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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남편에게 받는 상처

우울해요 조회수 : 3,066
작성일 : 2009-06-25 15:31:07
지난 10년간 주사를 부리지도않고, 월급도 꼬박받아오고, 폭력적이지도 않고,  뭐라하는 시댁식구도 없구요.   남편과 딱히 사이가 나쁜건 없어요.  남편은 늘바빠요. 집에서 평일에 밥먹는 날이 없고 주말에는 낚시가서 거의 혼자사는 여자처럼 애키우고 살아요.
애낳고 누워있어도 자기볼일 다보고오고, 쓰레기한번 버려준적 없구요.  집안일을 돕는다는개념도 없어요.  차려주는 밥먹고,  그냥 집이 쉬는곳인 그런 남자예요.
제가 뭘 사도, 어디다 돈을 써도  쓸곳에 썼겠지 하면서  좋게말하면 믿어주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일에도 참견하지않는 그런 사람이예요.  
결혼기념일 이나 생일에도  식당예약을 하든 뭘하든 제가 하고 자기는 참석해주고... 당신이 잘하니까 뭐든 알아서해 하는 스타일이구요.
놀이터한번 애들 데리고 가서 놀아주는적도 없고,  대신 아이들을 야단치거나 소리지르거나 하는일도없고,  뭐 살달라고 하면 그런건 잘 사주는 사람...

몇달 만나고 결혼을헀어요. 연애하고 할 새도 없었어요.  2달 만나고 날잡아서 결혼식 올렸거든요.  
그리고 시댁남자들이  다 무심한 편이기는 해요.  아내가 유산을 하고 누워있어도 밥부터 찾는 사람들이예요.  대신 다른건 너무나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죠. 아내에게 무심한거 빼면...
사람들은 길을 잘못 들여서 그렇다 뭐 그렇게도 말하지만 제가 시댁식구들 봐도  시아버님도 어머님이 쓰러지셨는데도  주변사람들 우왕좌왕 하는동안 혼자 식사다 하시고 주무시러 가셨데요.  어떻게 그러냐고 하시겠지만 그런분이세요.

며칠아파서 꼼짝도못했어요.  애 숙제도 못봐주고 준비물도 못 챙겨주고... 그저 밥만 챙겨서 죽을힘을 다해서 학교보냈어요.
친정엄마가 옆에 사시지만  엄마는 도움을 주실수는 있지만  저는 남편이 도와주길 바랬어요.  그리고 이건 당연한 거쟎아요.  솔직히 엄마보기도 창피스러워요. 엄마는  포기하고 살아라. 기대하지 말아라  그러시지만  결혼 10년동안  이렇게 아픈거 다섯손가락안에 꼽는데 한번도  도움받은게 없어요.
애들 밥이라도 한끼 차려주길 바랬는데  하다못해 낮에 전화한통이 없구요.   주말에  모임가겠냐고 문자는 왔네요.  밤 12시넘어  술먹고 들어와서  제 머리한번 짚어준적 없어요.  자고 있으니 살아있구나 그러고 사나봐요.
이틀만 남편이 들어와 잠들고 나면 밤마다 울었어요.  서럽고 서럽구...
제가 나 좀 사랑해 달라고 관심가져 달라고  구걸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조금만 관심을 표해달라는 건데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 사는가봐요.  
어제 삼일만에 일어나서  목욕갔다오고 장봐서 왔어요.  냉장고가 비었어요.  아이들이 먹을게 없어서 밥통열고 밥퍼먹고 있더라구요.   장보면서 카드결제했으니 남편휴대폰으로 카드결제내역이 통보가 갔겠지요.
오후에 전화왔는데 안 받았어요.  
어제는 밤늦게와서 옆에 누우려고 하길래  비키라고 했더니 두말안하고 나가더군요.  
항상 무슨일이든 있고나면 이런식으로 해결하려고 들어요.  그게 더 싫고 수치스럽다는걸 몰라요.
며칠간 남편 얼굴을 볼 시간도 없었으니 말할 시간도 없었고 사실 할 말도 없어요.  
쏟아내고 싶은 말은 많지만  밑바닥까지 보이고 싶지 않아서 참아요.
오늘도 점심때 잠시 집에 들어왔길래 아무말도 안했어요.  한숨자고 나가더군요.  
"말 안하고 살기로 했어?"  
"..."
"몸은 좀 괜챦아?"
이제야 몸이 괜챦냐고 묻는거 ...."타이밍이 중요한거 아니야?  아플때 물어야지, 일어나서 밥하는 사람한테 그걸 물어?"
그랬더니 그냥 나갑니다.
표현할줄을 모르네 그런 소리들 많이 하지만 아픈사람 머리한번 짚어주고, 손한번 잡아주는게 어렵지는않쟎아요.   이해가 안되요.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자꾸 저만  추접스러워 지는거 같아요.  남편한테 나 좀 사랑해 달라고, 나 좀  따뜻하게 대해달라고 구걸하는거 같아요.
어쩜 저렇게 무관심 할 수 있을까 신기해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아파도 저렇게는 안할거예요.
집에서 키우던 개구리도 ,  달팽이도  출근길에  여의도공원에 풀어준다고 챙겨서 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내인 저한테는  그것들만큼의 관심도 안주니 ....
남편의 무심함속에 저만 병들고 있는거 같아요.  자꾸 눈물만 나서 넋두리 올려봅니다.











