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향 냄새...

조회수 : 198
작성일 : 2009-05-26 22:21:50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주말에 너무 바빠서 나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일하다 그분 모습 보면서 울다 했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초라한 분향소가 있더군요
학교에서 비통한 얼굴로 검정옷 차려입은 분들 만났는데
검정옷만 보면 어찌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그러나 제 주변인들은 하하호호...
저보고 왜 이렇게 기분이 다운됐냐고 거듭 묻더군요.
그래서 정말 한심하다, 이제 그렇게 청순하게 살지말고
관심 좀 가져라.
정치가 이념 뿐인 줄 아냐, 정치는 생활이다, 니가 한심하다
예쁘게 말해주었어요.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에 일부러 혼자 가겠다고 했지요.
그 초라한, 분향소에 모셔진 그분 사진을 보고
꺽꺽 울었습니다.
전 개신교도지만
제 가벼운 머리 한번 숙이는 것으로는 너무 아쉬워
진심을 담아 절했습니다.
내 아버지 앞에 절하는 것처럼.
가시는 길 잘 보내드리려고...
분향소 향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향내가 그렇게 슬푼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어느어느집이 조기를 달았나 체크하려고 베란다에 나가 보았어요.
역시 한집도 달지 않았더군요.
요 며칠간 눈여겨 보았는데 달랑 한집 달아놓아서...
수만 세대는 보았을 거에요...
그래서 무식한 국민들. 혼자서 욕했습니다.
그런데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미는 순간
어디선가 학교에서 맡았던 바로 그 향 냄새가 났어요.
학교에서 맡았을 땐 슬펐는데
집에서 맡으니 맘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닐 거야.
마음으로 그분을 기리는 사람들 많을 거야.
그렇게 믿습니다.
저도 노통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생각이 안됩니다.
억울함이 있다면 꼭 밝혀내야지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IP : 119.71.xxx.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031 잠시만요, 등산객을 만난 경호원과 여태까지 진술한 경호원이 같은 사람인건가요? 6 콩콩이큰언니.. 2009/05/26 1,180
    464030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1 대구 2009/05/26 114
    464029 그런데 왜 조선은? 20 잡아가든지 2009/05/26 843
    464028 '쥐를 잡자' 를 국민 게임으로! 국민게임 2009/05/26 90
    464027 등산객 "부엉이바위에서 혼자 있는 경호관 만났다" 증언 12 이건뭐? 2009/05/26 1,551
    464026 놓쳤다..무전후..다른 경호관들이 사저에서 나오지않았죠? 1 .. 2009/05/26 593
    464025 경호관 관련 보도로 인해 의혹은 오히려 줄어든 것 아닌가요? 2 2009/05/26 375
    464024 [아들이 본 노무현]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의 전문입니다. 1 퍼옴.. 2009/05/26 390
    464023 그 마지막 경호관의 신분에 대해 나온 뉴스 있었나요? 3 혹시 2009/05/26 544
    464022 4대강정비 필요할까요 2 국토해양부 2009/05/26 128
    464021 당일 새벽 권여사와 같이 등산 가려던 분이 그냥 사라진 것도 27 의혹 하나 .. 2009/05/26 1,842
    464020 일본에 계신분들 1 일본 2009/05/26 197
    464019 [아고라펌] 중국네티즌 반응 노짱나의수호.. 2009/05/26 361
    464018 알바새키들말인데요 8 궁금이 2009/05/26 267
    464017 저는 타살이라고 생각해요. 두가지 큰 이유가 있어요 26 제생각엔 타.. 2009/05/26 5,226
    464016 광명시민이 아니길다행이라해야할지 4 XXX 2009/05/26 128
    464015 “우리반 반장, 노 대통령 평안하시길” (임영박이가 때릴 때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요. 엉엉.. 1 노무현레퀴엠.. 2009/05/26 201
    464014 황석영씨 혹시 조문했나요? 2 제니 2009/05/26 428
    464013 향 냄새... 2009/05/26 198
    464012 최소한 이건 의문사에요... 모든 게 이해가 안 가요. 5 이상해요 2009/05/26 607
    464011 MBC뉴스 나가고나서 갑자기 알바등장.. 9 이상하다 2009/05/26 867
    464010 왜 다른 사람들은 나만큼 슬퍼하지 않을까 2 섭섭해마세요.. 2009/05/26 304
    464009 수원 분양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3 수원 2009/05/26 245
    464008 [영상] 노대통령과 경호관 목격한 등산객 인터뷰 12 조중동=쓰레.. 2009/05/26 1,378
    464007 남편이 지금 봉은사에 있다는데.. 3 ... 2009/05/26 709
    464006 [스크랩] [♥정보♥] <속보>경찰 종각 분향소 철거. 영정 압수 플랫 2009/05/26 523
    464005 [프레시안 스크랩]검찰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1 아가둘맘 2009/05/26 105
    464004 혹시라도 모를 의혹때문에라도 화장 반대하는 아고라 청원이 있습니다. 2 ▶◀ 웃음조.. 2009/05/26 186
    464003 머릿속이 멍해집니다.. 황망 2009/05/26 163
    464002 경호원의 '놓쳤다'는 누구에게 한 말인가요? 4 .. 2009/05/2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