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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꾸 뚱뚱하다고 놀려요

나쁜* 조회수 : 2,388
작성일 : 2009-07-05 07:08:39
어제 시댁에 갔는데 시어른들이랑 시작은아버님 댁들이랑 어른들이 많이 모이셨어요
저랑 열살정도 차이나는 작은 어머님이 계시는데 굉장히 날씬하고 예쁘세요
같은 쪽에 앉아서 밥먹는데 몸이 비교가 됐나봐요
저보고 뱃살을 손으로 지적하면서 배나왔다고 놀리는거에요
애들 밥만먹지않게하려고 국물이랑 반찬이랑 먼저 먹이고
저도 막 먹으려고 하는데 다 먹고 앉아서 뱃살 울룩불룩한 것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계속 웃으면서 장난치고
작은 어머님도 듣고는 너 완전 토실토실하다
맞장구치시면서 살빼라 그러시네요 원래 그 작은 어머님 인사가 너 살쪘다거든요
밥맛이 뚝떨어지는거 있죠
표시는 안냈지만 기분이 상해 있는데 식당밖에 정자가 있어요
애들이랑 정자에 나와있는데 따라나오더니 또 그러는거에요
그러면서 너 뒤에 앉은 여자 몸매 봤어
완전 날씬한데 가슴이 ..이래 하면서 손으로 가슴모양 흉내내는거있죠..
저질
부부사이니 수영장에서 이쁜 아가씨보면 그런 농담도 하지만  
정말 어제 남편언행은 저질 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남편이 본인이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어서그런지 살찐 여자를 엄청 싫어해요
전 결혼전에 162에 50전후였는데 지금은 58이에요
어깨가 넓어서 살이 찌면 완전 덩치가 좋아보여요
남편이 평소에도 살빼라 운동해라 살찐여자 싫다 스트레스를 주는데  
농담처럼 넘기기도하고 같이 놀리기도하고 그러는데  
어제는 기분이 너무 나빠서 집에 오는 차 뒤에 애들있는데 싸우고말았네요
자기네 식구들이랑 같이 사람하나놓고 놀리니까 기분이 좋으냐구요
그건 솔직한게 아니고 예의가 없고 무례한 거라고
특히 사람외모가지고 기분나쁘게하는건 네 인격이 비열한거라고.. 해줬네요

남편은 키 168에 70이 넘으니 땅딸막해요  
하지만 솔직하고 긍정적이고 활달하고 가정적이고 책임감 강한 성품이 좋다고생각했는데  
정말 살면서 느끼는건 남편이
솔직한게 아니고 예의없고 아무 가정교육받지 않은 무식하고 버릇없고 이기적인 인간이라는거죠  

욕하고 났더니 좀 낫네요  

어제 내내 아무 말이 없길래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있는줄알았더니
아침에 너도 그러지않냐면서 웃으면서 넘어가려고하네요
오늘 저녁에 빠지기힘든 부부동반 남편 친구들 모임도 있는데
거기 갈생각하니 짜증이 확 몰려오네요

다른 집들도 남편이 아내 외모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하나요
IP : 222.101.xxx.9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09.7.5 7:22 AM (115.137.xxx.162)

    사실 뚱뚱한게 어쩜 죄같아요. 자꾸 위축되고 여러말듣게되고,,,저도 주말에 부부동반인데 살땜시 죽고싶어요. 옷도 안맞아. 키도작아. 평생해야하는 다이어트....
    울남편은 텔레토비였는데 2달정도 작정하더니 쫘악10KG정도 빠지네요. 인물이 달라졌어요.허리가 36에서 32로...
    점점 긴장해야 한다는 ..너무 훨칠해서...어제 식당가는데, 자기만큼 키 크고, 다리 긴 여자보고(175) 눈이 휘익....돌아가길래 ...내눈도 돌아가는데 저도 돌아가겠지...했다는

  • 2. .
    '09.7.5 7:40 AM (99.230.xxx.197)

    울 남편도 그래요.
    그러는게 재미있나 봐요.
    나한테도 그러고 딸한테도 그러고...
    뭐 놀림 받을 만큼 뚱뚱한 건 아닌데
    그럴 때마다 무척 기분이 나쁜 건 사실이예요.
    듣기 좋은 콧노래도 서너번 들으면 싫증 날 판에, 이건 뭐...
    그럴 때마다 내가 *랄을 해대는데도 잊어버릴만하면
    가끔 그러는 것 보면 남자들이란 참 단순하다 싶어요.

    그 중 효과 본 방법은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계속하면서
    같이 놀리는 거예요.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거지요.
    의지가 약해서 담배를 끊었다가 조금 지나면 다시 피는 걸 아니까
    '담배쟁이'라고 놀리면 무지 약 올라해요.
    요게 몇 달 가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 또 한번 자기 기분 좋을 때 뚱뚱하다고
    손가락질하면서 놀리더라구요.
    자기 딴에는 그게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가봐요.
    무지 밝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하는 4, 5세 수준의 말투 아시죠?
    얼레리꼴레리의 음에 맞춰서...
    그 순간 뚜껑이 팍 열리더라구요.
    이번에는 나도 제대로 열 받아서 성질 팍 내며 나 더 이상 못참는다,
    싫다 하지 않았냐? 마지막 경고다,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 지 나도 모른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마라고 제대로 성질 부렸어요.
    다음에 한 번만 더 하면 그 아킬레스건 또 팍 찌를 거예요.
    그래야 얼마나 싫은줄 알겠죠, 뭐...
    으이, 저질 남편...

