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노무현을 꿈구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청학 조회수 : 165
작성일 : 2009-05-23 23:52:18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이 메여 말을 이어 가지를 못하셨습니다.

그 분이 돌아 가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도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듣고만 있었습니다.

당신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당신 아들의 일처럼 기뻐하셨습니다.

이런 우리의 어머니들이 많이 계셨겠지요.

대선 당시 저 또한 제가 속한 당의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고 노무현 후보에 표를 던졌지요.

우리당에 해당 행위를 한 거지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 말고도 더러 해당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이 있었더군요.

고등학교 졸업, 인권 변호사, 민주화 운동가, 노사분규 선동가, 빨갱이, 청문회 스타, 토론의 달인,

함부로 말하는 자, 탄핵, 의리파... 등 등  앞에 수식어로 붙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저도 소위 336세대라 80년대를 나름 몸과 마음으로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노무현을 꿈꾸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가 나쁜 놈들에게 거칠게 할 때 시원함을 느꼈고 그가 눈물 흘릴 때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한편 정책적인 한계를 볼 때는 실망과 원망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기대를 버리지 못한 것은 그가 살아온 드러난 족적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래도 눈물이 많은 데 뉴스를 보니 계속 눈물이 납니다. 이제 텔레비전을 꺼야겠습니다.

명예, 도덕적 자존심, 생명의 소중함 !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하는 물신주의자들은 그 분의 죽음을 조롱하겠지요.

유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주여 !  유족들과,  애통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소서 !


http://cafe.daum.net/galbit

IP : 210.116.xxx.2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아
    '09.5.24 12:03 AM (118.45.xxx.115)

    저희 어미는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본적이 없으십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가치관은 있으셔서 사리판단은 정확하십니다. 많이배운 제가 티를 못낼정도로요. 그런분이 뉴스만보고도 사리 판단을 하십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뉴스액면 그대로 듣다가는 만힝 배웠다고 생각하는 저도 오판하기 싶상인데 저희 어머닌 입체적 사고를 하시는 가 싶네요. 아무 설명 없어도 사실을 너무 극명히 알고 계시거든요(그냥 텔레비젼뉴스만보고서도). 일자무식이라도 저희어머님만 같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집에 어머님 혼자 계셔서 걱정입니다. 얼마나 슬퍼하실까? 노통이 진정 의롭고 서민의 대통령이란걸 몸소 알고 계신분인데...... 이만한 사람없다고 누누히 말씀하셧었는데........ 어머님께 전화나 드려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938 잊지 않을 것이다. 4 제기랄 2009/05/24 298
461937 조문울 방해하면 안 될것 같아요 23 고인뜻따라 2009/05/24 1,453
461936 [펌]나라 망하는 거 한 순간이다. ...펌>> 7 홍이 2009/05/24 845
461935 청와대 자유 게시판에 글을 읽으니. 4 광팔아 2009/05/24 755
461934 외국친구가 블로그에 쓰길 유서 2009/05/24 884
461933 지금 MBC 보시나요? 불과 1년전 환하게 웃으시던 분이.. 4 2009/05/24 502
461932 cctv 설치되어 있는지 없는지 확인좀 해주세요... 객관적증거가 필요 2 공감... 2009/05/23 643
461931 자원봉사? 1 봉하마을 2009/05/23 296
461930 지금 국회의원들이 시청앞에 나와있나요? 5 ... 2009/05/23 659
461929 커널뉴스의 천막세운곳 어딘가요? 분향소 2009/05/23 83
461928 노무현을 꿈구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1 청학 2009/05/23 165
461927 피묻은 잠바와 등산화가 따로 발견된거 이상해요 7 의구심 2009/05/23 1,686
461926 마이너리티 리포트인가요? 1 예우예우예우.. 2009/05/23 460
461925 ▶◀ 저는 너무 많이 비겁합니다. 웃음조각^^.. 2009/05/23 322
461924 82가 있어.. 여러분이 있어.. 3 다행입니다 2009/05/23 337
461923 지금 ytn뉴스 듣는데요. 서울 임시 분향소에 전경 7000명이랍니다. 4 윈디 2009/05/23 1,022
461922 <봉하 속보> 바닥에 내팽개쳐진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 2 조중동=쓰레.. 2009/05/23 1,080
461921 당신을 너무 늦게 알아 버렸어..... 3 ... 2009/05/23 350
461920 노전대통령 유서 조작 논란(뒷부분 삭제되어 공개) 뉴스 2009/05/23 597
461919 한알의 밀알처럼...나는 가롯 유다는 아니었는지? 2 애도의 눈물.. 2009/05/23 165
461918 꼭 읽고 퍼날라주세요..조중동보는 무지한분들께 전해주세요.. 6 넘어가는게 .. 2009/05/23 940
461917 2010년 혼돈의 시대를 알리는 징후들 1 아아..숭례.. 2009/05/23 681
461916 이명박 그 뱀새끼는 왜 자발적 조문도 방해하는 거죠?? 9 .. 2009/05/23 822
461915 아고라에서 본 댓글중 공감.... 3 공감... 2009/05/23 926
461914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꼭 남기고 싶습니다... 1 두아이맘 2009/05/23 184
461913 말로는 국가원수의 예우에 걸맞게 최고의 서브를??? 5 aireni.. 2009/05/23 412
461912 저 좀 위로해주세요... 너무너무 비통해요..... 17 비통한심정 2009/05/23 1,585
461911 강한 분으로 생각했어요 4 .. 2009/05/23 395
461910 풍수지탄! 사람은 항상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2 항아 2009/05/23 322
461909 대구경북분향소 3 자식사랑 2009/05/23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