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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꼭 오늘 같았어요..오늘따라 더욱...
허허 거리면 일상을 찾다가도 생각이 나고...이제 한달인가요.
오늘 따라 더욱 울적한건 왜일까요..
기억이 또렷해요..
그날의 느낌...
저희집은 주말 아침이면 떡국을 먹어요
그날따라 떡이 떨어져서 아침일찍 떡을 사러 갔죠
이런 날씨였어요
땅이 젖을 만큼 비가온뒤에 조금씩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쓸까말까 고민하게 되는...
전 귀찮아서 우산을 안갖고 떡을 사러 갔죠...
떡을 사는데 방앗간 티브이에 노통 서거 속보를 하더군요
서거도 아니고 당시는 사망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덕을 어떻게 샀는지 어덯게 돈을 냈는지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멍했지요
오늘 저녁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우산을 가지고 갈까말까 고민이 되더군요
귀찮아서 그냥 나갔지요
버리러 하늘을 보며 걷는데 어찌나 그립던지요
그날도 오늘과 똑같은 날씨였지요...
벌써 한달이네요...
1. 아
'09.6.20 11:45 PM (115.145.xxx.129)벌써 한달인가요 ㅠ ㅠ
2. ㅠㅠㅠ
'09.6.20 11:49 PM (115.140.xxx.24)살면서...이렇게 가슴이 먹먹해 보긴 처음이에요...
순간순간...뭔가를 잊어 버리는느낌.....ㅠㅠ3. ㅜㅜ
'09.6.20 11:50 PM (122.35.xxx.34)비와서 그런가 그분이 더더욱 뵙고싶어집니다....
4. ......
'09.6.20 11:50 PM (203.142.xxx.123)아직 그분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이런 더러운 세상을 그대로 둔채 그분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5. .
'09.6.20 11:51 PM (119.203.xxx.189)내일 성공회대 추모공연에서 만나요~
바람이 불면 그분이 오신거라고 마음으로 느끼고....6. ㅜㅜ
'09.6.20 11:56 PM (222.233.xxx.209)성공회대면..서울인가요?
서울사시는 분들 이래서 좋겠어요..
저도 가고 싶네요..
그립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네요..7. ..
'09.6.20 11:57 PM (59.22.xxx.223)바람이 불면 오신걸로 알겠습니다...저 이 글때문에 몇번을 목울음을 삼켰는지 몰라요
아 소리내 울고 싶어요..............8. 마음이 울적..
'09.6.21 12:00 AM (221.138.xxx.113)바람이 불면 오신걸로 알겠습니다...
부디 내일 꼭 우리한테 들르시길...9. 은석형맘
'09.6.21 12:01 AM (210.97.xxx.40)아아.....벌써 한달이라구요....믿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10. 고추잡채
'09.6.21 12:41 AM (124.5.xxx.73)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노짱 안계신데도..세월은 가네요..11. ....
'09.6.21 1:04 AM (99.230.xxx.197)벌써 한달이라구요???
저도 그날 이후로 가슴 한 구석이 비어있는 것 같아요.
공허해요...12. 땡땡
'09.6.21 2:08 AM (211.215.xxx.195)저는 매일아침,,,
남편 애들 보내놓으면,,마음의 갈피를 못잡다가...
끝내 매일을 울음으로 시작해요...
너무 힘들어요..13. 엉엉엉...
'09.6.21 10:57 AM (123.215.xxx.95)한 달 전 그날.치과 예약이 되어 있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던 중, 옆에 아저씨왈
" 큰일나겠네. 노무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데..' 휴대폰을 보면서 하는 말에
너무 놀라 다시 집에 들어 가 텔레비를 켜니 속보가 뜨더라구요.
거실에서 펄쩍펄쩍 뛰며 얼마나 울었던지......
엉엉엉 울면서 지하철 타고 단골 치과에 갔더니 간호사 왈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셨대요"
참았던 눈물이 폭포수 처럼 터져 흘러 내리니 감당 안 될 정도로...
간호사 깜짝 놀라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겨우 치료받고 집에 오면서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아가며 울며 울며 돌아 왔네요.
그 날 아마 하루 종일 울며 지내 눈이 짖무를 것 같았어요.
다음 날 일요일 저녁 봉은사에 찾아가 절을 올리고 노무현님 영정 앞에서 울며 조문 드리고 나니 조금 마음이 진정되는 듯한 느낌...
진정된 게 아니었어, 도저히 일상 생활이 유지가 안 돼.
마음은 잡을 수 없고, 발은 허공에서 노닐고, 눈물은 계속 흐르고...
대한문으로, 명동 성당으로, 조계사로 많이도 헤매 다녔네.
영결식 날 너무 미안하다고 목놓아 외치며 서울역까지 울며 따라갔지요.
어쩜 그리 더웠던지 팥죽같은 땀을 흘리며 걸어 간 그 길을 결코 잊지 못하리.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나니 난 어쩌면 좋아.
6재(7월 3일)날 친구랑 봉하 가기로 했으니, 가신 님의 흔적이라도 찾아 보면 좀 나을려나.
아마 난 영원히 못 잊고 울면서 지낼 것 같아.14. 엉엉엉...
'09.6.21 11:16 AM (123.215.xxx.95)우리 오늘 성공회대학교에서 만나요.
그리운 바보,
당신도 꼭 오십시오.
바람이 불면,
오신 줄로 알겠습니다.15. 깊은 상실감
'09.6.21 12:11 PM (59.4.xxx.126)한 2주 지나고 또 일상에 매몰되어 허허 헤헤 거리면서 살았습니다.
일상으로 완전복귀.
하지만 가슴속 깊이 허탈함, 그 말도못할 상실감은 또아리를 틀고앉아 사라질줄 모르네요.
한달쯤 지났나요?
엊그제 인터넷으로 노통사진 찾아보다 자이툰 부대 방문당시 병사를 안고 활짝 웃으시는 사진보곤 또 펑펑 울었습니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 가셔서는 안될 분인데.. 안될 분인데.. 세상이 뭔가 잘못됐어..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자꾸만 그런 물음만 묻고있습니다.16. .
'09.6.21 1:26 PM (121.1.xxx.124)오늘도 펑펑 울었네요... 그냥 우리 곁에 안계신다는것에 너무 서럽습니다..
바람이 불면 오신걸로 알겠습니다.......... 맘이 찡하네요............
그립습니다..17. 아직도
'09.6.21 5:01 PM (210.221.xxx.168)마음이 한없이 아프기만 해요.
그리고 믿기지 않은 마음도 여전하구요.
우리 잊지 않겠다고 한 약속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18. 저도
'09.6.21 7:02 PM (121.88.xxx.149)아직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노통 기사, 생각만 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가슴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