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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23 대한문 앞에서 흘린 눈물 잊지않을게요

눈물만 조회수 : 165
작성일 : 2009-05-24 02:41:32
저 12:30에 광화문서 귀가 버스 탔습니다.
경찰차들이 대한문 앞을 에워싸고
분향소도 철수시키고
오늘 혹시 목발짚고 댕기는 여인네와 그 칭구(=저) 보셨나요?
제 친구 목발투혼했어요 ㅠㅠ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분이.....그분이......
분향소가 없어 전직대통령 가시는 길.... 길거리 가로수아래 신문 사진 걸어두고 국화 놓구 울다 왔습니다.
그게 너무나 서러워 한없이 눈물나더군요
사진만 보면 또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정치인 가시는 길에 이리 목놓아 울줄 상상도 해본적 없었는데...
경찰차에 시민들이 국화와 사진을 테이프로 붙여두구
정말 비통함이 광화문에 한가득...


경찰들은 너무 강하게 나오고
그냥 조문행렬인데도 자극을 하더군요,.해산하라고 방송을하고 헐...조문객에게 왠일입니까
사진찍는 남자대학생 카메라 뺏아 사진삭제하고


12시경 동화면세점 앞 버스타러 가는데
촛불 들고가는 여자2 명 촛불들고가면 안된다고 못지나가게 하고
여자분들 그럼 초가 다 탈때까지 움직이지 않겠다고 하고
시민들 모이고
그러다 행인들 좀더 모이고
경찰이 젊은 남자 하나 가리키더니
'저사람 고립해서 욕한마디라도 하면 잡아 밟아라' 라고 명령하고 그사람 고립시키고
지나가는 술취한(?) 아저씨 큰소리 지르며 지나가니 견찰들 떼거지로 100미터 7초로 달려가  잡아 패고
정말 2009년 5월 그분이 떠나신날......광화문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어요


함께 귀가한 국사샘이 그러네요.
3.1 운동 전하고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고.... 고종 장례식과 연결된 것이었다죠?

역사는 반복됩니다.
큰불이 일어나는것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더군요.
민주주의가 이리 소중한것인지 전엔 몰랐는데
그분이 얼마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셨던건지
mb가 얼마나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는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비극이, 우리가 흘린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을듯한 기분이 맘속 저 깊은곳에서 부터 올라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렇게 국민들에게 사랑받으신 분이네요.
이제껏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사랑받으시는 대통령을 또 만날수 있을까요?
백성을 궁휼히 여기는 마음이 항상 느껴지던 따뜻하신 분.
이제 편안하시길...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IP : 221.140.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aniste
    '09.5.24 2:52 AM (221.151.xxx.249)

    경찰... 아니 견찰들이요.
    오늘 나가보니 반 미친것이 맞아요.
    캠코더 들고 (프레스 완장했었거든요) 촬영하는데,
    세 놈이 손으로 막는거에 확 열이 올라와서 한판 붙었었어요.

    "경찰인 니가 뭔 권리로 기자 촬영하는걸 막는데!!"

    ......................

    윗물이 썩으니깐 아랫물도 썪는...........

  • 2.
    '09.5.24 3:37 AM (211.202.xxx.65)

    토닥토닥........잊지 말기로 해요, 절대로....세상이 반쪽이 나도.
    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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