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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부싸움했다고 글 올렸는데 댓글주신분들 넘 감사해요.

감사 조회수 : 946
작성일 : 2009-07-02 22:12:00
어제 부부싸움하다가 남편이 울고 나갔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나만 속상하고 화해하기가 정말정말 싫었는데,
올려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천천히 읽으면서
남편이 많이 힘들꺼라는걸 이해하게 되고 용기도 얻고 그랬어요.

82에 글올리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냉전하고 지금 어떤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아기랑 밥먹고 남편회사 앞에서 몰래 기다리다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31아이스크림 만원짜리 사들고
같이 집에왔어요.

제가 아무렇지 않은듯 다정하게 대해주니
남편도 아무일 없었다는듯 잘해주네요.
아직도 미안하다 이런말은 쑥스러워서 못하고 말았어요.
아마 저같으면 잘해줘도 입이 쭉 나와있었을텐데....
아무렇지 않게 또 대해주는 남편이 넘넘 고마워요.

잘때 손도 잡고 자고
오늘은 집안일 밀리지않게 조금씩 생길때마다 해놓고
애기한테도 웃으면서 자꾸 다정하게 대하니
보채는 횟수도 없고 잘 놀아요.

댓글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마음을  넓게쓰니 몸까지 편해지는것 같아요.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IP : 211.58.xxx.18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09.7.2 10:15 PM (112.72.xxx.42)

    남의 조언듣기가 참 어려운데,대단하세요..
    남편분도 착한분같고 님도 착한분같은데 힘들어서 그려셨겠죠..
    알콩달콩 깨볶으면서 잘 사세요~~

  • 2. 선배
    '09.7.2 10:16 PM (211.232.xxx.228)

    그래요.
    마음 한번 바꾸면 그게 바로 행복입니다.
    나중에라도 언짢은 일 있으면
    오늘의 일을 생각하여 그렇게 풀고 나가세요.

    행복하시구요.

  • 3. ...
    '09.7.2 10:25 PM (221.162.xxx.186)

    님 글을 보니 님은 충분히 인생을 해피앤딩으로 만들 수 있는 분 같네요.
    만약 나라면 남편에게 쑥스럽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하겠어요.
    그 사과로 인해 남편과 한층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거든요.

    님 글속에 작은 행복이 가득해서 참 보기 좋아요.

  • 4. 미소
    '09.7.2 10:31 PM (221.141.xxx.223)

    잘하셨어요.

    제마음이 행복해집니다

  • 5. 무비짱
    '09.7.2 10:57 PM (115.143.xxx.26)

    제가 다 므흣해지네요...^^

    행복은 전염된다고 이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져요~

    가끔 82에는 우울한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온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행복한 글도 있네요...^^

  • 6. 해라쥬
    '09.7.3 12:42 AM (124.216.xxx.163)

    님도 맘씨가 참 곱네요
    내가 좀 지고 들어간다 하고 어쩌겠어요 남자들은요 다 철이 없어요
    얼래도 달래가면서 조금씩 심부름도 시키시고 부려?? 먹으세요 ㅎㅎㅎㅎㅎ

  • 7. 새옹지마
    '09.7.3 1:40 AM (122.47.xxx.4)

    이집에 뭔일 있었시유 좋겠구먼

  • 8. ^^
    '09.7.3 1:53 AM (115.143.xxx.57)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다행이네요.
    이런게 바로 내조의 힘 아니겠어요?
    회사에서 힘들고 지치지만 집에 오면 날 사랑하고 위해주는 아내가 있다는거!
    그런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힘내서 또 일하러 가겠죠.

    내 마음이 편치않으니 더 힘들고, 아이랑도 잘못놀아주니 아이도 보채고 남편도 기분안좋고...
    그러니 또 내마음이 편치않고 .. 뭐 그런거죠.

    지금처럼 원글님이 인심 팍 써주시고 잘해주시면 남편분도 잘해주시고 평~생 행복하실거에요.
    둘째도 건강히 잘낳으시고 행복하시길~

  • 9. 행복하세요
    '09.7.3 2:03 AM (211.207.xxx.62)

    지금이 몸은 가장 힘들고 정신적으로 지치기 쉬운 때 맞아요
    그래서 예민해지고 정말 사소한 걸로 큰 싸움이 날 수도 있어요.
    서로 이해하고 고비를 잘 넘기면 애들 곧 자라고 언제 그랬나 싶게
    편안한 시간이 옵니다.
    근데요... 지금이 힘들어도 나중에 뒤돌아보면 참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거
    가장 내 인생에 빛나던 순간이었다는 거,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이예요.
    남편도 나도 아직 젊고 희망이 있는 시기이고
    서로에게 기대도 하고 열정도 많아 다툼도 하기 쉬운거니까요.
    아이는 가장 손 많이 가고 힘든 시기지만 방긋방긋 웃으면 시름이 싹 가시지요.
    일생에 가장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잖아요 아이는.
    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평생 아이의 행복과 건강의 기초가 만들어지더라구요.
    엄마의 에너지를 싹 가져가는 시기라서 그런지 방글방글 웃는 모습은 얼마나
    이쁜가요. 그게 자기보호 본능이라네요. 살기위한..
    그리고 잠자는 모습은 정말 천사지요.
    아기가 어려 힘들어도 잘먹고 잘자고 잘놀면 그저 이쁜 시기,
    지금이 이 시간들이 엄마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둘째 임신중이라고 하신 거 같은데 뱃속에 열달이 제일 중요한 시기니
    잘 드시고 큰 애랑 재밌게 놀아주면서 태교 잘하세요.

  • 10. 기분좋은 소식
    '09.7.3 4:33 AM (116.127.xxx.119)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의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서 사실 그 글읽고 저는 무척 화가 났었거든요.
    그래서 댓글도 짧게..
    쑥스러우면 남편을 뒤에서라도 꼬옥 안아주면서 얘기하세요.
    여보 정말 고마워..그리고 미안했어 !! 이렇게요.~

    "아마 저같으면 잘해줘도 입이 쭉 나와있었을텐데....
    아무렇지 않게 또 대해주는 남편이 넘넘 고마워요." <-- 이부분이요~
    사실은 저도 예전에 그랬답니다 ^^;; (쿨하지 못하게스리)
    그래서 남편에게 늘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 며칠지난후에라도 "미안해"라는 말이
    안나오면 "사랑해" 이 말이라도 해줬었어요.(남편없을때 숱하게 연습했어요.)
    요즘은 미안해를 너무 남발하다보니 제 말에 진정성이 없다고 남편이 한마디합니다.
    가식적이래요 ㅠㅠ
    행복하세요 !!

  • 11. ....
    '09.7.3 8:40 AM (211.211.xxx.66)

    이렇게 가능성을 보여주시는님같은 고운분들때문에 갈이울며 웃으며
    때론 열도 같이내면서 댓글이란걸 단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잘 보듬으며 사세요 ^^

  • 12. 눈물찍ㅋ
    '09.7.3 9:10 AM (203.247.xxx.172)

    아 기분 좋~다...ㅎㅎ

  • 13. ㅋㅋ
    '09.7.3 2:29 PM (211.55.xxx.30)

    사랑스러운 부부시네요.
    치과는 다녀오셨을까요? 그것도 궁금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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