IP : 125.176.xxx.1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5 3:36 PM (222.109.xxx.101)

    마음 비우세요.. 쉽게 성격이 안 바뀝니다.. 제 남편도 그래요.. 그려려니 하고 살아요..

  • 2. ??
    '09.6.25 3:38 PM (220.72.xxx.8)

    정말 사는게 무엇일까요...
    사랑이..정이..대단한게 아닌데..여자들은 말한마디면 되는데 말이지요..

  • 3. 원글님
    '09.6.25 3:40 PM (218.234.xxx.216)

    제가 쓴 글인줄 알고 깜짝^^
    두분이 몇달 만나 결혼 한것도.. 남편 취미로 주말에 낚시도..무심한것도..
    그렇지만 큰 속 안썩이고 착하고 순한것도.. 아이들한테하는것도.. 시댁 식구들도..
    넘 똑같아서 깜짝 놀랬어요.

    제가 결혼 20년차 거든요..
    조금만 참고 살아보세요.

    저런 남편이 지금은 어디든 혼자 안가려고 해요. 꼭 같이 가자고 챙기도
    항상 같이 다니려고 해서. 요새는 제발 혼자 다니라고 해요.
    집안일도 자주는 아녀도 잘 도와주고 분리수거도 잘하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아이들 크고 나이 먹고 말벗 할 사람 많지 않아선지
    마누라 많이 의지하게 되나바요.

    늙으면 철 든단 말 딱 맞답니다.
    넘 슬퍼마시고 난중에 복수해주마~하세요.
    눈물 뚝!!^^

  • 4. 흠..
    '09.6.25 3:41 PM (202.30.xxx.69)

    원글님께서 좀 애교를 부려보시는 게 어떨까요. 남편 분 특별히 문제 있는 거 아닌 것 같은데요. 남자들 대부분 다 그렇거든요. 저 애교와 거리먼 남자같은 선머슴이었는데 원글님 남편같은 성격을 만나서 정말 속이 다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결국 제가 지더군요. 그래서 계속 애교를 부립니다. 치사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게 애교를 자꾸 부리면서 신경써달라고 하니까 그런게 점점 습관이 되서인지 이젠 조금 신경 써줍니다. 그렇게 하는데까지 연애부터 결혼까지 거의 10년 걸렸지만 그래도 이젠 제가 아파하면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주고 제가 아파서 주물러 달라고 하면 주물러는 줍니다. 물론 말을 해야 해주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말하면 해주잖아요. 잔소리도 없구요. 잔소리 많은 남편이 훨 힘듭니다. 잔소리 없이 말하면 해주는 남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넘 비참해하지 마시구요.

