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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는데 마음이 잘 안 가요

.. 조회수 : 969
작성일 : 2009-07-07 09:19:00
남편이 근 1년 반동안 졸라대서 요크셔테리어를 분양받았어요.
믿을만한 동물병원에서 60만원 암컷인데 현금으로 50만원 주고요.

그런데 제가 자꾸 강아지가 부담스러워요.
돈 문제가 아니고, 강아지가 커서 나보다 먼저 죽을 것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안좋고(경험있음)
그리고 약간 어떤 생각이 드냐면, 새끼를 낳는 것도 불쌍하고 중성화수술할 것도 불쌍하고..
그리고 이 아이 돌볼 일이 나에게 족쇄처럼 느껴져요. 좀 심하게 말하면.
오늘 새벽에 혼자 잠이 깨서 오줌싼거 치워주면서(아직 배변훈련 못해요 8주 )
그냥 마음이 착잡해지면서 소파에 누워서 저절로 드는 생각이,
아. 강아지가 없던 그저께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고 제가 강아지 버리거나 할 위인은 못돼요. 그러니까 더 깝깝한거죠..
남편은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또 우리 부부 일이 늦게 퇴근하고 그런게 아니라서
남편이 지금 제가 정 못 붙일까봐 혼자 청소니 뭐니 다 하고 있는데
전 왜 자꾸 이 강아지 때문에 이제 며칠 집도 못 비우겠구나 뭐 이런 생각만 들까요?

50만원 든 강아지라는 건 전혀 돈 아깝지 않았어요. 건강한 강아지 사야 오래 살지 하는 마음으로
같이 분양받았거든요. 남편은 제가 돈 때문에 처음에 반대한 줄 알았다가 나중에 제 마음상태를 알고서는
열심히 설득하던데.. 지금 제가 컴터 하는 옆에 있는데 귀엽기도 한데..뭐랄까? 별 신경이 안가는 느낌?

착잡한 마음만 들어요


IP : 125.187.xxx.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7 9:20 AM (125.137.xxx.182)

    저도 첨에 그랬는데요...시간이 지나면 이쁘집니다.

  • 2. ...
    '09.7.7 9:23 AM (125.139.xxx.90)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주게 될거예요. 생각만 해도 예쁘네요. 요키

  • 3. 에고
    '09.7.7 9:26 AM (112.148.xxx.150)

    정들어봐요 얼마나 예쁜데...
    자식들 다키우고나니 요즘은 자식들보다 요강쥐들이 더 예쁘고 요것들 키우는 재미로 사네요~~

  • 4.
    '09.7.7 9:26 AM (121.168.xxx.177)

    첨에 데려왔을때 무서워서 여름인데도 나한테 올까바 긴팔 입고 생활했답니다 그러나 지금 10년인데 너무 이뿌고 귀엽고.. 키우다보면 괜찮답니다 저도 간혹 일찍 갈까바 걱정이긴한데 어차피 사람이고 동물이고 다 가는게 정상입니다

  • 5. ㅎㅎ
    '09.7.7 9:36 AM (124.51.xxx.120)

    저도요....새로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왜 그리 냄새가 나던지(어린강아지 특유의냄새)
    한 두달정도는 정 못붙였던거 같아요...근데 지금은 혹시라도 집에 불나면 통장보다 더 먼저 들고 뛰쳐나갈..혹은 도둑이 든다면 다 훔쳐가도 이 녀석만 무사하다면 괜찮다 정도로
    소중한 녀석이 되어 있답니다...

  • 6. ..
    '09.7.7 9:50 AM (125.187.xxx.46)

    에구 윗님 기운내세요 뭐라 할말이 없네요.. 사실 제가 강아지 키우는게 겁나는게 그런 정 때문에 그런것도 있어요..

  • 7. 쩝..
    '09.7.7 9:58 AM (123.109.xxx.162)

    제가 예쁜강아지데려다 많이 예뻐해주지 못하고 며칠전에 입양되었답니다. 2년키웠어요.
    안좋은 일로 헤어질까봐 정을 안주었지요. 그렇게 해서 똘똘이가 입양되던날 신이 나서 따라나가는 뒤모습이 선하네요.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때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어린 강아지는 꼭 우리가 아이 키울때랑 똑같아요. 강아지 키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맘이 따뜻한거 같아요.

  • 8. ...
    '09.7.7 10:23 AM (119.66.xxx.84)

    시간이 해결해줄거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정은 자연스레 들테고 나중엔 하루만 떨어져있어도 눈앞에 선할 거에요.

  • 9. 남편께서
    '09.7.7 10:50 AM (116.123.xxx.20)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같이 좋아해 주세요.
    자신을 많이 좋아하는지, 덜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강지는 다 느낀답니다.
    어미랑 떨어져 사는 불쌍한 짐승을 보시하는 맘으로 거둬주세요.
    강지에겐 님이 엄마입니다.
    말을 못할 뿐이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와 강지가 교감하는 걸 보면
    멀쩡하게 사람이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을 강지도 고양이도 말도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오히려 사람보다 더 고결하고 사려깊고 그렇더군요.
    강지를 직접 키우는 사람들도 그 프로를 보곤 많이 놀랬답니다.
    좋아하고 키우긴 했지만 강지가 그렇게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리라곤 다들 상상도 못한 거죠.
    수명이 짧으니 만큼 살아 있는 동안 더더욱 사랑을 주세요.
    강지는 주인의 사랑 하나면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는 동물이랍니다.
    사랑을 주면 줄수록 님의 맘이 더 윤택해짐을 느끼게 되실 거에요.
    아울러 강지만큼 조건없이 사람을 위해주는 대상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거에요.^^

  • 10. 끝까지
    '09.7.7 10:57 AM (211.210.xxx.62)

    끝까지 정 안가는 강아지 분명 있어요.
    저도 개를 세번 키워 봤는데 두번째 강아지가 그랬어요.
    다시는 키우기 싫더라구요.
    개마다 키우다보면 맞는 개가 있더라구요.

  • 11. 애견카페들을
    '09.7.7 10:59 AM (116.123.xxx.20)

    검색해 보시고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시구요.
    새끼를 낳아 직접 키우지 않으실 거라면 지금 강지를 5~6개월쯤에 중성화수술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성화 수술로 인해 자궁축농증,자궁암같은 질병이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네요.
    그리고 지금 어리다면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세요.
    커도 이쁘지만 어린 시절 아장거리던 모습이 많이 그립고 아쉽거든요.
    항상 지나고 나면 소중한 것을 알게 되죠.
    질좋은 사료로 피부병을 막고 모질관리를 잘 할 수 있구요.
    돌발상황에 대비해 항시 인식표를 하시구요.
    외출시엔 목줄도 꼭 챙기시고 요키면 롱코트로 털을 기르면 참 이쁘죠.
    어릴 때 인형을 가지고 놀던 것처럼 털을 자주 빗기고 묶어주고
    여러 이쁜 핀이나 리본으로 장식하면 그 재미 또한 쏠쏠하답니다.
    이쁘게 키우세요.
    좋은 친구가 될거에요.^^

  • 12. 울남편
    '09.7.7 11:52 AM (165.141.xxx.30)

    울남편이 원글님 같았거덩요 처음에 개를 왜 집안에서 키우냐고 어찌나 버럭했는지,.....근데 지금 얼마나 이뻐하는지 .....정이들고 강아지가 이쁜짓을하고 그러니깐 맘을 열더라구요... 출근 퇴근할때보면 가관입니다....강아지 키움 행복하나 추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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