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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딸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제가 문젠지 아이가 문젠지 좀 봐주세요..

알라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09-05-15 18:09:08
집에서는 떼쓰거나 해도 잘 타이르거나 무시하거나 알아듣게 하면 그래도 잘 따라주는 아이예요..

눈치도 빠르고...행동도 빠릿하구요....엄청 활발한 아이예요...밝구요...

근데 제가 요즘 아이성격을 다 망치고 있는건 아닌지 많이 우울하네요...

일단 아이가 조금 드센 편이예요...11월생이라 늦능 5살아이고..

욕심 많고 고집도 세고...때리고 하는건 없지만...한번 제대로 떼쓰면 엄청 큰소리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아기였을때부터 사납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워낙 감정표현이 강해...남들 징징댈 일도 우리 딸은 한마디로 온몸으로 난리를 피우는 스타일이예요..

저도 그냥 징징대며 표현하면 달래거나 한없이 안고 있어줄 수 잇는데...

너무 소리지르고 시선집중시키고 하니...정말 너무너무 창피하고 그 순간이 올까봐 매번 조마조마해요..

칭찬도 해보고....쥐잡듯 잡아보고 해도...그 때뿐...

한번씩 잠잠하다 싶으면 놀이터 등에서 난리를 피우고....전 들쳐업고 오구요..

다른 경우엔 그래도 잘 타이르면 되는데...졸릴 때 보통 저런 사건들이 일어나요..

예전엔 졸릴 시간 피해서 놀렷는데..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곤....끝나고 나서 놀고 싶어하고 친구들도 노니..집에 안들어가겠다고 해서 놀리다가 난리 피우면 들쳐업고 오고....이런 일이 2주에 1번씩 잇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애를 오후에 놀리면서도 전 항상 조마조마.....

집에서만 있으면 정말 아이가 이쁘고 애교도 많고 웃음도 많고 밝아서 사랑한단말 달고 지내는데....

전 다른건 다 받아주고 참겠는데.... 이성적으로 훈육하고 차분하게 잘 할 자신 있는데

한번씩 밖에서 놀다가 사건이 생기고 난동을 피우면..

전 오픈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본다거나....하는 그런시선들을 정말 못 견디겠어요...

그리고 나면 집에 와서 아이를 정말 정말 쥐잡듯 잡구요.....

그리곤 너무너무 혼자 괴로워하구요...

그냥 울기만 하면 좋을 텐데....소리지르고 난동을 피우니....

이젠 아이가 너무너무 미워서 내다버리고 싶을 정도예요...

울면서 엄마 다음부턴 안그럴게요....하고...미안해요...하면 예전엔 짠했는데..

이거도 한두번이지...넌 거짓말쟁이다...나가버려라 하며 악한말을 쏟아붓네요...

자꾸 절 망신주는 딸아이가 미워서 미쳐버릴 지경이예요....

천성적으로 밖에서 민폐끼치는거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

친구들꺼 뺏기만해도 집에와서 고문하듯 쉴새없이 혼내요...

어제도 그랬는데...오늘도 또 친구 보자마자 뺏는 것을 보고....정말 아이가 미치도록 미워져요...

40개월(맞는지..가물가물..) 아이...

정상적인건지....아님 문제인건지...제가 아일 잘못키우는 건지.....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다른집 아이들은 조금 떼쓰다가 잘 놀고 하던데....울어도 징징대기만하구요..

왜 우리아인 같은 사건에도 유별나게 난리를 피우고....

우리아이가 가는 곳엔 계속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안놀리자니....날도 좋은데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놀리자니...항상 마음은 조마조마...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제가 주변 의식을 너무 많이 하는걸까요?

사건이 생길 때마다 마녀처럼 변하는 제 모습에 밝기만 하던 아이가 성격이 변할까 걱정되요..

아이의 기질임을 인정하고 그냥 받아들여야하나요?

아님 어떤식으로라도 고쳐보도록 해봐야하나요?

저에게 너무 버거운 딸아이가 태어난 것 같아...도망가고만 싶은 날이예요....




IP : 211.110.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09.5.15 7:08 PM (119.207.xxx.95)

    아직 어려서 그런것 같아요..아는엄마딸이 엄청 사납고 친구들 놀러오면 처음엔 잘놀다가도 심통나면 얼굴할켜놓고 물어서 피멍들게 하고 했거든요...또 한번울면 길바닥에 드러눕고했는데요..그엄마는 매일 몽둥이들고 혼내고 했어요...그아이 올해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많이 의젖해지고 엄마말도 잘듣고 친구랑도 사이좋게놀고 그래요...

