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설을 가장 잘하는 정치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할머니무릎옆빗소리 조회수 : 456
작성일 : 2009-05-28 15:57:39
몸싸움과 패싸움이 정치의 하수구라고 한다면

정치의 꽃은 연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판에서 수십년을 보낸 백전노장의 정치인도
연설 한 자락을 시원스럽게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0여년 전에 제가 본 이ㄱ택이란 정치인 그랬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많은 정치인이 있고 제가 모두를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는 정치인 중에 제일 연설을 잘 하는 정치인은

바로 노무현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연설은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오바마가 연설을 잘 한다고는 하지만
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그가 세계 최고입니다.
아니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경청하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명연설이라고 생각하는 명연설 2개를 올려봅니다.

2002년 대선후보 출마 연설입니다.

아래  주소를 입력해 보세요. 링크는 걸 줄 몰라서요.

http://www.youtube.com/watch?v=j7fsRncuTUk&feature=player_embedded

총 9분28초

아래의 글은 2분35초부터 4분 40초까지 일부를 옮겨 적은 것입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 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래는 독도 연설인데, 많은 분들이 명연설로 꼽는 연설입니다.
역사에 대한 폭넓은 생각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연설입니다.

http://video.naver.com/2008050817441711641

8분23초


IP : 124.199.xxx.1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09.5.28 4:15 PM (122.35.xxx.37)

    노무현 유시민 김대중

  • 2. 펌쟁이
    '09.5.28 4:20 PM (115.21.xxx.11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심금을 울리고,
    유시민 전 장관의 연설은 폐부를 찌른다네요.

  • 3. m..m
    '09.5.28 4:54 PM (121.147.xxx.164)

    작년 촛불 시위때 원글님이 써주신 저 연설을
    보고 또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런분을 내일이면 영원히 떠나보낸다니
    너무나 서럽고 억울할뿐입니다.

  • 4. ..
    '09.5.28 5:13 PM (125.177.xxx.79)

    http://www.youtube.com/watch?v=j7fsRncuTUk&feature=player_embedded
    http://video.naver.com/2008050817441711641


    매번 ,,눈물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208 정말 이런 대통령이 또 앞으로 있을까요...... 3 존경 2009/05/28 309
465207 ㅋㅋ 이명박 앞으로 보내는 공개 유언장 19 어우 재치 2009/05/28 1,459
465206 전유경 아나가 진행하는 YTN 뉴스 성격? 4 전유경아나 2009/05/28 796
465205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추도사를 지지 서명 (참여해주세요!) 1 청원 2009/05/28 160
465204 김대중전대통령 추도사를 노제에서 추도사를 노제에서 제안 2009/05/28 187
465203 (펌) 오늘 눈물 흘리게 만든 노대통령님 추모만화 8 하루종일 눈.. 2009/05/28 1,142
465202 82없었으면 억울해서 어쩔뻔 했나. 싶네요 3 세상에~ 2009/05/28 647
465201 대한문 다녀 왔어요 1 분당 아줌마.. 2009/05/28 310
465200 내일 노제를 볼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82쿡 여러분들은요? 6 .. 2009/05/28 659
465199 새로운 사진들 3 노짱~ 2009/05/28 803
465198 모니터 속의 노짱 - 개인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제백수 2009/05/28 209
465197 컴퓨터 잘아시는분 봐주세요(에러가나요) 5 sos 2009/05/28 175
465196 여기 대구 시지쪽 인데요...할배들 둘이가이야기하는데 9 7777 2009/05/28 1,161
465195 어디로가나요 1 영결식 2009/05/28 105
465194 마크 제이콥스 옷은 얼마나 하나요? 8 마크 2009/05/28 1,163
465193 노무현 대통령님이 쥐박이한테 보낸 서신이랍니다(08. 7.16) 1 2009/05/28 397
465192 대놓고 욕해도 이제는 안잡혀 가나요? 16 근데요.. 2009/05/28 909
465191 노대통령님 조의금 어디로 보내나요? 2 조의 2009/05/28 551
465190 잃어버린 10년’을 원망하며---퍼옴 눈사람 2009/05/28 124
465189 조선일보, 변희재 버리나?…변 씨 "난 100% 이해했었는데" 26 세우실 2009/05/28 1,525
465188 대통령께 조의금을 보내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몰랐습니다.. 3 자유 2009/05/28 795
465187 이곳보다 더한 곳은 없겠죠? 16 2009/05/28 1,127
465186 아키히로 상의 유서 4 ㅁㄹ 2009/05/28 452
465185 내일 1 내일 2009/05/28 134
465184 제가 다니는 회사입니다. 31 저 NC 다.. 2009/05/28 8,862
465183 연설을 가장 잘하는 정치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4 할머니무릎옆.. 2009/05/28 456
465182 급하게 질문합니다 전철 1호선 몇시까지 운행하나요? 3 노간지짱! 2009/05/28 152
465181 부산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는 건가요? 13 지금 2009/05/28 1,133
465180 이와중에, 입병, 났는데요..너무아파요 18 아파,눈물나.. 2009/05/28 477
465179 헌재 “옥외 집회 사전 신고제, 합헌” 11 이럴수가 2009/05/28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