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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해괴한 검은 리본....

안녕히....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09-05-29 09:39:26
어제 저녁 드디어 저도 덕수궁 시민 분향소에 다녀 왔습니다.
이미 줄을 서 있는 인파의 꼬리를 찾아내서 저와 제 남편이 새로운 꼬리가 된지
꼭 네시간 43분이 지나서야 헌화를 하고 절을 올릴 수 있었지요.

새벽 네시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 왔기 때문에 실은 무척 몸이 피곤하네요.

참으로 많은 분들이 긴 시간을 질서 있고 조용하게 움직여 주시더군요.
구두를 신은 여자분들이 많아서 무척 불편을 겪고 계셨고 시간이 길어지자
제 앞줄의 정장을 입었던 부인은 구두를 벗어 들고 맨발로 걷기 시작했구요.

들고 있는 촛불때문에 여기저기서 머리카락을 태우는 화재(?)도 있었지만 서로
웃고 지나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제가 9시 17분 부터 서있었는데 열시가 가까워 오자 학생들과 그 일행들을 먼저
헌화하도록 일일히 불러 내었습니다. 학교 가야 하니까요....

인파에 비해서 자원봉사자가 적은 편이었는데도 일일이 물을 챙겨 주느라고 어린 학생들이
참 고생이 많더라구요.

자원봉사자를 더 원하고 있었지만 나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가슴에 달고 있는 근조 라는 흰 글씨가 써있는
검은 리본을 확인하고 다니는 겁니다.
좀 불안한 얼굴로 서둘러서 확인 하더라구요.

좀 의아했지만 누구도 왜 그러냐고 묻지 않았어요.

잠시 후에 다시 아주 해괴한 리본을 들고 와서 가슴의 리본을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혹시 이런 걸 달고 계시지는 않는지...
그 리본은  

死랑합니다.

.....그렇게 쓰인 검은 리본이었습니다.
일순간 그 리본을 쳐다본 사람들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지요.

왜....저렇게까지....
아무도 누가 저런짓을 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누가 했겠습니까?


술렁거림은 바로 누구러졌습니다.
이런짓 정도는 얼얼하게 맞은 뺨에 봄바람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네요

나중에 알리기를
70대 노숙자인 할아버지에게 돈을 주고 누군가 시켰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잡혔던 모양입니다.
어두운 곳에 숨어서 직접 나서지도 못하고 그런 천벌 받을 짓을......습성이 이상하긴
그 놈이나 그 놈이나.....

자정이 되어서
노란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조용하고, 아주 조용하고 나직한 소리로 상록수를 불렀습니다.
두어 번
청년 둘이 술이 취한 척

죽여 놓고 절하냐?

라는 말을 하며 조문객들을 자극했지만 몇몇 남자분들이
자극하는 말이라며 대꾸하지 말라고 진정 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제 정말 보내드려야 겠네요.
노짱을 잃고......이 중요한 분을 잃고 이제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하는데
오늘을 일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IP : 220.120.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 다시 수거
    '09.5.29 9:43 AM (86.68.xxx.140)

    하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현 대통령 초상 나면 그 때 달면 됩니다 !

  • 2. 시그널레드
    '09.5.29 9:45 AM (211.51.xxx.147)

    저도 어제 저녁 아이들 데리고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갔었어요. 서둘러 갔어도 7시반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계셨구요. 한시간정도 줄서서 갔는데, 거기서 그 리본을 나누어주던걸요. 울 아들이 왜 "사랑합니다" 에 죽을 "사" 자를 넣었냐구 믈어보더라구요. 저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ㅠㅠ

  • 3. 왜..
    '09.5.29 9:45 AM (116.43.xxx.111)

    왜 들그러는지 좀 물어보고 싶네요....

  • 4. 호수풍경
    '09.5.29 9:49 AM (122.43.xxx.6)

    어제 명동성당 갔다가 갔더니...
    우와~~~~
    줄이...
    결국은 4시간 넘게 기다리다...
    계속 있으면 쓰러질거 같아서 ㅡ.ㅡ
    월요일에 했으니까...
    그냥 나왔어여...
    그러게...
    구두 평소에 안신는데...
    정말 발바닥에 불이 ㅡ.ㅡ
    저도 그 리본 자봉하시는 분이 들고 있는거 봤어여...
    글구 12시에 날린 풍등은 예뻤어여 ㅜ.ㅜ

  • 5. 아나키
    '09.5.29 9:49 AM (116.123.xxx.206)

    참, 두려운 쥐들이 별짓을.....

  • 6. 행복해지자
    '09.5.29 9:52 AM (122.153.xxx.130)

    정말로 그 사람들 왜 그런데요..
    그냥 평범한 주위 사람이 돌아가셔도 슬픈데..

    나중에 그런짓 한 인간들 꼭 벌 받으라고 기원하겠습니다...

  • 7. ...
    '09.5.29 9:54 AM (218.55.xxx.72)

    소름끼치네요.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 8. ...
    '09.5.29 9:58 AM (218.55.xxx.72)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414662&cpage=...

    해괴한 검은 리본 사진이 떠있네요. 정말 덜덜 떨립니다.

  • 9. 이거,,
    '09.5.29 10:00 AM (125.177.xxx.79)

    뉴라이또 에서 이런 짓 한다고 ..
    저~기 아래 어디쯤에서 글 올린거 봤어요..

  • 10. 안녕히....
    '09.5.29 10:01 AM (220.120.xxx.146)

    아.....다시 사진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死랑합니다
    였군요.
    저는 작은 글씨는 못 보고 큰 글씨만 보아서 덜 놀랐는데...

    다시 봐도 소름 끼칩니다.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바다
    '09.5.29 10:02 AM (122.35.xxx.14)

    http://blog.naver.com/2002fan?Redirect=Log&logNo=70047670898
    만든사람 블러그입니다

  • 12. 돈데크만
    '09.5.29 10:19 AM (116.43.xxx.100)

    돈받고 하는 짓꺼리겠지요....저런 써글.......

  • 13. ...
    '09.5.31 10:21 PM (211.49.xxx.110)

    광고 컨설팅하는 개념없는 양반이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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