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계를 보며 공연한 생각인건지...

추모 조회수 : 524
작성일 : 2009-05-29 23:24:09
요즘 예민해져서 언론을 봐와서
그냥 공연히 드는 생각인 것인지...

오늘 영결식과 노제 중계를 보면서 묘하게 걸리는 구석이 있네요.

K**나 M**나 중계, 해설을 하면서
이상하게 '불교'를 강조하는 느낌이에요.
불교식 장례다, 불교식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님이 불교에 관심이 많았다, 불교계의 조문이 어쩌고...
제가 보기에는 '화장'을 언급하신 것은 소박하고 간결하게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으신 심정을 담은 거라 보아서 '작은 비석'과 맥락이 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만장'은 꼭 불교식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며 민주화 열사들의 장례에서 민주화를 향한 외침을 담은 형식으로 많이 쓰이던 것이라 종교색없이 받아들였던 부분이거든요.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니 안맞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설사 불교 방식을 따른 장례 절차라 하더라도 굳이 그리 반복해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영결식에서는 각 종교계를 대표하여 추모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 같은데.
노 전대통령님이 세례받은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종교간 반복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떤 종교를 가진 분들을 자극하고자 함이 아닌지,
아니면 제가 편집증적인 상태로 봐서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인지...

묘하게 찝찝합니다.


~~~~~~~~~~~~~~~~~~~~~~~

아, 그리고
여기는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산'인데요,
저녁에 부모님과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모두 모이셔서 술 한잔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하루종일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세요.
앞으로 될거라는 '노무현 재평가', 지금 바로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은근슬쩍 끼어서 그동안 학습한 내용 슬쩍 흘리고, 잘못된 정보도 바로잡고, 잘 모르시는 광우병 내막도 다시 말씀드리고, 다음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도 하고, 그러고 있다가 왔어요.
어른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IP : 211.186.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9 11:27 PM (58.228.xxx.50)

    전 그건 잘 못느꼈지만,
    촛불 이후로 언론에서 쓰는 단어하나 말하나를 꼼꼼히 되짚어보게 되고, 저게 무슨뜻으로 저런말을 쓰지? 왜 저렇게 표현하지?라고 의심이 생기더라구요.

    대부분 정부쪽에 유리하게 말이나 단어의 표현을 그렇게 하더라구요. 저도 꼭 집어 어떻게 했다라고는 표현못하겠지만,,,,그런게 너무너무 많더라구요.

  • 2. .
    '09.5.29 11:32 PM (114.201.xxx.37)

    천주교는 기독교와 대립의 각을 보이진 않는데, 불교는 기독교와 대립의 양상을 띄고 있지요.
    그것이 요즘 이 특정교회 넘들이 정말 전횡을 휘두르는 이 정권과 묘한 대립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 3. 음...
    '09.5.29 11:42 PM (218.37.xxx.91)

    천주교는 민주화운동하는 와중에 우연히 발을 담근것 같구요
    진정한 가치로 추구했던 종교는 불교셧던것 같애요
    돌아가신 부모님도 다 법당에 모셔져서 자주 찾아뵜었다고 하고
    어릴적 어머니께도 불교적인 영향을 받으셨다 하잖아요.^^

  • 4. 네...
    '09.5.29 11:45 PM (211.226.xxx.148)

    공연한 걱정이십니다.

  • 5. --
    '09.5.30 12:00 AM (123.109.xxx.83)

    오늘 영결식에서 세례 받으신 얘기 나왔어요
    그래서 그때 세례 주셨던 신부님이 나오셔서 간단한 종교 의식도 있으셨구요,,
    불교를 강조하는건 그 두분이 다 불교신자셨던거 같던데요
    노대통령만 세례 받으신거 같구요...
    그건 좀 이해가 되던데...요

  • 6. 추모
    '09.5.30 12:09 AM (211.186.xxx.183)

    아, 그러시군요.
    여러분들이 아니라고 하시니, 제가 공연히 예민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지금 어머니께서 맥주 한잔 하라고 딸기랑 슬그머니 놓아주고 가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285 [고백] 나는 한나라당 부대변인이었다 8 권동철 2009/05/29 741
466284 왜 시민 이라고 그러죠? 국민 이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14 근데요 2009/05/29 683
466283 노무현대통령을 위해 이젠 행동해야 합니다. 7 조중동 불매.. 2009/05/29 455
466282 회원들이 릴레이로 명복을 비는 모습 보기 짠하네요 3 잔잔 2009/05/29 395
466281 노무현전대통령님의 마지막 선물... 꼭 챙기세요 2 권동철 2009/05/29 668
466280 노랑비행기 추모카툰이네요. 7 노랑비행기 2009/05/29 416
466279 [우울] 노정연씨가 샀다는 허드슨 클럽에 가본 적 있습니다 4 권동철 2009/05/29 1,468
466278 영결식에 '회장'님들은 대거 불참 8 이게현실 2009/05/29 776
466277 용사가 나오는 동화네요. 용사는 노무현대통령님인 듯 ㅠ.ㅠ 1 ciple 2009/05/29 152
466276 내게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악플 각오한다) 19 왼손잡이 2009/05/29 1,625
466275 바이러스가... 7 .. 2009/05/29 303
466274 아까 무대뒤에서 껴안고 우는 제동씨 도현씨.. 9 감동 2009/05/29 1,811
466273 “민주시민 여러분, 광장을 지킵시다!” 1 베료자 2009/05/29 202
466272 무슨놈의 세상이 이런가요? 2 절망 2009/05/29 266
466271 상록수를 다시... 들으며 2 c0sm0s.. 2009/05/29 194
466270 아까 잠깐 전경 안아주자 하는 글 봤는데... 2 .... 2009/05/29 348
466269 아직도 권양숙"씨"라네요..ㅠㅠ 18 슬픔 2009/05/29 1,464
466268 중계를 보며 공연한 생각인건지... 6 추모 2009/05/29 524
466267 맹세합니다. 5 ㅠㅠ 2009/05/29 241
466266 "노무현 죽인 이명박, 몇 백년 동안 기억될 것" 1 명동성당 2009/05/29 373
466265 재수사촉구/화장반대부탁광고를 혼자서 내고나서 미치겠네요. 7 화장반대했던.. 2009/05/29 425
466264 맨 아랫쪽 괴롭히는 요상한 광고 좀.. 1 아 정말.... 2009/05/29 141
466263 종교집단도 아니고 대통령 헌화할때 야유가 뭐냐는 22 친한 동네 .. 2009/05/29 1,316
466262 경호원의 이중모습! 이러고도 입닥하라고요? 17 2009/05/29 1,960
466261 짜증나는 옥션 빨리도 조문 내리네... 5 짜증 2009/05/29 259
466260 오늘도 잠 못 이룰것 같네요.. " 노무현은 000 이다." 17 오늘도.. 2009/05/29 487
466259 동영상 - 울먹이는 김제동씨 5 펌쟁이 2009/05/29 652
466258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미사마저 폭력진압으로 멈추게 한 그들... 4 분노할뿐 2009/05/29 520
466257 '외국 보기 부끄럽다'는 말.. 21 뭘 몰라요... 2009/05/29 1,075
466256 5.18만화 반공소년 1 ㅠㅠ 2009/05/29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