  • 2.
    '09.5.15 8:52 PM (121.139.xxx.220)

    원인이 정 궁금하시면 소아정신과 전문의하고 상담 한번 해보세요.
    상담 한번 한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고요,
    그냥 전문가의 조언이나 견해를 듣는 거니까 참고가 되고 괜찮더라고요.
    웬만큼 문제 있지 않고선 치료 권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냥 조언자적 입장에서 말해주는 경우도 많으니까 난감한 부분이나 좀 힘든 부분 있을때
    상의하면 도움이 되더군요.

  • 3. 에구..
    '09.5.15 10:53 PM (211.38.xxx.202)

    다른 건 괜찮은데
    더 놀고 싶을 때 감정 표현이 격해지는 건가요?

    우리 아이도 고맘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근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나름 일정이 빡빡한 아이들이어서..
    끝나고 잠깐 노는 게 전부였거든요

    순한 편이라 그 자리서 감정 표현하는 일은 없었지만
    더 놀고 싶다, 계속 놀면 안되냐
    눈치보고 쭈삣쭈삣 소심하게 물어봐서 가슴이 좀 아팠었어요

    저도 그땐 요령이 없는데다 엄마들과 만나는 걸 어려워했던 터라 좀 힘들었지요

    기질이 강하거나 감정 표현에 솔직한 아이들도
    조근조근 말로 잘 설득하면 대체로 알아듣는 거 같아요

    나름대로 방안도 내놓고요

    아니면 시엄니 말썀대로..
    망치가 강해야 못이 박힌다!! ^^
    확 휘어잡던가..

    이제 막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를 아는 건 발달 과정 중 지극히 정상적인 부분이구요
    다만 의사 표현을 어찌 해야할지는 원글님 몫이라고 봐요 ..

    힘 내세요

  • 4. 저도 작년에
    '09.5.15 11:02 PM (218.236.xxx.73)

    딸이 다섯살이었는데요, 정말 굉장했습니다.
    (혹시 작년에 광화문 교보문고 한복판에서 난리치는 우리 모녀 보신분?^^)
    가장 화가 났던 건 한번 놀거나 다른 집에 놀러가면 질질 끌려오지 않으면 거의 올 수가 없었어요. 너무 화가 났고 떼릴 수는 없어서 주로 빈 생수병으로 바닥을 치면서 혼냈는데, 소리만 요란하고 효과는 제로. 저 돌아버리게 하는데 효과는 만점.
    가장 효과적인 약은 역시 시간이더군요.
    지금 여섯살인데 정말 님 이 글 읽기 전까지는 작년을 잊고 지냈네요.
    유난히 잘 놀고, 노는 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같아요.
    상담 같은 건 굳이 안받아도 될 것 같아요. 괜히 딱딱한 분위기에 아이 겁먹어요.

  • 5. .
    '09.5.15 11:33 PM (119.67.xxx.102)

    처음 몇번 부끄럽더라도 무관심하고 태평스럽게 대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너가 그래도 엄마는 눈하나 깜짝 안한다..이런메세지를 전달하는거죠..

    아님..항상 그게 잠투정이라면..잘보고 있다가 투정이 시작되기 전에 잽싸게 데려오면 어떨까요..

    친구들거 뺏으려 하는건 곧 좋아질것 같구요..

    정확히 아이가 언제 어디서 어떤 타이밍에 그러는건지 미리 아는게 중요할것 같네요..
    가급적 그런 상황을 안만드는게 좋을테니..

  • 6. 촛점
    '09.5.16 12:05 AM (222.106.xxx.167)

    저도 늦은 6살 여아를 키우고 있어요.
    우리 아이도 좀 유별나요.
    그런데 이런 아이들 좀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어요.
    감정선이 남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되어지거든요.

    일단 엄마가 창피하다...에 촛점을 맞추시면
    어른이 감정적이 되어서 올바로 훈육이 될 수 없더라고요.
    아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어떤 느낌일까..어떤 기분이길래 그럴까..
    그 배경을 좀 알아보시고요
    아이 감정에 공감을 해주시고
    도닥여주신 다음에
    그리고 바른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 7. ..
    '09.5.16 1:55 AM (221.139.xxx.40)

    6차선 대로 버스정거장서 소리치는 아이 30분도 앉고 있었어요..

    난 투명인간이다..아무도 안보인다하면서..

    그리고 아이생각만 하면 맘이 좀 편해집니다..

    내가 챙피해하면 아이는 엄마의 약점을 금방 알죠..

    아직 어리니 유치원끝나면 되도록 집에 데려와서 잠깐이라도 쉬게하세요..

    낯잠을 재우면 더 좋겠죠..

    피곤하면 더 심해지더라구요..

    그리고 4~5시쯤 놀리면 한결 수월하던데..

    엄마맘이 편해야 아이도 편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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