  • 5. 참..
    '09.6.25 3:41 PM (218.234.xxx.216)

    이런 남자들은 자꾸 매달리고 관심두면 안되요.
    겉으론 늘 무관심한척~
    그래야 스스로 다가와요

  • 6.
    '09.6.25 3:52 PM (211.55.xxx.30)

    님 때문에 울어요.
    저도 지금 그런 문제 때문에 속앓이 하는 중이예요.
    필요한 말은 하지만 그냥 평소와 다른 저를 보더니 남편 역시 아무말 안하고 한 사무실에서
    그러고 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 만이 해결책이라면 너무 슬퍼요.
    결혼은 왜 한건지...... 저도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 7. 헉...
    '09.6.25 3:54 PM (123.212.xxx.2)

    저도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겉으론 아~무 문제 없는 ...그저 제가 하는대로 따르기만 하는 사람..
    아이드르 키우는것도..돈 쓰는것도..
    정말 살면서..이벤트란걸 받아본적이 없네요...남편하고 뭘같이 해본적 도 없는것 같고..ㅠㅠ
    하지만 이런 애길 아짐들 한테 하면..배부른 소리라고들 하네요..
    저도 남편한테 구걸하는것 같아서..꾿꾿이 살고는 있는데..
    속터집니다..

  • 8. ..
    '09.6.25 4:01 PM (211.176.xxx.220)

    저도 제가 쓴 줄 알았습니다.
    남들은 저희 신랑보고 너무 착하다는둥 부러워하는데
    저는 그냥 한집에 사는 동거인인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은 밥 달라는 말도 별로 안해요.
    그냥 주면 먹고 안주면 참다가 과자 찾아 먹고 있습니다.
    밥통이라도 열줄 아는 원글님 아이들보다 못합니다.

    저도 너무 아플 때 쓸쓸할때 우울할 때... 신랑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말하면 싸움만 되고 ...더욱 심한 벽을 느껴요.
    요즘은 그냥 울거나 나가서 걷다 들어오거나 합니다.
    남편 입장에선 혼자 화내고 혼자 풀리고 하니까 제가 미친 사람 같을 겁니다.
    저흰 오래 연애했는데도 정말 사람이 안바뀌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시댁도 원글님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 9. ㅋㅋ
    '09.6.25 4:11 PM (211.55.xxx.30)

    윗님...
    위에 댓글달고 침울해 있다가 웃음 터졌어요.
    맞아요. 남편들은 이해 못할거예요. 화났다 풀렸다......
    화내는 제가 좀 미친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남.녀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제 남편은 저 힘든거 이야기하면 자기가 더 힘들다고 하고 말빨로 저를 이겨먹으니
    분명 남편은 퇴근하고 책도 읽고 컴 게임도 하고 tv도 보거든요.
    그러면서 자기는 늦게 퇴근해서 힘들다고만 하고 집안일은 도통 할 생각도 안하고
    할줄도 모르고 그렇습니다.

    그나마 콩가루 같은 집안에 구색맞춰서 살고 있는 집은 저희집 하나이니 이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10. .
    '09.6.25 4:12 PM (121.178.xxx.164)

    저 막 울었어요. 글 읽고있는데 눈이 뜨거워지고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리네요.
    23년 이렇게 살고 있어요. 애교떨어봐도 소용없었고. 다 다 소용없었어요. 제 경우에는요.
    그냥 포기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데 그냥 멍하니 살다가도
    참 어이없고 비참해요.
    너무 길어서 다 말할수도 없네요.

  • 11. 윗님
    '09.6.25 4:15 PM (211.55.xxx.30)

    남자들은 그렇게 사는 부인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거예요.
    속으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지만 무심한 듯 살고있는 아내를 별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데 한표 겁니다.
    제 남편도 정말 몰라서 그러는걸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운한건 어쩔 수 없네요

    원글님도 아닌데 댓글에 일일이 멘트달고 있는 저도 참 우습네요.

