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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부러워요.
연애하며 둘이서 참 좋아하며 결혼했어요. 서로 편안해하며, 평생 친구처럼 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구요.
2년 연애했고, 지금 결혼 만 7년 넘었는데, 그 때와는 달리 지금은 너무 서로가 다른 사람 같아요.
원래 남편이 그리 성적인 욕구가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구요. 연애할때도 그리 밝히는 편 아녔구요.
혼전관계 없었구요.
저는 그냥 결혼후의 생활 같은 게 잘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신혼부부는 밥 먹다가도 눈 마주치면 어쩌고~~ 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러나 우리 남편은 그런 거 없던걸요...1~2주일 안 해도 뭐 아쉬워 하는 것도 없는 듯 하고.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
그러다 임신은 계획적으로 딱딱 잘 했구요. 배란일이다 싶은 날에 관계 딱 하고, 그렇게 한두번만 하면 아기가 딱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둘째 임신중이에요..
저도 뭐 욕구가 넘치는 사람은 아니라 그닥 아쉽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뜨거운 부부들을 보면 부러운 건 사실이고, 이제는 그저 남편이 내게 관심이 없구나 란 생각에 서글퍼요.
제가 아는 친구는 저의 딱딱 계획된 임신을 보며 엄청 부러워해요.
그 친구는 결혼하자 마자 아이 생기고 연년생으로 또 생기고 또 생기고, 결국 그렇게 애 셋을 낳고, 피임기구 미래나인지 뭔지 했나보더라구요.
제게 도데체 어케 그렇게 계획적으로 임신할 수가 있냐고 너무 신기해하며 여러번 묻길래,
"자주 안 하니 그렇지" 한 마디 했더니 어케 그럴 수가 있냐며 놀래더라구요.
저는 그 놀래는 친구의 표정을 보며 더 놀래고, 속으로는 은근 부럽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평생 피임기구같은 건 필요없을 사람이구요...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남편과 저의 공통점은 사라지는 듯 해요.
집에 있으면 남편이 절 피해다니면서
제가 컴하면 남편은 TV보고, 제가 TV보면 남편은 컴퓨터 하고,
그 친구 부부는 내조의 여왕 이런 드라마도 같이 웃으며 보고,
같은 미드 보면서 즐기고...
우리 부부는 제가 드라마 보면 남편이 저 한심해하고,
TV야 작은 예이고, 어떻게 된게 시간이 갈 수록 같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점점 더 줄어요.
그러다 보니, 남편이랑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요즘은 남편 집에 있는 주말이면 미칠 것 같이 답답해요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뭐 하자고 말해봤자 소용없으니
주말엔 그저 방콕하면서..그렇게 이틀 보내고 나면 속이 터질 것 같고,
평일이 되면 넘 편하고 그렇네요...
완전 횡설수설 신세한탄입니다.
어디 도망갈 구석도 없고..그저 결혼생활이 넘 답답하네요~
1. 코스코
'09.6.23 2:27 AM (222.106.xxx.83)연애 2년에 결혼 7년이면 서로에 대해서 알만큼 다 알고있는 상태라 권태기가 온걸지도 몰라요
남편이 먼저 하자고 할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분이기를 만들어보세요
데이트도 하시고, 남편이 컴퓨터하고 있으면 뭘 하는지 같이하자고 해보세요
드라마 보는거 한심하다고 생각한다면 드라마 말고 둘이서 영화라도 보세요
주말에 방콕이라면 그 시간을 즐겨보세요
뭘 하자 하자 말해봤자 소용없으니 하고 싶게 만들어야죠
같이 할수있는것을 찾아봐야죠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이런식으로 살면 두분다 얼마나 외롭겠어요
우선은 부인이 먼저 한걸음 다가가서 먼저 적극적으로 대해보세요
너도 귀찬은데 내가 왜 재롱떠냐~ 생각하시면 점점더 사이가 멀어질수바께없답니다
그저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 라고 마음먹고 남편을 웃으며 대하고, 애교도 부리며, 나와 같이 있고 싶게 만들어보세요
지금 한참 서로에게 답답함을 느낄 나이입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둘만의 시간을 가져서 서로에대한 애절한 감정을 다시 키워나가야해요
데이트 신청하세요
남편에게 문자도 보내고
편지도 써보세요
일하는데 맛있는것 쌓가지고 나타나기도 해보고
남편에게 마싸지도 해주며
항상 웃으면서 대해보세요
남편이 달라집니다
내가 내 남편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경험담입니다~ ^^*)2. 전
'09.6.23 10:22 AM (121.88.xxx.128)다른 취미를 가지셨으면해요
처음 결혼해서는 남들처럼 부부가 같이 영화도보고 뭐든 같이하고싶었는데요
취향이 워낙 다르니까 한쪽이 희생하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래서 딱 포기하고 저 혼자서 (다른 친구들이랑) 영화보고 여행가고 그런답니다.
함께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함께 못해서 안달할때보다
훨씬더 즐겁고 여유롭지요
덕분에 부부관계도 더 나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