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아침
일찍 일어나 티비보는 남편..
눈꼽도 못떼고 베란다에 물고기 밥주고 화단 정리 하고있는 저에게
남편이
"어..어...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다는데?"
"아침부터 그런 장난질하면 기분좋냐?"
"아닌데.."
"참 실없는 소리 하고 댕긴다..."
그러고는 거실에 와서 티비를 보니 자막에 커다랗게 지나가는 단어들...
그래도 뭐 속보가 나오지 않네....
그러고는 30여분이 지나 속보가 나오네요..
지난 토 일 월...조기를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집니다...
저희 동네는 조기 단 분들이 없네요....
분향소도 설치되었다는 말 어제 들었네요...
남편 목요일 회사 월차냈었다니, 같이 조문 가야겠네요...
하루하루 갈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 집니다...
제 싸이의 화려한 스킨들 쿵짝이는 음악들이 너무 죄송스러워 다 내렸네요...
죄송스런 마음에 근조도 달고 국화 한송이를 달아두었는데도 왜이리 마음이 더 무거워 지는지요....
초등6학년때 박통때 학교에서 선생님 따라 조문 갔었네요...
그때는 어려서 뭔지도 몰라 따라 나섰지만 눈물 나지 않아 멀뚱히 있다가 왔었는데....
눈물이 나서 제대로 갈수나 있을련지 ......
그래도 가야겠지요....
죄송스런 마음 뿐입니다.....
임기시에 흔히 세간에 떠돌던 우스개 소리로 떠들어 대었던 제 입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이해해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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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믿겨지나 봅니다.
죄송한 마음에.. 조회수 : 264
작성일 : 2009-05-26 14:16:04
IP : 211.211.xxx.2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싸이음악도..
'09.5.26 2:18 PM (125.242.xxx.138)싸이음악 ..고맙습니다로 해놨어요.. 꼭 내맘같아요 노래가.. 당신은정말바보네요..정말고맙습니다.나하나밖에모르고아낌없이다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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