  • 12. 남편분
    '09.6.25 4:28 PM (210.92.xxx.2)

    나이가 어찌 되나요?
    저도 내말이,,,, 하면서 읽었어요
    전 이제 좀 도움 받고 살아요
    저도 결혼 10년이자만 남편이 나이가 40대 중반이예요
    정말 작년까진 딱 저랬는데
    점점 나이든 티를 내더이다
    와이프 아파도 많이 아프나 물어보진 않지만 밥은 스스로 해먹고
    애도 먹이고 하드만요
    아이 숙제 봐준다고 설것이좀 부탁하면 몬이기는척 대강대강 하더군요
    확실이 나이가 드니 여성호르몬이 나와서 그러는 건지
    옆에사람 있는줄 알고 도와야 하는것도 알고 그러드라구요
    저도 참 힘들었어요
    님 힘내세요
    쓰는동안 제가 다 눈물이 나내요 예전 생각 나서요

  • 13. ...
    '09.6.25 5:07 PM (210.80.xxx.10)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 내 보시면 어떨까요
    원글님께서 좋은 마음으로 좋게좋게 이럴 땐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강한 힌트를 주고 못 읽으시면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해서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거요 남자들은 여자랑 달라서 먼저 어떻게 해 줄지 모르는 것 같아요 "나 아푸면 과일 조금이랑 꽃 한 송이 사다 주세요"라든가 "머리 아푸니까 호 해 주세요 꼭 안아 주세요"라든가; 부담스럽지 않게
    시아버지가 그러셨다고 원글님 남편도 그렇게 따라하도록 놔 두시면 원글님만 서럽잖아요 내 남편이니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길들여 보는 거죠 저도 되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타입이라서 조심스럽게 적어 보았습니다; 힘내세용..

  • 14. 원글
    '09.6.25 5:08 PM (125.176.xxx.177)

    댓글 감사드려요. 많이 위로가 되요. 내맘을 알아주는 언니와 자매들이 이렇게 많다는것이...
    남편나이 40이예요. 처음 결혼했을때부터 주변사람들이 30년은 산 부부같다 그랬어요. 눈에 보이면 있나보다, 안보이면 없나보다..
    이렇게 누워있다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예요... 남편이 안 들춰보니...
    아무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데 배불러서 쓸데없는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남편맞아요. 울면서 몇년에 한번 터놓고 얘기하면 미안하다 그러면서 끝나구...
    애들 생각해서 나가서 장보고 왔어요. 자식들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가끔은요, 이혼하고 위자료 받고 애들하고 사는거보다야 낫다 생각하고 참는데 가끔은 인간적으로 너무 외로와요.
    애들이 어려도 눈치가 빤해서 집안 분위기 알고, 누가 더 잘못했는지도 알고 평가를 할 정도라서 조심스러워서 되도록 밝은 분위기 내려고 노력하는데 속은 타 들어가요.
    세월이 약이라해도 글쎄요... 제 나이 마흔 넘고 그러다보면 그때는 남편이 곁에 있어도 반갑지 않을거 같아요.
    50년가까운 결혼생활을 하신 시부모님도 지금도 아버님은 아무리 힘들게 일하고 오신 어머니께 물한모금 권하지도 않고, 당신드실 밥만 때맞춰있으면 집안일, 농사일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어머님이 옆에서 쓰러지셔도 쓰러졌나보다 속으로 그러고 계시구... 신선처럼 살고 계시지요.
    밖에서 남들에게는 너무나 살갑고 애교많고 다정한 나의 남편이 아내인 내게 이러고 있는거 그사람들은 모르곘지요? 다들 저보고 좋곘다, 복이 많다 그러지만 오죽하면 곁에서 지켜보신 친정엄마가 없다 생각하고 혼자 즐겁게 살아라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다신 모든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우리 애들봐서 다들 씩씩하게 살아요. 고맙습니다.

