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 방학도 끝나고 마트에 갔다가 받은 영수증으로 이벤트 응모를 했읍니다..
1등 상품이 발리여행권2매 2등 제주도 여행권 이런거였는데 6개월전에 푸켓으로 온가족이 우리딸 중학 졸업여행으로 너무 신나게 놀다와서 또 해외여행가기는 좀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어요...
당시 고등학교 진학한 우리딸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적응을 못해 대안학교로 전학가겟다고 할때라 머리도 아프고 며칠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할때였는데 딸 휴대번호로 제가 응모한 번호가 발리여행권에 당첨된겁니다..
딸이름으로 응모를 한거라 우리딸이 죽어도 가고 싶다 조르고 마침 학교도 축제기간이라 수업도 없고 해서 우리 둘이 같다오자 하고 남편에게 초등생 아들하고 잘있으라하니 평상시에는 얘들자기가 볼테니까 혼자 여행다녀오라고 했던사람인데 아들도 같이 네식구가 같이 가잡니다...
남편은 작은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안돼어서 항상 시간이 없어서 5박6일로 가족여행가는게 거의 불가능한사람인데 추가로 경비를 들여 따라오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네요.. 뭐 둘만 보내기 불안하다나?
어쨌던 가기로 하고 검색을 해보니 000풀빌라에 묶는다고 지어진지 1년밖에 안됀 새빌라이고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묶는곳이라니 너무 좋겟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겁니다.
제가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떠나기 전에는 아주 설레이는 타입인데 이번 여행은 왠지 기분이 않좋더군요.
발리에 도착 숙소에 가는데 공항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주고 길가에 빈민가와 무덤들이 눈에 많이띠더군요
숙소에 도착하니 너무 인터넷과 현실의 차이......
발리 전통가옥의 형태를 모방한 우리나라 보통 개인주택같은.... 수영장이 있다는것만 빼고 이게 1인당 150만원을 주고 올만한곳인가? 완전 바가지군 하면서 숙소에 들어섰는데 혹시 어떤 낯선 장소에 갔을때 썰렁하고 오싹한 느낌 드신적있으신가요?
그 뭐랄까 온몸에 소름이 싹 돋으면서 별로 기분이 안좋더군요...
주택안에 거실과 부엌 소파 낡은tv 방두개 정언에는 작은 정자하나 작은 수영장 이런 풀빌라 였는데
저와 딸이 같이 자고 옆방에는 남편과 아들이 잠을 잤어요....
첬째날이라 잠도 안오고 너무 무서워서 거실 불을 키고 잠을 청했는데 자꾸거실에 누가 돌아 다니는 느낌이.....냉장고를 뒤지는 소리있죠?
누가 냉장고를 자꾸여는 거야? 우리 아들인가 하고 문을 벌컥여니 거실에 아무도 없는 겁니다...
창밖에 수영장에 물회전을 시키는지 밤새 달깍 거리는 소리는 나고 새벽네시까지 잠도 못자고 ....
다음날 일행중에 어떤여자분도 그러는 겁니다 ..
밤새 시끄럽고 무서워서 잠을 못잤다고... 이풀빌라는 밤에 직원외에는 아무도 없고 그런곳인데요.
그날까지도 저는 나의 기분일꺼야하고 신경쓰지말고 여행을 잘 보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제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방을 바꿔 자자고 해서 방을 바꿔 잠을 자는데 거실쏘파에 누어 자던 남편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 악몽을 꿧다고...
다음날 인도네시안 가이드에게 우리 방을 좀 바꿔달라 햇더니 듣는 척도 안하고 그런게 어디있냐는듯이
하길래 그냥하루만 더자보자 하고 두밤만 더자면 한국에 가는데..하고
3째날밤 겨우 눈을 붙였는데 굉장히 큰소리로 꽝하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 시계를 보니 새벽1시...
이 밤에 어디 발파작업을 하나 ? 아니면 천둥소리?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가 자는 빌라를 자동차가 들이 받는 듯한 꽝 소리가 나면서 집이 우르르르 흔들리는 겁니다.
얼마나 소리가 컸는지 누가 우리빌라에 교통사고가 났나하고 옆에 식구들을 보니 이 큰소리와 진동에도 곤히 자고 있는거예요...
아! 귀신놀음이구나.... 이집에서 나가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네들은 전혀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밤에 발파공사를 한적도 없고...
