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붉다하니

[음]

고은 시인의 '노무현'이란 시가 떠오르네요.

시인은 노무현 대통령을
초승달에 비유 했는데...


진실이 깊어서 정치는 하기 힘들겠다는 마지막 귀절은 예언인 거 같아요..오래 전에 쓴 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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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                

                                  




모든 것을 혼자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장에 다니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사법고시도 마친 뒤


그는 항상 수줍어하며 가난한 사람 편이었다
그는 항상 쓸쓸하고 어려운 사람 편이었다
슬픔 있는 곳
아픔 있는 곳에
그가 물속에 잠겨 있다가 솟아나왔다
푸우 물 뿜어대며


그러다가 끝내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항 일대
인권의 등대가 되어
그 등대에는
마치 그가 없는 듯이
무간수 등대가 되었다
힘찬 불빛으로


어디 그뿐이던가
사람들 삐까번쩍 광(光)내는데
그는 혼자 물러서서 그늘이 되었다
헛소리마저 판치는
텐트 밑에서
술기운 따위 없는 초승달이었다
아무래도 그의 진실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없으리라
속으로
속으로 격렬한
진실 때문에



(만인보 13 : 1997. 6. 10. 창작과비평사)  

[....]

에휴 바보같은 노무현
바보 노무현
왜 가셨어요!

[낭만고양이]

글 감사합니다.

[에효]

자동 수도꼭지 ㅠㅠ

[저는]

그 분이 단호히 결심하신 이 기회를 그냥 놓아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