  • 3. 저도
    '09.7.5 7:50 AM (120.142.xxx.234)

    남편이 많이 놀려요.
    그런데 전 성격이 포악한데가 있어서...;;;;; 그럼 저도 똑같이 아니 더 무차별 공격해요.
    메뉴는 매번 달라요...

    하지만 주로...

    1. 어디서 남 외모 탓이냐 그럼 네 까지는 머리숱은 놀림감이 아닌줄 아느냐.
    2. 당신이랑 애낳고 살다보니 이 지경 되었으니 책임져라
    3. 돈이나 많이 벌어오면 나도 관리한다

    등등....

    남편은 맘 상하는지 잘 안건드리죠.
    안 좋은 방법이란거 아는데 저도 제 화를 누그러뜨리려면 일단 폭격을 가해야 하는 성격인지라...
    꽁하고 있다가 괜히 다른일로 싸우기 싫어서요.
    전 싫으면 그 자리에서 왈왈 물어뜯어요....

    ㅜㅜ

  • 4. 하나더
    '09.7.5 7:53 AM (120.142.xxx.234)

    그런데 시댁식구들 있는 자리에서 그런건 정말 예의가 아니네요.
    만약 저희 남편이 그랬다면 전 아마 차안에서 발까지 굴러가며 광분했을듯.

    저도 제 성격 좀 죽일 필요 있는건 아는데 사실 남자가 여자 외모를 가지고 공격하는건 정말 예의가 아니죠. 안 예뻐 보여도 예쁘다 예쁘다 해야 좀 기도 살고 에너지도 충만해지는거 아닌가요. 저처럼 싸우실 필요는 없어도 깊은 속내를 한번 끄집어내서 강하게 어필해보세요.

    당신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는 기도 꺾이고 당신에게 잘해줘야 겠다는 의지도 약해진다구요.
    전 사납게 싸우긴 하는데 진심과 정곡을 더해서 말하니까 남편이 주로 뜨끔해하는 편이에요.
    그냥 약올라서 씩씩거리면 은근히 무시당할수도 있어요.

  • 5. 풋~~
    '09.7.5 7:58 AM (112.148.xxx.150)

    그아저씨 168~70이면 키도 작은아저씨가 162~58이 어때서 그런데요?...
    참고로 전 170~68이구만...나보다도 작은 아저씨가....(농담ㅎㅎㅎ)
    조만간...원글님도 양배추스프를 드셔야겠네요^^

  • 6. ..
    '09.7.5 8:12 AM (122.46.xxx.10)

    한마디 하세요^^ 키도 작은게. ㅋㅋ

  • 7. 원글
    '09.7.5 8:18 AM (222.101.xxx.91)

    똑같은 인간되는 것같아 농담이라도 키작다고 받아치고 싶진 않았는데
    부창부수.. 서로 외모가지고 험담이나 하며 그렇게 살아야할까봐요ㅜㅜ

  • 8. .
    '09.7.5 8:44 AM (119.203.xxx.189)

    남편분이 나쁘다~
    외모가지고 뭐라고 하는게 우리나라가 물질만능, 외모지상주의 라서
    그런것 같아요. 공부 못해서 사교육 하는거 아닌것처럼
    정말 손대야 해서 성형하는게 아니잖아요.
    우리동네 아짐들도 앞트임이니 옆트임이니 어쩌고 하는데
    제 조카들도 엄마한테 그런거 해달라고 조른다네요.
    그건 그만큼 성형이 보편화되어 있다는거 잖아요.
    우리도 좀 내면을 채우는 그런사람이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속빈강정 같아요.

  • 9. ㅋㅋ
    '09.7.5 9:00 AM (112.72.xxx.87)

    저도 그렇습니다

    전 키가 작은편은 아니라서 마치 조폭 같은..

    전 아주 포기 하고 살아요

  • 10. 내생각
    '09.7.5 11:47 AM (59.25.xxx.180)

    남자들 아무리 마누라 사랑한다지만 그래도 여자도 자기관리 좀 해야하는 것 같아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이죠;;;
    남편때문에 열받아서 살을 빼기 시작했다쳐도 일단 빠지면 남편한테 조금 더 당당한 느낌들고
    목에 힘도 들어가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신랑도 엄청 몸매관리 신경쓰는데 저한테도 그러니 짜증날때 많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은 잘해주니까... 열받다가도 살도 빼서 이쁘게 하고 다니고 싶고 그래요;;;

  • 11. 시댁 식구
    '09.7.5 11:57 AM (118.47.xxx.63)

    앞에서 놀리시다니 -,.-
    그런데... 그 놀리실때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 합니다.
    살 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 놀리는 시기를 지나 더 쪄버린 상태인데
    이젠 그냥 '내 마누라는 누가 봐도 뚱보야'라고 생각 하는것처럼
    제 살에 대해 이젠 놀리지도 않거든요.....

