (211.49.xxx.110)지방이라면 아무리 시설이나 관리가 좋아도 가격이 올라가면 힘들다고 봅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연령대의 도시구성원 소득도 서울과는 차이가 많을거구요
가격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병원에서 운영한다면 모를까
가격면에서 그곳에 사시는 분들이 부담을 느낀다면 힘들다고 봅니다.
서울도 강남 고가의 조리원을 이용하는 부류는 따로 있어요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못갑니다.16. 글쎄요...
'09.7.9 6:56 PM (211.199.xxx.31)법적 용건을 잘 검토해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조리원은 요양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소아과 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의 선생님들도 진료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즉 모르는 척 하니까 그렇지... 보건소가 맘만 먹는다면... 아주 골치 아프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소아과 선생님이나 간호사나 조건은 똑같습니다.)
나머지 소방법, 보건법 등등... 법적 요건을 갖추고 나면
비용이 비싸지 않는 한 선생님의 수고를 보상받기는 어렵네요.
지방에서 200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위해 적은 갯수의 방을 운영하실 계획이라면
좋은 일 한다는 칭찬을 듣는 것은 가능하겠죠...17. ..
'09.7.9 10:09 PM (124.49.xxx.80)전 집에서 했지만 산후 조리원은 산모를 위한거지 아가들에게는 전혀 좋은거 같지 않아요..
프로그램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물건 홍보 하기 위한 그런거는 좀 안했으면 좋겠구요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
신랑과의 갈등이나 부모가 되는 자세..
이런거 강의 좀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낳는다고 그냥 크는게 아닌데
너무 어려운건데
아이 기르면서 겪는 여러가지들이 참 막막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 개인 cctv가 있어서 엄마들이 항상 아기를 볼수 있도록 하면 좋을거 같아요
모유 수유 적극 권장해서 교육 시켜 주면 좋겠구요..18. 김종원
'09.9.24 8:51 AM (221.158.xxx.189)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 계셨네요^^ 지역이 어딘지 몰라도 가깝다면 동업이라도 하자고 손내밀고 싶은 심정이네요ㅋㅋ참고로 전 간호사입니다..혼자하기엔 버거울꺼같아 고민중이긴 한데 저는 간호사라는 장점을 이용해 출장산후조리를 생각중에 있습니다.
서로 정보공유할수있으면 참 좋을텐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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