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베스트에 물건 탐내는 시어머니 얘기가 있네요.

울시모.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9-07-08 09:24:47
지난달에 제주도 갔다왔어요.

시부모님 모시고 우리 가족 셋하고 모두 5명이 4박5일갔다왔어요.

당연히 돈 많이 썼죠.

울 시부모님.. 특히 시아버님은 본인 형제분들한테 젊어서 번돈 다 사업자금 대주고

자식 셋 결혼할때는 정말로 한푼 해주신게 없어요.

시누하나 시집갈때 딱 100만원 들었답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어요. 키워주고 대학 보내주신거만 해도 고맙지요.

어쨌건 지금 경기도 외곽지역에 작은 아파트 하나 두분이서 사시구요.

생활비는 자식들이 모아서 드립니다. 저를 비롯해서.

평생 열심히 사셨지만, 다 사기 당하고. 누구 대주고.

지금도 다른 사람 만나면 본인이 점심값이라도 다 내세요.

대신 자식들이 뭐 사드린다고 하면. 그집에 가서 제일 비싼걸 고르시죠.

어쨌건 그런 스타일이시고. 시모는 평생 집에만 계시는데 욕심이 엄청 나십니다.

예를 들어 제가 결혼하고 나서 얼마 안된후에 제게 전화해서 형님한테 김치 담궈줬는데

맨손으로 김치만 받아갔다고 엄청 흉을 보시더군요.

작은 어머님이 큰 수술을 받아서 입원해 있을때 병문안 가실때 바나나 우유 3개가 병문안

선물이었어요.

하여간 욕심이 이루 말할수 없으신데..

이번에 제주도에 모시고 가서 나름대로 맛있는 음식 많이 사드리고..안 가보셨던곳도

많이 가고 했어요.

그전에 제주도를 대여섯번씩 갔다오신적은 있지만, 이번에 제일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생전 그런적이 없던 시부께서 저희들 돈많이 썼다고 고맙다고(형님이

따로 10만원 드렸다고 하네요..)


5만원짜리 굴비세트를 사주시더군요. 농수산 마트에서요.

저는 그냥 돈쓰지 말라고.. 집에 많이 있다고 나름대로 예의차려서 말씀 드렸는데.

제가 그런 말을 하니까, 울 시모.. 옆에 계시다가..

시부한테.. 얘네들 집에 많이 있다니까, 우리나 가서 해먹읍시다.. 이러시네요.



물론 우리집에 굴비 없었지만, 설사 있었다고 해도. 저는 그냥 예의상 말씀드린거거든요.

어차피 생활비..자식들이 대는 마당에 돈쓰셔봤자 자식들 부담이고. 안쓰시는게

도와주신다는 의미로요.


공항에서 저희집 올때까지 계속 그러시더군요. 시부한테


시부는 짜증내시고.. 얘네들 사준걸 왜 달라고 하냐고.


결국 저희집 와서. 제가 시모한테 그럼 반반씩 나누자고 해서 10마리씩 나눠서 시모드렸고요.

시모는 그제서야 조용히 댁으로 가셨네요.


가시자마자, 저희 남편.. 자기 엄마는 언제나 마음이 좀 넓어질려나 모르겠다고 한숨 쉬더라구요.
IP : 203.142.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8 10:12 AM (125.177.xxx.49)

    님도 앞으론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그러고 받으시고요

    시모 반응 뻔한데 왜 그런말을 하셨어요

    시모가 욕심 많은거 아시니 앞으론 빈말이나 예의상 하는말.. 그런거 마세요

    어릴때 철 안나면 그거 평생 못고쳐요 그분께 맞게 면박도 주고 그래야죠
    그래도 시아버님은 나아지셨으니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698 초등2학년 한자공부요... 5 아침커피 2009/07/08 635
474697 MB 청계재단 감사 주정중 씨, 97년 세풍 관련 인사 1 잔잔 2009/07/08 225
474696 정보통신정책硏 미디어법 보고서 처음부터 ‘엉터리’ 2 세우실 2009/07/08 117
474695 카복시라는 주사 맞으면 뱃살 좀 빠질까요? 플리즈~~ 3 카복시 2009/07/08 897
474694 em발효액이 전혀 발효가 안된거 같은데 3 em 2009/07/08 418
474693 맛있는 " 마늘장아찌" 레시피 부탁 드립니다^^* 2 장아찌 2009/07/08 493
474692 시판하는 양파즙 한 봉에는 양파가 몇 개나 들어갈까요? 2 할 일이 없.. 2009/07/08 918
474691 지금 옥션안되나요? 2 .. 2009/07/08 422
474690 마이클 추모식때 아이들 사진이에요. 9 .. 2009/07/08 1,327
474689 유치원에서 아이 친구가 선생님 쿠키 가져가자고 했다는데... 1 . 2009/07/08 322
474688 쥬얼리 세공사.. 반짝 2009/07/08 446
474687 유치원 골라 보내신 분..효과 보셧나요? 고민 2009/07/08 219
474686 이니스프리 30%행사하네요,, 어떤게 좋은지? 9 .. 2009/07/08 1,641
474685 복분자주 설탕에 발효시키는 과정 꼭 필요한가요? 4 설탕없으면 2009/07/08 661
474684 생활수준이 다른 부모님때문에 고민입니다. 8 .. 2009/07/08 1,432
474683 남편 자식없는 형님 돌아가시면 상주는 누가하나요...? 3 상주 2009/07/08 1,261
474682 어제 피디수첩 보셨나요? 9 걱정이다 2009/07/08 1,540
474681 영어거점학교 보내시는 분.... 아무도 안 계세요? 2 영어거점학교.. 2009/07/08 328
474680 사회시험 공부 어떻게해야하나요 2 앙이 2009/07/08 434
474679 방광염에 옥수수 수염이 좋다하는데요 묵은건 안되나요 1 방광염 2009/07/08 488
474678 총명환...집중력 키워준다는 3 .. 2009/07/08 468
474677 (급)워드.엑셀 표시 5 컴맹 2009/07/08 580
474676 2009년 7월 8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7/08 156
474675 물건 욕심 많은 사람 3 잘 안맞아요.. 2009/07/08 810
474674 이엠 활성액을 유리병에 넣어 발효시켜도 되나요? 8 가르쳐주세요.. 2009/07/08 472
474673 저는 딸자랑^^ 3 .. 2009/07/08 535
474672 베스트에 물건 탐내는 시어머니 얘기가 있네요. 1 울시모. 2009/07/08 760
474671 1관이면....몇키로 인가요? 4 토마토 2009/07/08 4,813
474670 13년의 회사 생활을 접으며.. 8 퇴직 2009/07/08 1,060
474669 개념 사이트 추천 - 과학 용품 관련 사이트에요. 5 dma 2009/07/08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