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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힘들더군요.ㅠ.ㅠ

남편 조회수 : 755
작성일 : 2009-05-28 10:35:15
저는 직장을 다닙니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이긴 하고요.
사무실에 동료는 없습니다.  소규모사업장이라..
대표님과 한두분 더 있는데  이분들 평소 . 특히 대표님은
조중동의 열성애독자지요.
귀를 꽉 막고 살고  남의 의견 따위는 듣지 않고
본인의 생각이나 말만 우선적으로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그 대표적인 예가
저희 대표님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조중동 쓰레기와 다른점을 얘기해 보기도 하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점점 말수를 줄였고 그냥 포기했지요.


이렇게 슬픈날  직장에서 같이 마음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힘이듭니다.
그런데 사실  제 남편도 비슷한 사람인 것이 더 화가나고 슬픕니다.
알면서도 방관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예가 저희 남편이거든요.
얼마나 쓰레기 같은 것들이 판을치고 있는지 알면서 욕도 하면서
정작 작은 행동 하나 같이 하지를 않습니다.


입으로만 욕할 줄 알지  작은 행동 하나 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냥 알아서되겠지..합니다.
저도 큰 것은 바라지도 않아요.
남편은 서울이 직장이라  퇴근하면서 가까운 분향소에 조문이라도 꼭 하라고
했지만  역시나 듣는 둥 마는둥 했지요.
알아서 내가 나서서 하지 않는 사람이니.


어제는 회사 회식이라네요..   그 말을 듣는데  전 정말 소름끼쳤어요.
이렇게 슬픈 날에.  웃고 떠들고 퍼마시고 그러고 싶은지.
그래도.. 조용히 부탁하는 어조로 말했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내셨던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
서거를 하셨다.  단 며칠을 경건히 마음담아 보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오늘 회식가기 전에 동료들하고 가까운 분향소에 조문이라도 갔다가
술도 조금만 마시고 일찍 왔으면 한다고.


그럼 뭐하겠어요.
그러던지 말던지  먹고 놀고 퍼마시고 왔더군요.

지독히도 서글픕니다.
제 주변은 온통 이래서...
IP : 61.77.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8 10:39 AM (121.172.xxx.131)

    원글님 저와 같네요.
    오늘 아침 남편 때문에 더 힘드네요.
    오죽하면 제가 설겆이 하면서 에휴~꼴똥## 이렇게 욕을 해버렸을까요.
    저와 생각이 다른 남편 때문에 가슴이 탁 막히네요.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정말 좋겠어요.

  • 2. 원글
    '09.5.28 10:44 AM (61.77.xxx.28)

    ..님 저는 차라리 꽉 막힌 사람이었다면 언젠가 바뀌겠지 하거나
    아예 포기라도 하겠는데.
    알면서 방관하는 남편. 아주 쉬운 행동 하나 안하는 남편이 정말 ...
    그렇게 맘편히 먹고 마시고 떠들고 웃고 ... 그러고 싶었을까요.

  • 3. 굳세어라
    '09.5.28 10:46 AM (116.37.xxx.203)

    저와 같이 학원 다니는 언니가 전에 어떤분이 게시판에 올렸던 나라망신.. 어쩌구 하더군요.. 순간 내가 왜 저런 인간과 같이 학원을 다녀야 할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요즘 ebs에서 하는 설득의 비밀이라는 프로를 보고있는데요.. 마음을 다시 고쳐먹었어요.. 될까가 아니라 된다라고 해야 한다는 설득의 달인들의 말이요.. 그래서 요즘 설득에 관한 책도 사보려고 해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치지지 마세요.. 그래도 같이 슬퍼할수있는 이곳도 있잖아요.

  • 4. ..
    '09.5.28 10:53 AM (121.172.xxx.131)

    원글님..
    포기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기에 포기를 못했던거지요.
    그런데 오늘 꼴통##이라 욕하면서 포기하기로 맘 먹었습니다.ㅠ

  • 5. ㅠㅠ
    '09.5.28 11:00 AM (121.169.xxx.221)

    죄송합니다..

    저희 오늘 회식입니다. 말일 쯤해서 하는 거라 어쩔수 없습니다..
    금욜날 월차라도 낼까요?? 해도 말일쯤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가서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이럴수 밖에 없으니.. 용서바랍니다..
    (먹고 살려니.. 저도 어쩔수 없네요..ㅠㅠ)

  • 6. ㅠㅠ
    '09.5.28 11:55 AM (123.109.xxx.79)

    저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은 상황인지라 그저 묵묵히 마음속으로나마
    그분의 명복을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그래도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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