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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타살......

........... 조회수 : 121
작성일 : 2009-05-28 15:41:07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도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 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셨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IP : 123.212.xxx.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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