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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한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 실직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09-06-25 13:13:52
엊그제 퇴근한 남편 얼굴이 하도 어두워 무슨 일이냐고 캐물었더니 회사를 휴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말이 휴직이지 실상은 퇴사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여기에 속풀이합니다

제 남편은 올해43인데 고시공부하다가 5년전에야 작은 회사에 들어갔어요.
외사촌이 부사장이었는데 소개로 들어갔구요
그런데 그 외사촌부사장이 작년에 잘못해서 회사에 손실을 입혔고 사장과 뜻이 안 맞아 나갔는데 툭하면 그 부사장때문에 일이 생겨 불편했는데(툭하면 자기를 위해 열심히 일해줄 수 있냐 확인하고 주위 사람들이 믿지 말라고 그런다는 등)  최근 그 외사촌형이 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니 사장이 제 남편을 믿을 수 없다고 휴직하라고 했습니다. 그러구선 바로 또 자기가 잘못 생각했으니 정말 자기랑 열심히 일해보자 해놓구선 엊그제 휴직하라고...

제 남편 최고대학 최고학과 나왔는데 지금 하는 짓 보니 그런 사람 맞나싶게 너무 못나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더 이상 그 회사에는 다닐 수 없는게 분명한데 본인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외사촌이 소개해준 회사에 이력서도 안 내고 3일째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회사를 형 소개로 들어와 이렇게 됐는데 또 그 형 소개로 회사 들어가기가 꺼려진다고...
얘기를 하다가 애가 칭얼거려서 재우고 나왔더니 거실에 큰 대자로 누워 자고 있는 모습 보니 한심합니다
태평한 것도 정도가 있지 잠이 오는지. 전 입맛도 없는데 식욕이 나는지 밥 한 그릇 더 먹고 정말 속 터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그쳐서 이력서 넣으라고 해야 하는건지 저대로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IP : 118.223.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09.6.25 1:23 PM (211.51.xxx.98)

    이상하게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융통성이 부족한거 같아요.
    현실 감각도 훨씬 떨어지구요. 그래서인지 막상 이런 일이
    닥치면 여자들은 현실적으로 잘 생각해서 판단하는데, 남자들은
    원글님 남편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지금 닥달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되고,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다독거리며 조근조근 달래보세요.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요.
    이런 경우에 남자는 여자랑 하늘만큼 다르니까, 절대로 그 점을
    잊지 마시고 답답하다고 버럭버럭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세요.
    속에서 천불이 나도 되도록 용기를 주고 이렇게 할지, 저렇게 할지
    서로 의논하는 방식으로 얘기를 해보세요. 남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줘야 하는거 같습디다. 지금 당장은 너무나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먼훗날 돌이켜보면 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요.
    인생이라는게 살아보니까 그렇게 나빴던 일도 사실은 뒤돌아 보니까
    오히려 그게 계기가 되는 일이 될수도 있어요.
    좋게 생각하시고 풀어가세요.

  • 2. .
    '09.6.25 1:37 PM (125.128.xxx.239)

    윗님께 배우고 갑니다. 꾸벅

  • 3. --
    '09.6.25 2:08 PM (210.101.xxx.187)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토닥토닥~
    제 남편도 툭하면 그만둔다 얼마전에도 그만두기 직전까지 가서
    원글님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남편분도 답답해서 그러시는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너무 많은 문제가 있으면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어떻게 해결할까 머리가 아득해져서 일단은 좀 자던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좀 보내는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면 감정이 가라앉아서
    이성적으로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편이에요.

    남편분도 그러신 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일단 진정시키기 위해서
    잠도 자고 먹고 하시는거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도 사실 머리 속으로는
    어떻게 할까 이런저런 궁리를 해보게 되거든요.

    윗님 말씀처럼 다독거리면서 잘 풀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길지 않은 인생 살았지만, 나름 굴곡이 있었는데,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때가 늘 전화위복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면 제가 가진 에너지의 120,130%를 발휘해서
    헤쳐나가려고 발버둥을 치게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일단
    어려움을 헤쳐나오면 그 전보다 훨씬 더 나은 입장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요.

    남편분과 원글님 가정에도 이번 일이 그런 기회가 되길 빌께요.

  • 4. ,,
    '09.6.26 12:38 AM (124.49.xxx.204)

    사람은. 스트레스 심해지면 곧잘 잡니다.. 잔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닌데.. 굉장히 피로하고..심지어, 억지로라도 잡니다.
    본인도 생각이 많을 겁니다.
    답답해 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만. 한 계단 위로 올라가 보시며.. 대화로 물꼬를 트는 법을 알려 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안그러면.. 시간이 많이 걸릴테니.. 이럴 땐 타인의 도움이 시간을 줄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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