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모공연 후기

혼자서..... 조회수 : 987
작성일 : 2009-06-23 20:15:18
21일.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에
같이 가기로 했던 후배가 못가게 되어서  혼자 갔어요.
노란옷 입고.

공연에 혼자 가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공연 보는 것보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러 가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냥 갔어요.

그분,
바람이 되어서 오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정말로.

가수분들 열창하셨고,
말씀도 잘 하셨지만
답답한 마음에 자꾸 하늘만 보았어요.

'보고 계시죠? 우리들.'
'듣고 계시죠?'

유시민님 보니까 기운이 많이 났어요.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중간에 나왔는데
근데. 염치없이 배가 고파지네요.  -_-;;

온수역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뜨거운 해장국물만  떠먹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아,
어떤 젊은 아저씨 손님이 혼자  내 앞 좌석에 앉아 계셨는데
노란 웃옷을 입고 계셨어요.

공연에 갔다 온 분위기.
얼굴 보면 알아요. 그 분위기.....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이렇게 살아요.

그러나, 절망하지는 않아요.
우린 목표가 생겼으니까요.

당신이 만들고 싶어 하셨던 세상을
우리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당신이 우리를 모아 주셨으니
앞으로, 천천히 갈게요.'

해장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혼자서 한 생각이었어요.


IP : 122.128.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3 8:26 PM (125.139.xxx.90)

    눈물이 또 나네~ 우이씨... 안울라고 했는데!!!!!!!

  • 2. ..
    '09.6.23 8:43 PM (121.162.xxx.107)

    저도 갔어요.
    울아들이랑 둘이
    내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인쇄되어 있는 셔츠 입구요.

  • 3. 비록
    '09.6.23 9:16 PM (219.248.xxx.187)

    현장엔 못 갔지만 마음만은 같네요.
    천천히 ~ 꾸준히~

  • 4. 저도요
    '09.6.23 9:29 PM (61.98.xxx.158)

    대학 4학년 공시 준비생인 27살 먹은 아들 꼬드겨서 같이 갔어요 , 울아들 왈 우리엄마 누가 말려 그러길래 "그래 내님 보러 간다" 그러니 귀한 시간좀 내줘라며 사정을 했어요, 저도 공연 내내 하늘 올려다보며 내 님을 찾았답니다... 너무너무 뵙고 싶습니다

  • 5. 저도
    '09.6.23 10:44 PM (121.140.xxx.102)

    다녀왔습니다. 전 신해철씨 나왔을때 너무나 청량한 바람을 맞고 '아!오셨구나'느꼈어요 ㅠㅠ
    수시로 눈물도 계속 흘리며, 이때다 싶어 소리도 맘껏지르고...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이렇게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면서요 ;;;

  • 6. ..
    '09.6.24 12:43 AM (59.22.xxx.223)

    그마음 충분히 다가와 마음이 아릿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603 남자 아이에게 선물할 책 어떤게 좋을까요? 1 아이 책 2006/12/31 186
331602 라흐두뜨에서 옷 주문해보신분 계세요? 5 30대중반 2006/12/31 819
331601 비정상일까요? 2 아주가끔 2006/12/31 804
331600 요가학원 선택할 때 주의사항이 있나요? 1 추천 부탁~.. 2006/12/31 505
331599 연말에 차 사면 5 자동차 2006/12/31 903
331598 3년된 청소기가 시끄러워요. 2 청소기 2006/12/31 290
331597 아기용품 선물에 의미가 있는 것이 있나요? 5 선물 2006/12/31 1,057
331596 영문과나 언어정보학 3 편입 2006/12/31 639
331595 모유수유가 싫어요 22 모유수유 2006/12/31 2,093
331594 찜질방. 1 궁금요 2006/12/31 519
331593 오늘 저녁 메뉴.. 뭘로 할까나? 다들 좋은 계획 있으세요? 5 고민 2006/12/31 872
331592 임신 제외한 생리 중단의 원인이요... 6 답답 2006/12/31 765
331591 초보가 키울만한 화초말인데요 2 초보자 2006/12/31 522
331590 한경희 스팀다리미 어떤가요? 3 다리미 2006/12/31 568
331589 형제지간에 보유하고있는 금전이나 재산정보는 전부 공유하시나요? 3 2006/12/31 1,061
331588 ㄱ ㅅ 칼이요. ^^ 6 궁금이 2006/12/31 1,677
331587 종교가 가족보다 더 중요한가요? 11 sh1225.. 2006/12/31 1,442
331586 소다를 치약위에 뿌려 양치하면 미백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8 소다왕 2006/12/31 1,815
331585 성장판 궁금해요 3 성장판 2006/12/31 402
331584 커피는 정말 사재기는 안 되겠더라구요. -.-;;;; 10 커피사랑 2006/12/31 2,543
331583 이혼후 막막한 생계의논 4 이혼후 2006/12/31 1,873
331582 집사서 이사가는데 심란합니다. 8 1층 2006/12/31 1,787
331581 평상시 같이 입을것으로 브랜드 추천.. 1 스키복 2006/12/31 506
331580 4살된 아기가 귀가 아프다는데..(급질) 5 아기 엄마 2006/12/31 252
331579 부부간 연봉차이 극복 13 맞벌이 2006/12/31 2,358
331578 2007년 새해 돈 많이버세요! 1 sh1225.. 2006/12/31 217
331577 정전기엔 뭐가 좋을까요? 5 하하하 2006/12/31 357
331576 코스트코 고기 맛있나요? 8 ... 2006/12/31 1,820
331575 초코바 한박스 받으세요~ 1 쵸코 2006/12/31 1,061
331574 지금 집에 오고 있는 남편... 웃는 얼굴로 맞아 줘야 할까요? 6 짜증 2006/12/3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