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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낳은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힘빠지고 벌써 우울

힘내야지 조회수 : 207
작성일 : 2009-05-30 10:05:35
  임신했을적부터 우울하더니만...애기 낳고 보니 참 더하다..

아주 경쾌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나네...

임신하고 애기 낳은것 자체가 신기하고 놀라운데..

남편아... 날 사랑하니... 날 사랑한다며... 난 왜케 너가 점점 미워질까.

니가 거짓말 하는 삶도 아니고 날 사랑할텐데..

200 안되는 월급에 외벌이 때문에 니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안다. 알어..

그래도... 임신중에 쓰레기좀 버려달라고 했다고... 과일좀 사오라고 했다고..

  베란다에 있는 강아지 똥좀 치워달라고 했다고... 그렇게 내 눈물을 쏙 빼놀만큼

쫀심 상하게 말해야겠니...   물론 다 내일이지..근데 내가 과일을 한달에 한번을 사달라고 했니?

진짜 임신하고 딱 두번 말해봤다..   위 세가지다 집안일이라면서... 그런 집안일을 니가 해야 한다면

나보고 돈 벌어오라고..그럼 너는 쓰레기며 과일 안떨어지게 해주고.. 베란다 청소도..한다고 했지.

  강아지를 내가 원햇냐??  니가 그렇게 키우겠다고 하면서 데려와놓구선...

  넌 강아지랑 노는것은 좋아하면서 산책시키는것도 목욕도.. 똥오줌 치우는것도.  

  다..집안일에 포함되니깐..내가 해야 한다고 하잔아... 그건 강아지를 좋아하는거지 사랑하는것도 아닌데

....


집에서.. 너랑 나랑 무슨 대화를 하니..넌 게임하거나  예능프로그램만

보고 내가 말이라도 걸면 스트레스 쌓인다고 했잔아...

그때마다 혼자 일하는 너한테 미안해서... 걍..그러려니 했다..

너랑 이야기를 하는것은 점점... 고집센 물고기랑 대화하는것처럼  소통이 안된다..

너..고집 무지 센데... 요즘 더 심하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일단..반대하고 보잔아..

김수환 추기경 조문가고 싶다고 했을때... 넌 그랬지.. 누군데.조문가냐고..아는 사람이냐고?
애기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사교육비 빼면 들것이 없겟네..했더니... 국민학교 등록금 미리 준비해놓으라고..
프랑스어 랑 불란서어가... 같은거고...일반적으로 다 아는 거라고 했더니... 불란서... 말이 프랑스 말인지

누가 아냐고..그러면서 네 아는 지인한테 전화까지 했지...

탁아소...뜻이나... good luck 이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하지..

이봐..이봐..그래도... 네 분야 일 잘하고 있으니깐.. 괜찮아..괜찮아...

근데 지금은..체력도 약한 내가..넘 힘들다 힘들어..

너도 그랬잔아 애기 태어나면 정말 잘할 자신 있다고..애기는 강아지랑 다르니깐..

근데 너...기저귀..다섯번이나 갈아봤니??

어젯밤에도..애가 칭얼대서..새벽 세시부터..아침까지  애기 달래고... 젖먹이고 기저귀 갈고..

그러는데..너는... 세시 넘어서까지  게임하다가 방에 들어왔으면서... 애기 때문에... 잠못잔다고..

나를 나무랫지..역쉬나 니 입에선.. 돈 버는 유세... 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 무지 사랑하는 사이 아니었냐... 머리도 까치집에... 옷 단추는 시도때도 없는 수유에..제대로
잠그지도 못하고 세수는 이틀에 한번 겨우하고..

정말 제대로 먹을 기운도 없지만..항상..지쳐 있는데... 너무 슬프다 슬퍼..

갓난 아기 놓고서..이혼하고 싶단 생각뿐이 안든다..

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행복..이라고 했잔아..

네 행. 복. 한. 일. 상 에서 나를 빼도..그건 여전히 유효할것같은데..

준비가 되믄... 정말 빠이빠이 해주고 싶다.

인생은 짧고 젊은 날은 더 짧은데...    너는 매일 행복해 하는데..

직장있고 게임할 수 있고, 예능프로 보고, 애기와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는 넌데.

난..왜케 힘들고 행복하지가 않냐...  





IP : 118.91.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5.30 10:14 AM (219.250.xxx.179)

    원래 그맘때가 젤 힘들어요. 힘내세요.

  • 2. 힘드시죠...
    '09.5.30 10:24 AM (116.42.xxx.29)

    저도 첫째, 둘째 낳고 우울증때문에 엄청 울었던 것 같아요.
    눈물이 그치질 않아서 심리상담도 받았었구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진짜 힘들때인데 남자들은 그걸 몰라요.
    출산 후의 호르몬변화에 따른 심리변화를 아는 남자들이 대체 몇일까요?
    제 남동생도 첫애가 지금 4살인데 한번도 기저귀갈아준 적 없다고 하더이다.

    신생아 6개월지나면 일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어요.
    님 몸 추스리시고, 시간과 돈을 님을 위해 투자하세요.
    내가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일이 좀 더 쉬워질 수 있어요.

    님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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