  • 15. ..
    '09.6.25 5:12 PM (122.36.xxx.24)

    이웃언니가 내년이면 50살인데요 하는말이 "살다가 이렇게 좋은때도 오는구나싶다"였어요.
    결혼도 아이가 생겨 엉겹결에 하고 이런저런 고비에 힘들고 거의 끝까지 간적도 있고.
    근데요. 어저씨가 나이가 드니 바뀌더래요. 집에 오심 얘기도 많이 하고 주말이면 둘이서 놀러도 가고 몇년전에 아들이 군대가니 신혼같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아들이 취직해서 멀리 갔으니 진짜 신혼이지요. 나이들면 바뀐다고 냅두라던데요.

  • 16. ggggbbbb
    '09.6.25 6:38 PM (121.160.xxx.78)

    갑자기 " 엄마를 부탁해"란 소설책이 생각납니다.
    혼자 울다 웃다,, 화냈다,,, 풀렸다,,,, 미쳣다고 생각할꺼라는 말씀,,,
    그것도 관심이 있으니 미친것같다라고 생각하겠죠..
    우린 그것도 없어요.
    나혼자 생쑈를 하고 살지요..... 혼자,,,술 마시고 혼자 깨고...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고,,,,
    혼자 화내고 혼자 풀고,,,,,,,,,,

  • 17. 못고쳐..
    '09.6.25 7:00 PM (211.49.xxx.110)

    그거 못고치는데 어쩌나요..... 결혼전 너무 들이대는 남자들만 보다가
    그런 성격이 좋아보여서 결혼까지 했더니 딱 원글님 남편 같습니다.

    이혼이 하고 싶어도 겉보기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남들이 알면
    저만 미친* 됩니다.

    정말 제가 하잔대로 다 하고 간섭 안합니다.
    나중에 제가 꼭 필요하게 되면 쿨하게 대해줄 생각입니다.
    마음속에서는 이미 포기 했구요

    그렇게 무심하니 눈치 빨라야 하는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네요ㅠㅠ

  • 18. 재택근무
    '09.6.25 9:41 PM (122.36.xxx.60)

    다 포기하고 재택근무한다 생각하고 살아요
    다행히 전문직이라 돈은 잘벌어줍니다
    원글님글과같이 겉으론 아무문제없는것 같지요
    저도 만나지 두달만에 식 올렸어요
    무심함에 지쳐 얘들 키우는 낙으로 살아요
    때되면 해외여행가고(얘들과 저랑) 쓰고 싶은데로 쓰면서 ...차도 빵빵한놈으로 타고
    남편 돈벌어주는 기계쯤으로 생각해요
    자기가 선택한 길이죠

  • 19. 완전
    '09.6.26 6:01 AM (58.121.xxx.125)

    딱 저희 집이네요. 아직 신혼인데..최소 50까지 20년을 저렇게 살아야 한다니..
    숨이 턱턱 막혀요.

  • 20. 몰라서요
    '09.6.26 11:06 AM (118.35.xxx.128)

    그런 집에서 자란 사람은 뭘 어찌 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배운것이 없답니다. 시어머님이 아파서 두달째 누워계시는데, 잠깐씩 얼굴 비추고 저녁마다 본인 끼니걱정하시는 분이 제 시아버지세요. 제 남편도 무심한 사람인데, 모든 것을 다 바라지는 않고 제가 제일 서운한 점을 우선순위를 매겨서 하나씩 알려줬어요. 남편이 타이밍 못 맞춰서 위로하면 (위로라도 하니 어딥니까마는) "응 좀 낫네, 근데 다음엔 많이 아파 누워있을때 와서 꼭 그렇게 말해줘" 라고 합니다.
    안 해본 사람은 낯간지러워서 위로하는 말이나 제츠쳐를 못 하고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알거든요. 여러번 가르치면 나중엔 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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