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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모르는 남편.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9-06-15 08:01:49
안녕하세요?
해남사는 농부입니다.
요즘 농촌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돈이 있어도 인부를 구하지 못해
제 때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더우기 제가 사는 해남은
고구마심기와 양파,감자수확이 겹치면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을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 때문에 진작 끝났어야 할 고구마심기가
이제서야 겨우 끝이 나기는 했는데
아직 마늘과 양파도 캐지 못하고
채소밭은 풀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니 제 때 끼니를 챙겨먹는 일도 사치입니다.

아니들 때문에
아내가 아이들에게 가고 혼자 생활한지 3 달이 지났습니다.
농사일이 엇을 때야 뭐 그닥 문제가 될 것도 없지만
농사일이 바쁜 요즘은
아내의 빈자리가 그렇게 클 수가 없습니다.
반찬거리를 천지에 두고서도
반찬을 만드는 일도 번거롭고 귀찮지만
그보다는 일을 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지 몰라
어떨 때는 아침을 저녁에 먹는 일도 허다합니다.
아내가 있어 끼니면 먹거리만 챙겨주어도
한결 편하고 수월할턴데
아내의 빈자리를 요즘 뼈저리게 느낍니다.

물론 저와는 환경과 사정이 다르지만
세상에는 아내의 소중함을 모르는 남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았을 때는 그 존재의 크기와 고마움을 못 느끼지만
어떤 이뉴로 아내의 자리가 비게 되면
그제서야 아내의 크기와 소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인
아내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
세상에서 가종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남편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아내란 좋으면  우리고 싫으면 너가 되는 것이 아니며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말고도
내게 자녀를 낳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생을 고마워하고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라는 존재가
바로 아내라는 사실을 남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혹 남편들 가운데는
자기가 수고해 가족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남편으로 하여금 수고하며 가족을 먹여 살리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오내라는 사실은
그래서 가정의 기둥이며 뿌리가 바로 아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엉덩이 뿔난 짐승마냥 혼자 잘나 마냥 우쭐거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사는 남자가 만드는지 몰라도
남자의 역사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여자라는 사실을 남편들이 알까요?
그런 남편들은 이사 갈 때 차문을 잡고 매달려도
매정하게 뿌리치고 가야 하는데...
IP : 211.223.xxx.1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9.6.15 9:12 AM (222.239.xxx.89)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을 하시는군요.
    울 옆지기가 이런 농부님의 마음을 백분의 일만큼이라도
    안다면 저도 마음을 고쳐먹어 보겠는데..
    다음 이사 갈때 쥐도 새도 모르게 움직일려고
    작전중인 1인입니다.
    바쁘신 농부님 제가 가서라도 따뜻한 밥 한끼 해드리고 싶네요
    울 옆지기 차려놓은 밥도 삐져서 20일째 안먹고 있답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못해 질질 흘리고 다니나 봅니다.
    저도 밥 안차리니 편하고 좋긴 합니다.

  • 2. 하하
    '09.6.15 9:21 AM (122.254.xxx.110)

    윗님 댓글에 웃음이 나와요. 한 20년 이상 살아보신 분이신듯?
    도대체 남편들은 언제나 철이 들런지요. 나이들면서 안하던 미운짓도 하고 그러던데..
    참아내기 힘들때가 있어요. 부부는 서로 챙기고 양보하고 소중히 여기고 그래야 유지가...^^

  • 3. 해남사는 농부
    '09.6.15 9:29 AM (61.84.xxx.183)

    아이고님!
    혹 아이고님의 옆지기분께서 안 드시는 밥
    제게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저라면 황송해서라도 감지덕지 감사하며 잘 먹을턴데요.
    아무래도 아이고님의 옆지기분께서는 배가 부르신 모양입니다.
    혹 옆지기분께서 안 드신 한 끼 밥만 보내주셔도
    제가 넉넉히 보답하겠는데...

  • 4. 아이고
    '09.6.15 9:30 AM (222.239.xxx.89)

    울 옆지기는 이상하게스리 삐지기만 하면 밥도 안먹고
    자기빨래 자기가하고 무슨넘의 속이 밴댕이 속알딱지인지
    카드, 통장 다 뺏어갔어요.
    그러던지 말든지.. 나도 돈있다 인간아.
    너 모르는 비자금.. 넌 빚만 오천냥이지만.
    천년 만년 돈벌고, 힘 남아 돌줄 아는지
    하는짓 하고는..

  • 5. 말은
    '09.6.15 9:55 AM (211.58.xxx.81)

    맞는데 별로 바쁘시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아침절에 두번이나 들어오실 수 있으시면 여유있으신 것 아닌가요?

    글구 아이고님
    서로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말씀처럼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니고 뭘그리 웬수로 지낸답니까? ㅋㅋ

  • 6. 위에
    '09.6.15 10:33 AM (125.139.xxx.90)

    말은 님~ 도 닦는 분이세요????

  • 7. 아이고
    '09.6.15 11:24 AM (222.239.xxx.89)

    농부님, 점심 쏠께요
    반찬은 쇠고기 미역국에, 굴비 한마리 굽고, 콩나물 무침,
    멸치 고추장 찍어 드시고,
    밥 두공기는 완두콩에 보리쌀 한 주먹 넣어 지었네요.
    후식으로 커피까지 쏩니다.

  • 8. 접때
    '09.6.16 2:03 AM (125.178.xxx.15)

    바람야기 하신분 아니신지
    이런 저런에서,....
    철드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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