  • 12. 살은
    '09.7.5 12:11 PM (221.139.xxx.175)

    빼시는게 원글님 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일단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어쨌든 남들앞에서 놀린건 남편분이 백번 잘못했네요.

  • 13. 부모교육,,
    '09.7.5 12:25 PM (125.177.xxx.79)

    울남편 남동생이 그럽니다
    시가 가면 식구들 다 있는 앞에서 지 마누라 뚱뚱하다고 ..많이 먹니 어떠니..고만 먹으라 ,,
    그런 말을 해도 좋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무시하고 깔아뭉개서 자기를 높이는 별 웃긴..
    놀림반 우스개 반 말을 뚱 하니 날리고,,한두번도 아니고 사람 비하하는 그런 말을 우스개용으로 사용을 해요
    것도 자기 마누라를 남편이 하대를 하니..
    남들도 속으로 우습게 보게 되지요 은연중에..
    그럼 그 말 하는 본인은 안뚱뚱 하냐,,그거 아니거든요
    그 집안에서 젤로 뚱뚱하고 먹는거 밝히는걸로 따지면 역사가 오래됬어요
    게을르고 귀찮아하고 우아래 모르고,,지 맘대로고,,안하무인이고,,성질 드럽고,,
    ..
    전 제 속으로 그럽니다,,
    시아버지가 시엄마한테 함부로 막말하고 화내고 그러니...자식들이 고대로 뺴다박았구나,,하고,

    울 친정에선 아버지가 엄마한테 그렇게 함부로 대하지 않거든요
    완전 왕비?로 존중해주고 귀하게 올려주는데..
    왜 식구끼리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대하는 지 몰겠어요
    그렇다고 그런 대접받는 동서가 모르겠냐고요
    속으로 다 ~~~ 생각하고 치부책?에 적어두겠죠,,
    언젠가는 딱 고 대 로 당할 날이 오겠지요,,

    원글님 앞으로는 시가식구 앞에서 또 이런 일로 놀리면,,
    식구들 있는 앞에서 정색을 하고 말을 하세요 식구들 다 들으라고,,
    당신이 자기 마누라를 함부로 엎신여기고 무시하면,,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느냐,,
    앞으론 이런식으로 함부로 말 하지마라,
    나도 친정에 가면 귀한 자식이고 울 친정에서 이런 대접 받고 크지않았다,,고요,,

  • 14. 어휴
    '09.7.5 3:57 PM (114.207.xxx.117)

    162에 58 이면 그리 보기 싫지 않을것 같은데요.
    남편분은 어찌 시댁 식구들 있는데서 살쪘다고 그러나요?
    원글님이 얼마나 민망하셨을까ㅡㅡ;
    저도 163 정도에 55킬로 나가는데 울 신랑 딱 한번 시댁식구 있는데서 요새 살이 많이 쪘다고 그러대요.(저도 제 몸무게에 만족하진 않지만 먹고 싶은게 많아서 다이어트는 절대 할 생각 없어요 ㅡㅡ;)
    시누이는 148에 60킬로 나갑니다 ㅡㅡ;; 완전 굴러다니지요.
    (그런데도 시누 신랑은 예쁘다고 늘 그래요. 먹는 모습도 보기 좋다고 그러고..)
    제가 나중에 신랑한테 작정하고 화를 냈더니 두번다시 그런 말은 꺼내지 않습니다.
    (시누신랑처럼 키가 180넘는 멋쟁이면 몰라..제 남편도 겨우 168 밖에 안돼요ㅡㅡ;;)
    원글님도 좀 강력하게 나가세요.

  • 15. 해라쥬
    '09.7.5 9:20 PM (124.216.xxx.163)

    날씬하구만..............

  • 16. 남편한테
    '09.7.5 11:32 PM (118.47.xxx.224)

    이렇게 말하세요.
    '쑛다리 (또는) 똥자루랑 사는 나도 있다.'

  • 17. 후..
    '09.7.6 10:09 AM (211.196.xxx.37)

    전 160-48인데 살쪘다고 항상 놀립니다. 지는 배만 뽈록 나온 181-86이면서..
    지난 주말에 시댁식구들하고 놀러갔는데 시댁식구들 다 있는데 신랑이 살쪘다 놀리길래, 시누이들 보면서

    내가 살쪘으면 아가씨들은 뭐야? 호호호 (시누이 남푠들한테) 아가씨들 살쪘다고 제 신랑처럼 놀리시죠? 호호호

    했더니 신랑이 순간 얼어붙더군요. ㅎㅎ
    시누이들 저보다 키도 작은데 57, 60 나갑니다.
    결혼 4년차, 이 날을 기다렸습니다. 하하하

  • 18. ㅡㅡ;;
    '09.7.6 10:11 AM (116.43.xxx.100)

    저런 ...제가 보기엔....남푠분이 그럴말할 처지에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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