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 좀 할께요.^^;
제가 너무 바보 같아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집에서 일하는 주부인데요.
얼마전 친정엄마와 별 거 아닌 일로 툭탁 거리고
언니랑도 별 거 아닌 말로 언성 높여서 그날 이후로 암것도 안 하고 있어요.
피해의식이 심해서인지
엄마랑 그러고 나니까
제가 완전 한심하고 세상과 끝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학창시절 성격도 못 되서 친구들한테 상처도 많이 줬고
제가 상처 줬다는 걸 깨닫고 변해 보려고 노력한 후에는 갑자기 바보가 되어서
친구들 사귀는 법도 모르고 멍청한 사람이 되어 버렸죠
신랑은 제가 사회성이 없다고 하는 데 맞는 거 같아요.
사람 사귀는 게 너무 힘들고
서로 농담두 하고 금방 친해지는 사람들 보면 너무 신기해요.
세상과 어울려 살고 싶지만
친구도 없고...있는 친구도 연락도 안 해서 멀어졌죠.
애도 없으니...앞으로도 없을꺼구...새로운 인간관계도 만들기 어려운 제가
엄마와 그러고 나니 며칠동안 기운이 없고 하루 10시간 12시간 자고
깨어 있으면 괴로워요.
한 4일 그러고 나니까...마음은 편해졌는데
지저분한 집을 봐도 건드리기도 싫고
일해서 넘겨야 돈이 되는데...일도 하기 싫고
그러네요.
낼 모레면 40인데 다른 사람들은 애 낳고 힘들어도 세상과 어울렁 더울렁 사는데
전 왜 이럴까요?
요즘도 과거에 살아요. 예전 행복했던 때만 기억하고 당장 내일...미래가 없어요.
잠들어 꿈만 꾸고 싶고...뭘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우울증은 아닌데..
제가 너무 게을러서 인가도 싶고
모든 관계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니까 세상에 나가기가 두렵고 그러네요.
신랑은 제가 사람들 말에 너무 예민하다고 해요.
그냥 넘겨도 될 말에 큰 상처를 받고 혼자 어쩔 줄 모르는 거죠.
그런 절 보고 상대는 절 무시하는 것도 같고.
아~~ 괴로워요. 단순한 제 머리로는 답이 안 나와서 뒤죽박죽 써 봤네요...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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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고 싶은데...어쩌면 좋을까요?
멍순이 조회수 : 616
작성일 : 2009-05-20 13:13:40
IP : 59.5.xxx.2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0 1:17 PM (222.109.xxx.213)님! 제가 딸만 있는 집이라 허구한날 싸우고 몇년만에 화해하고 엄마하고 싸우고 마음이 답답하고 그랬어요... 못된 성질머리 때문에 많이 자책하고 나온 결과는 바로 먼저 손을 내 미세요..
별거 아니예요..12년차인데 둥글게 살자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하고... 내 자신이 바꾸지
않으면 더 힘들어지고 많이 우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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