가이드는 제 가족들이 옵션을 하지 않아서 인지 듣는 척도 안하고 방을 안바궈주려하더군요..
같이간 분들도 별로 믿기지 않는 눈치고 제가 자꾸 이런얘기를 하서 같이온 분들 기분도 않좋을 것도 같고 해서
어서 하루만 참고 한국에가야지,,, 하고 마지막밤이 되었는데 같이 온 분들이 내일 여행이 끟나니까 술한잔하자 하셔서 나가려니까 애들이 잠이들어 버렸어요...
잠이든 두아이들만 두고 나갈수 없어서 (이풀빌라에는 스피커 마이크 시계 전화등의 방송시설이 안돼어 있는데요.... 뭐 완전한 휴양을 위해서라나요?) 남편만 가라고 했는데 밤 11시반쯤 정전이 돼는겁니다.. 남편도 없고 애들은 자고 불은나가고....
이제는 될데로 돼라 하는 심정으로 누워 있는데 남편이 들어 왓어요..
오늘만 잘지내면 돼... 하변서 누었습니다..
잠든지 얼마쯤 지났을까 너무 큰소리가 거실에서 나서 일어 났습니다...
뭔소리야 하면서 방문을 열고 문지방에서서 졸린눈을 뜨고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았읍니다...
바로 문앞에 식탁앞에서 아주 커다란소리가 나고 있었어요. 이래도 안 일어 날꺼야? 하듯이
목탁을 뚜드리는 듯한 공명이 있는 소리였는데 아주 아주 큰소리로 댕댕 댕댕 댕댕하는 소리가 5분가량 나더니
마치 어떤 소리나는 공을 눈앞에서 바닥에 튕겨서 나는 듯한
식구를 깨울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바닥에 충전하고 있던 남편 휴대폰이 미친듯이 요동치며 울리는겁니다 .. 듣지못한 저장되있지도 않은 이상한 음악소리를 울리며..
모닝콜을 맟추어 놓지도 않았는데.. 새벽 세시더군요... 그러더니 음악소리가 멈추었는데요...
순간 여기에 사는 어떤것들이 나한테 놀자고 깨우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식구들을 깨웠더니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못들었다네요...
다음날 관광중에 알게된 소리의 정체는 발리 전통극을 할때 연주하는 타악기 소리와 흡사하다는 걸 알게 됬습니다..
밤마다 저를 깨우던 그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다른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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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생긴일
왜?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9-07-08 13:43:39
IP : 119.197.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살까기
'09.7.8 1:50 PM (119.71.xxx.23)읽으면서 오싹했어요. 원글님 눈앞에 나타나지 않은게 신기할 지경이네요.
더웠는데 잠시 감사했습니다 ㅋ2. 사실이라면
'09.7.8 1:50 PM (211.176.xxx.169)너무 오싹한데요...
그 풀빌라가 어디인가요?3. 공포
'09.7.8 1:53 PM (59.10.xxx.48)너무 무서웠을텐데..이렇게 담담하게 쓰실 수 있으셨나요? 아웅....생각만해도 무서워요...
4. 와...
'09.7.8 1:54 PM (125.184.xxx.192)원글님 많이 놀라셨겠네요.
오싹하긴한데..
그 알수 없는 무엇을 청와대로 초빙하고 싶어요5. ㅠ.ㅠ
'09.7.8 1:56 PM (211.244.xxx.43)무서워요...
진짜에여?
풀빌라 이름 알려주세요.6. .
'09.7.8 2:12 PM (211.179.xxx.41)소름 돋아....
7. 헥
'09.7.8 2:16 PM (121.139.xxx.69)글 읽는동안 등위에 누가 있나 힐끔거리기까지 했어요.
오싹오싹8. ...
'09.7.8 7:48 PM (210.217.xxx.250)어느 빌라인지 전혀 감을 못잡겠어요. 저 발리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주 가려고 하는데 저기는 피해야할 거 같아서요. 풀빌라 이름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9. ...
'09.7.8 7:52 PM (210.217.xxx.250)죄송하지만 이 글 좀 퍼가도 될까요? 발리서프에 올리고 싶어서요...^^;
10. ....
'09.7.8 11:37 PM (119.197.xxx.61)댓글은 삭제했어요.. 양해구할께요... 제가 좀 소심해서요
11. 어디인지
'09.7.9 3:05 PM (211.176.xxx.169)알 것 같아요.
사진으로만 봐도 이 글 읽고 나서 그런 지 괜히 오싹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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