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방금 봉하마을 다녀왔어요.

... 조회수 : 648
작성일 : 2009-05-27 22:02:46
진영 공설운동장에 도착해서 조문하고 다시 공설운동장으로 돌아오기까지 3시간 정도 걸렸네요.
운동장에서 셔틀버스 탈 때까지 30여분 기다리고, 셔틀버스에서 내려서는 곧장 생수를 받아들고 봉하마을까지 걸어가는 데 또 30여분... 조문하고 밥 먹고 하는데 또 30여분... 셔틀버스 탄다고 기다리는데 30여분...어영부영하는 시간 다 합치니 3시간 정도 잡겠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이 걸리진 않아서 수월하게 다녀왔답니다.
조문객이 아주 아주 많았습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 아주머니 아저씨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과 촌부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보통은 공설운동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데 자체적으로 전세버스를 대절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저 멀리 전라도쪽이나 윗쪽 지방분들이요..


분향소로 걸어가는데 곳곳에 걸린 근조플랜카드를 보니 정말 서거하셨구나...실감이 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애써주고 계시고
또 정말 많은 분들이 조문 오셔서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으시겠다 싶었어요.
분향소는 전직대통령님이 서거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는 정도의 규모더라구요..
문재인님, 안희정님은 여전히 지키고 계셨구요.
문재인님은 온화한 미소에 그래도 여유를 가지신 모습이고, 안희정님은 아직도 슬픔에 비통함에 잠겨 있는 모습이셨어요..그래도 그 두 분이 꿋꿋히 있으셔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조문하고 자원봉사자분들이 준비해주신 밥도 먹고
노무현대통령님이 사시던 자택도 둘러보고
저 멀리 부엉이 바위도 보구요...
아방궁이라고 불리던 그 자택이 정말 아방궁인가 보기도 했어요.
아방궁은 무슨..


많은 분들이 오셨고, 우셨고, 분개하셨어요.
바로 옆에 사는데 마지막으로 가시는 길 마저 배웅 못 하면 정말 죄송스러울 것 같아 다녀왔는데 다녀오니 마음이 참 편안하네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슬퍼하시니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겠다 싶네요.
시간 있으신 분들 다녀오세요.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조문하기 수월한 듯 했어요.



IP : 219.250.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irenia
    '09.5.27 10:26 PM (123.214.xxx.251)

    저는 낼 저녁에 가요. 버스 대절해서요. ㅠ

  • 2. 마음은...
    '09.5.27 10:44 PM (119.71.xxx.105)

    가고 싶기가 굴뚝인데여....일에 묶여서 금요일 노제에도 못가여...코 닿는 곳인데도....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725 분당근처로 트럼펫 배울수 있는곳 우서맘 2009/05/27 137
464724 [이해가안가요] 왜 좆선일보 회장이 밤의 대통령인 거죠? 돈이 얼마나 만길래!?!?!? 5 부두인형 2009/05/27 648
464723 대한문 조문행렬이 정동 지나 경향신문 앞까지 5 소식 2009/05/27 586
464722 방금 들어왔습니다. 3 깜장이 집사.. 2009/05/27 418
464721 이 기사 봤어요? 11 이대엽 2009/05/27 1,040
464720 스치는 생각, 떠오르는 의문 1 문득 2009/05/27 268
464719 [불펜펌] 이 경호관 오늘 또 진술이 바뀌었네요....얘 뭥미 ? 13 부두인형 2009/05/27 1,224
464718 어제부터 컴퓨터가 이상해요. 3 이런된장 2009/05/27 270
464717 디오씨 2 dj doc.. 2009/05/27 227
464716 추모곡으로 사용할 노래 몇곡 추천해 주세요. 15 추모곡 2009/05/27 412
464715 노랑풍선이 어떻다구요? 9 노랑조아 2009/05/27 508
464714 법의학자가 썼다는 타살의혹설--믿기 어렵군요. 12 2009/05/27 1,193
464713 경찰 - 혈흔도 이해 안되지만, 더 이해 안되는 것 3 정말 2009/05/27 498
464712 이메가가 노무현대통령을 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거죠?? 21 가슴이 답답.. 2009/05/27 1,166
464711 봉하 추모미사 참석하려는데요 함께 가실 분계실까요?(용인) 5 2009/05/27 288
464710 타살이 아니라 사고후 응급처리를 제대로 못한것 같아요. 3 .... 2009/05/27 660
464709 질문이요. 삼성에서 나오는 오디오겸용 dvd플레이어가 뭔가요? dvd 2009/05/27 92
464708 이 와중에 mb목소리듣고 갑시다 4 아이고 2009/05/27 295
464707 제가 왜이럴까요? 제가 이상한가 봅니다. 13 바보노무현 2009/05/27 1,042
464706 치킨을 도시락에 쌀 방법이 있을까요? 6 애들반찬 2009/05/27 506
464705 여긴 머하는곳인가요? 9 여름바람 2009/05/27 818
464704 MB 귀싸대기 때리는 패러디... 4 진작 이렇게.. 2009/05/27 585
464703 신데렐라맨 보시는분있으세요?ㅎ 1 신데렐라 2009/05/27 238
464702 한 법의학자가<시해사건>완벽히 재구성 해냈습니다 5 사랑합니다... 2009/05/27 1,030
464701 故 윤이상 선생 부인 접견 당시 동영상 5 ㅠ_ㅠ 2009/05/27 629
464700 방금 봉하마을 다녀왔어요. 2 ... 2009/05/27 648
464699 어떻게.. 1 궁금증 과 .. 2009/05/27 152
464698 대한 민국 시민의 이름으로~~~~~(노무현 대통령) 6 젬스딩 2009/05/27 192
464697 (펌)"다음 아고라" 더이상 버티기 힘겨워하는 모습 5 씁쓸함 2009/05/27 1,088
464696 [무료 정보] 6월말까지 쭈욱 무료 이용 가능합니다. clean 2009/05/27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