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원래 술 좋아했어요..
저도 술 잘 마셔서 둘이서도 종종 마시곤했는데...식사중에도 가끔 복분자주 같은걸 한두잔씩 마시네요...
그런데 가끔 과음을 하게되면 필름이 끊깁니다.
한달전쯤에 과회식을 한다고해서 기다리는데....잠깐 잠들었다 깨어보니 새벽5신데 아직도 안들어왔더라구요.
계속 전화해도 안받고....
조금 지나니 들어왔는데 술마시고 오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잤데요...
첨엔 거짓말하지말라고 막 다그쳤는데...보니까 정말 살이 얼음처럼 차갑더라구요.
방금 저 운전하고 나갔다왔네요...
아이들 재우다 저도 잠들었는데...경찰에게 전화왔어요..
남편이 길에서 쓰러져있다고...
놀라서 가보니까 경찰3분에게 둘러쌓여있는 남편...
경찰분들에게 어찌나 민망한지....
그나마도 안 일어나서 겨우겨우 부축하고 차에 태워서 데려와서 지금 거실에서 자네요...
연애를 오래해서 술을 좋아하는건 알았지만....보통 술마시면 잠들길래...그래도 주사가 특별히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았네요..
그런데...이건...길에서도 잠이 들어버리니 지금이 겨울이라면 동사사고나기 딱좋은 주사네요...
그동안 술끊는다고 몇번이나 시도해봤는데 결국 한달을 못 넘기더군요...
평상시 워낙 술을 좋아하던터라 주변사람들이 금주하고있다는 상황을 이해해주는게 아니라 자꾸 권유하고....
본인도 그 유혹을 넘기질못하고....
처음엔 미안해하더니...점점 사회생활하려면 어쩔수없다고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정말 싸우는데 지쳤는데...처음엔 이혼한다고 윽박질렀는데...이젠 그것도 안 통하는것같습니다..
남편...술 끊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알콜중독이라고 병원가라고 하시는 리플은...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되네요...본인이 인정하지않는데 병원을 갈리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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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술끊게 하는 방안없을까요?
슬픈아내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9-07-08 00:47:11
IP : 220.121.xxx.2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떤
'09.7.8 12:53 AM (114.129.xxx.7)분이 남편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는 날..
거실에서 불 꺼놓고 머리 풀고 하얀 소복입고..
한지에 난을 치고 계셨다던가..--;
그거 보고 남편이 술을 끊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2. 내생각
'09.7.8 1:05 AM (59.25.xxx.180)저희 친정아버지가 꼭 원글님 지금 남편 같으세요;;;
어릴때마다 제가 출동해서 아빠 데려오곤 했는데...
전 그래도 아빠가 폭력적이거나 사고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만 했던것 같아요;;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너무 싸우거나 하진 마세요....
술먹고 과격해지거나 하면 일 더 커지잖아요...
술버릇 정말 고치기 힘들어요 ㅜㅜ3. ..
'09.7.8 5:57 AM (121.131.xxx.166)병원에 가보셔야하지 않을까요?
알콜중독수준인데요
그런데....병원이라고 해서..잘 낫게해줄 지도..의문이긴 하더라구요
가정의학과에라도 데려가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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