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기쁨으로 가슴 벅차올랐던 2002년 12월 19일에 차라리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 예상치않았던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더라면...
바로 다음 대통령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만 막았더라면...
(이게 젤 억울...)
비록 우리에게 "노무현이라는 선물"은 없었겠지만
부림 사건에 눈돌려 인권 변호사의 길을 가지 않고 그저 잘나가는 세무변호사로 성공의 길을 갔었더라면...
그날 새벽, 부엉이 바위에서 조금이라도 덜 다쳐서
지금 이 땅 위에 살아만 계셔주신다면...
ㅠㅠ
......
그러다 이런 생각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임이 느껴질 때면
당신의 그 마지막 선택이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이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가졌기에 너무 행복했는데,
당신도...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알고 가셨기를...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삶은 행복했다...그런 생각할 수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정말 모질고 독한 사람들입니다.
고향에 내려가 농사짓고 농촌 가꾸며 사시겠다고 집지어 내려가신 분을
그 평화로운 삶을 내버려두지 않은...
시간이 많이 흘러
나도 아이들 좀 키워놓고 여유가 생기면
봉화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 때 즈음 찾아가도 뵐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당신을 기억하고 찾는 사람이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먼길 찾아갔으니 꼭 얼굴뵙고 사진도 한장 찍고 사인도 받아서 내 평생 소원 풀이로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봉화마을을 찾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 집 앞에 가서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보고싶어요."하고 외치고 싶을 것 같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마이준서 조회수 : 151
작성일 : 2009-05-25 10:56:13
IP : 115.140.xxx.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62808 | 집 매매시 집에 있는 하자 꼭 말해야 할까요? 9 | 부동산 | 2009/05/25 | 789 |
462807 | 커널뉴스 들으셨어요? 23 | 연합쓰레기 | 2009/05/25 | 1,707 |
462806 | ㅠ.ㅠ 간고등어를 샀는데...비닐팩에서 꺼내서, 흐르는물에 한번 씻어야 할까요? 3 | 애도합니다... | 2009/05/25 | 524 |
462805 | 결혼날짜를 엄마 환갑과 같은 달 잡아도 될까요 2 | 형제맘 | 2009/05/25 | 264 |
462804 | 조기를 답시다. 11 | 작은 행동 .. | 2009/05/25 | 371 |
462803 | [퍼옴]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4 | 공감... | 2009/05/25 | 253 |
462802 | 질문글 남기기 민망하나.. 3 | .. | 2009/05/25 | 231 |
462801 | 욕먹을 거 각오하고 적습니다 46 | 파사바체쉐프.. | 2009/05/25 | 2,393 |
462800 | 다른건 모르겠고...보고싶습니다,,,,, 1 | . | 2009/05/25 | 142 |
462799 | 조문이라... 1 | 멍 | 2009/05/25 | 181 |
462798 | 윗집인지 아랫집인지 두시간째 드릴소리 나는데.... 3 | 만삭이 | 2009/05/25 | 321 |
462797 | 우리가 몰랐던, 죽음으로 몰아간 검찰의 작전 7 | 읽어보세요 | 2009/05/25 | 919 |
462796 | 참 양심도 없다. 1 | 어딜와감히 | 2009/05/25 | 137 |
462795 | 토론토 총영사관 분양소 1 | 토론토 | 2009/05/25 | 137 |
462794 | [스크랩]고문살인의 증거 | 흰고래 | 2009/05/25 | 221 |
462793 | 저주인형 파는데 알려주세요.. 15 | 살인자MB | 2009/05/25 | 936 |
462792 | 장사익의 티끌같은 세상 7 | 아꼬 | 2009/05/25 | 474 |
462791 | 찾아가고싶은 맘 | 찾아가고픈 .. | 2009/05/25 | 68 |
462790 | <링크>김규항의 글 7 | 그래도 | 2009/05/25 | 371 |
462789 | 널리 알려주세요 10 | 급 | 2009/05/25 | 464 |
462788 | 고종황제 승하 : 대한문 앞에서, 조문객의 통곡 [1919.1.23] 5 | 나라복이 최.. | 2009/05/25 | 500 |
462787 | 부산시 분향소 안내(부산시청 홈피에서) | 부산시 | 2009/05/25 | 109 |
462786 | 신문 바꿀려고 하는데 9 | 소망이 | 2009/05/25 | 336 |
462785 | ㅜㅜ... | ㅜㅜ... | 2009/05/25 | 114 |
462784 | 똑똑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 슬픔속에보내.. | 2009/05/25 | 176 |
462783 | 주일대사관에 분향소 설치 | 동경댁 | 2009/05/25 | 87 |
462782 | 인천분향소 2 | .. | 2009/05/25 | 164 |
462781 | 전주시 분향소 3 | 몽생이 | 2009/05/25 | 201 |
462780 |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오마이준서 | 2009/05/25 | 151 |
462779 | 지금 봉하마을에 전견들이 속속 들어온다네요. 쥐박이 올려나봅니다, 23 | 나가죽어라 | 2009/05/25 | 1,5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