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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자게판 글 /"노무현 마지막 하늘길을 '개구멍'으로 가게 하지 마세요."
저녁숲 조회수 : 602
작성일 : 2009-07-09 00:12:19
작성자 김종삼 소속 교육학과
작성일 2009-07-08 오후 4:37:07 게시종료일 2009-07-22
찬반여부 30 / 2
제목 노무현 마지막 하늘길을 '개구멍'으로 가게 하지 마세요
인터넷으로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대 공연에 관한 기사를 보다 부산대의 대응에 경악하며
졸업생으로 안타까운 맘이 북받쳐서 글을 씁니다.
저는 87년 부산대 총학생회 회장이었습니다.
87년 전두환 독재로 서슬푸 른 호헌 조치하에서도 학생들의 학내 집회나 문화공연을 하는데 경찰이 부산대학교를 봉쇄를 시도해도 학교 총장님이하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보 호하기 위해서도 학생회에게 제발 학내에서 투쟁을 하더라도 학외로 나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잡혀가면 박종철 열사처럼 죽임을 당하거나 학생신분에 지장이 있을 것을 먼저 걱정하셨던 교수님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이 상황을 보니 참 .....부산대 졸업생으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정권에 잘 보이려고 총장님이 그러실리 없겠지만 그러실 것이면 지난 총 장임기까지 부산대 발전을 위해 지난 정권과 잘 지내셨으니 이제는 명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분이 이기적인 부산대 발전을 위해서 필요할 것으 로 본다고 말하며 용퇴하시는 것이 총장님의 논리에 맞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집회는 치루어 질 것입니다.
부산대 학생과 교수. 교직원을 다 학교 밖으로 내몰고 학교를 공동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신다면....
87년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시고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대 총학생회는 분향소를 총학생회 사무실과
지금은 효원 굿플러스 들어서며 시계탑이 없 어졌지만 정문 가까운 그 곳에서 분향소를 운영했습니다.
이후 위대한 부산대 학우들과 교직원들은 학원 민주화 투쟁에서 극적 합의를 도출하 며 3만명의 경찰들이 학교 전체를 에워싸고 장장 한달간의 고립을 이겨 내고 평화적으로 투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때도 학내에는 경찰들이 들어 오려고 총장을 압박하였지만 그 것만은 철저히 막아 주었던 총장님 과 교직원들이 생각납니다.
이후 5월 학교 축제때 총학생회 주최로 시민대토론회를 여는데 시민 대표 중 한명으로 ''노무현 변호사'를 초청하였습니다. 노무현 변호사는 당시 국민운동 본부 상임 집행위원장이었고 전두환 독재 막바지에 간접선거 로 권력을 이양하려는 음모로 호헌조치를 천명하였습니다.
이에 이를 철 회하고 직접선거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대동단결된 행동으 로 전국적인 투쟁이 일어났던 시기입니다. 이때는 학교 주위에 항상 경찰 병력이 와있었고 자주 학교를 봉쇄하곤 하 였습니다.
그래서, 총학생회는 외부 민주 인사를 초청하려고 하면 007작 전 처럼 그분들을 호위하고 한밤중이나 새벽녁에 비밀리에 모셔오곤 했 지요.
노무현 변호사도 그때 한낮에 넉넉한 터에서 시국대토론회가 있는 데 새벽에 저희 학생회 간부외 몇명이 호위조를 만들어 지금의 구도서관 옆 '개구멍'으로 모셨습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학생회 간부 몇명과 뒷풀이를 할 때 노변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처음으로 대학 교정이라는 곳에 와보았다. 이렇게 많은 사 람들 앞에서 말하기도 처음이다. 자유라는 냄새는 이런 냄새구나 하며 맘 컷 숨을 들이마셨다' 했습니다. 그리곤, '너무 계층적 입장(변호사)에서 만 말한 것이 맘에 걸린다. .....'
그래요, 노변은 그렇게 부산대와 첫 인연을 맞으셨습니다.
총장님, 22년 전에는 총장을 전두환이가 직접 임명하였습니다.
지금은 교 수님과 교직원들이 선출하지요.
그래도, 그 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 경찰에서 학내 진입 요청이 와도 그 것만은 막아주셨습니다.
그해 8월말 , 부산대 학내 사태등이 문제가 되었겠지만 총장이 임기를 다 하고 새로운 총장으로 서** 임명되어 왔지요,
물론 전두환이가 또 임명했고 이분도 전두환씨와 가까운 분이었습니다.
이 분도 경찰이 학내진입하 는 것은 철저히 막으려 했습니다.
총장님.숙고해주시고 부산대의 자유. 진리. 봉사를 실천해 주십시요
IP : 58.235.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름이
'09.7.9 6:44 AM (147.47.xxx.131)우리들의 일그러진 과거... 그리고 이를 바로 잡으려 했던 사람들...
이제 세대를 넘어 우리는 독재에 저항해야 합니다.
지금은 독재와 부패가 공존하는 그 시대로 돌아간 것 입니다.
국제청장은 탈세를 밥먹듯 하는 사람이고, 검찰총장은 불법과 뇌물을 입고 타고 다니고
경찰청장은 몽둥이로 국민들을 날마다 밀어붙이고 때리고
이런 세상이 독재가 아니라면 어떤 세상이 독재입니까?2. (__)
'09.7.9 10:00 AM (211.182.xxx.1)고맙습니다..
이렇게 나서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보는 내내 갑갑했던 속이 조금은 풀리는군요...ㅜㅜ3. 애쓰시는
'09.7.9 11:01 AM (61.98.xxx.158)모든 분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들의,그리고 여러분들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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