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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앞 추모제 후기

잊지않겠습니다. 조회수 : 406
작성일 : 2009-05-28 02:00:45
오늘 그러니까 정확히는 어제 5/27 수요일 시청에서 한다던 노전대통령 추모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서울광장은 아시다시피 막혀있었고요.
7시 시작이 예정이었는데
6시40분정도에 도착해있었는데 시청광장으로 나가는 출구는 계단부터 전경들에의해 막혀있었고요.

그래서 대한문앞가서 다시한번 영정모셔져있는곳 가보자 해서 갔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다녀왔었는데 그때보다 더 추모열기가 뜨거웟어요.
대한문앞 분향소로 가는 계단에-뉴스에서보셔서 알겠지만, 사람들의 추모문구들이 있었고,
나가는 계단에서는 무료로 생수도 나누어주고,
분향소 주변에서는 '이명박 탄핵소추 서명운동'도 2-3군데에서 하고있었고요.
(물론 저도 햇습니다.거기서 주는 근조 리본과 꽃씨도 받았습니다.)

7시가 다가오길래 다시 지하도로 건너가려고 보니 여전히 출구는 막혀져있고 저는 누구랑 모여서 간게 아니어서,

지하도에서 계속 기다렸어요. 7시반쯤지났나요,

어떤 남자분께서 이곳이 막혀서 덕수궁 돌담길옆 서울시립미술관있는 정동극장쪽으로 장소를 옮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분향하려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이정희 의원이 조문행렬들에게 다가가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있더라고요. 옆에 수행원한명도 있었고..(추모제에도 참가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립미술관쪽으로 다가가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기다리면서 많이들 보셨을 'we believe in you'인가 최근 누가 자작곡했다는 그 음악과 동영상 보면서
저도또 눈물 훔쳐대고 옆에여자분께서 통곡하시고 옆에, 뒤에 앉으신 남자분들께서도 눈물 훔치시더라고요..
가족단위로도 오셨고, 친구들끼리 두명씩 세명씩 연인들도 와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8시쯤 넘어서였나 시민단체 대표로 보이시는 분께서 진행하셨어요.
원래 무대차량 영상차량 시청광장쪽으로 가려고 그쪽에 잇었는데,
경찰이 억류해서 다른곳에서 급히 영상차량 얻어다가 하는거라고..
그말에 또 울컥하였습니다. (결국 경찰이 그 차량들을 안내어주었다는거죠)

아무튼 이번에 영결식에서 만장을 쓰신다는 스님, 유지나 동국대교수. 노찾사, 일반주부, '최초로'라는 이름을 가진(mbc뉴스에선가요, 노무현 대통령을 '최초로~'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분이라했다지요. 그래서 섭외되었는지..아마..)교생중인 대학생의 추도문, 그리고 이름을 말씀하셨지만 기억안나는 시인의 추도사등등, 마지막은 진혼굿이라는 이름으로 고전창작무용을 했어요.

가장 기억나는건, 최초로라는 여대생의 추도사였는데요, 편지형식으로 읽다가 울었는데, (뭐다른분들도 울컥하시고, 그 끓어오르는 감정을 분출하셨지요)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그분을 지켜드리지못햇고, 살아계실때 임금으로써 대접못받으시고.. 이런대목에서 왈칵..

행사가 예상치못하게 되어서 기술상의 조금 문제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습니까.
그곳에서 판화가 김철수님께서 만드셨다는 하얀천위에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것도 구입(1050원제작비->1000원판매-진행자분께서 알려주시더군요.-이 손수건은 영결식때 가져와서 쓰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종이한장씩 나눠주면서 노대통령가시는길에 편지써서 책으로 만들어 봉하마을에 전달할것이라고해서 한바닥하고 뒤를 넘기고(글씨가 커서..;)..

그리고 10시반이 좀안됐나(시간확인을 잘못햇어요)시각에 끝났어요
시작과 끝을 아침이슬과 상록수부르고..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도 덕수궁돌담길로 사람들이 종이학접고, 어떤 길거리 가수(?)들이 즉석에서 추모하면서 아침이슬등 부르고 사람들 둘러앉아서 같이 부르고..

정말 마치 문화제를 보는것같았어요. 어감이 안맞기는 하지만 추모축제라고나 할까요..
삼삼오오 모여서 다들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다들 하나되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추억하고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10시반이 되었는데도 대한문 조문행렬은 더 길어졌고요.
그렇게 집에돌아오니11시 40분이었어요.

아 참,이 추모제는 시민단체 연합으로 주체하는 거였어요.
내일은 민주당 주체로 같은 장소(덕수궁옆서울시립미술관쪽)에서 연다고 하였어요.



못가신분들을 위해 부족하나마 글 올립니다.




IP : 218.239.xxx.1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고하셨어요~~
    '09.5.28 2:08 AM (121.166.xxx.5)

    ~~^^

  • 2. ..
    '09.5.28 2:20 AM (203.142.xxx.22)

    감사합니다. 못가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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