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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낼 뻔했어요
오늘은 대형사고칠 뻔했네요.
두시간 거리에 있는 친정에 가려고
마을 버스, 그리고 전철을 탔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보니 갑자기 차를 한잔 하려고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온 게 생각나더라구요.
찻물이라서 물도 아주 조금 부었거든요.
집을 떠난 지 40분 정도 지난 시점이었죠.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더군요.
헐레벌떡 반대 방향의 전철을 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전철은 안 오고,
마을버스는 정류장도 아닌데
승객들이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고...
이놈의 깜빡증을 어찌 해야 할지...
1. 에고..
'09.5.11 4:43 PM (210.102.xxx.219)그래도 불은 안나신거죠? 다행입니다.
가스렌지에 타이머 기능 있었음 좋겠어요..^^2. ㅠㅠ
'09.5.11 4:45 PM (121.131.xxx.70)전기주전자를 사세요
3. 헉.
'09.5.11 4:47 PM (60.197.xxx.27)저도 그 느낌 잘 알아요.ㅠ.ㅠ.
갑자기 얼음 구덩이로 온 몸이 빠진 듯하지요.
굉장히 놀라셨겠어요.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네요.4. 얼마나 놀래셨을지.
'09.5.11 4:56 PM (211.57.xxx.98)저도 그 기분 알아요. 담부턴 가스불 켜놓으면 시간 알려주는 타이머도 꼭 켜놓으세요. 저도 냄비 하나 태웠어요. 저흰 뒷베란다에도 가스를 놓았거든요. 거긴 문닫으면 안보이니까 자꾸 실수를 하게 되네요.
5. ...
'09.5.11 5:03 PM (119.149.xxx.170)놀라신 마음에 이런 질문 죄송한데 그 다음이 어찌됐는지 궁금합니다.
6. 건망증
'09.5.11 5:06 PM (125.177.xxx.59)ㅎㅎ
집에 와보니 냄비가 아주 까맣게 탔어요.
회생불능일 듯.
다행히 다른 일은 없었답니다.
정말 가스타이머를 사든지 해야겠어요.7. ...2
'09.5.11 5:06 PM (124.51.xxx.239)ㅋㅋ윗분 짱 이십니다 저도궁금
8. 정말
'09.5.11 5:13 PM (121.173.xxx.41)천만다행이네요..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일날뻔 했네요..9. 디지털도어
'09.5.11 5:16 PM (210.98.xxx.135)번호키면 이웃이나 가까운 아는 분들께 들어가서 꺼달라고 하면 될텐데요.
도저히 안되면 관리실이라도 부탁을 하면 봐줬을텐데요.
그래도 다행이예요.
금방 생각나서요.
제가 아는 언니는 불은 세게 안켜뒀었는데
불켜두고 외출해서 밖에서 일박을 하고 그 뒷날 알았답니다.ㅎㅎ
뭔 냄비인지 좋기도 하지 그냥 발갛게 달아만 있고 괜찮더래요.ㅎㅎ10. 헉.......
'09.5.11 5:16 PM (125.187.xxx.66)정말 큰일날뻔..... 그나마 기억이 나서 다행이에요 ㅠㅠ
11. ^^
'09.5.11 5:45 PM (222.98.xxx.226)저는 여러번 있었답니다
약하게 켜놔서 냄비만 홀랑 타고 불은 안났지만..
그렇게 해먹은 냄비가 여러개12. 예전에
'09.5.11 8:28 PM (118.216.xxx.190)저 회사다니던 사무실 경리가 생각나네요..
저 한테만 몰래..고백하더라구요..
토욜에 차 끓일려고 물 올려놓고..퇴근했다구요..
월요일날 출근해보니..여전히 끓고있는(?) 냄비..확인...
다행히 불을 약하게 올려놔서..
손잡이만 녹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역시..수입품이 좋아..하더군요..
하마터면..사무실..몽땅 날릴 뻔...ㅋㅋ13. 소식적..
'09.5.11 8:31 PM (118.216.xxx.190)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나이도..어렸는데..왜 깜빡 했는지..
둘 다..저의 미혼 시절 얘기에요..
한번은 양은 냄비에 김치찌개를 올려 놓구선..
근처 할머니댁에 엄마따라 놀러갔어요..
2시간 뒤..불현듯 떠올라..
집에 가는데..얼마나 떨리던지..
혹시나..119차는 안 왔는지..
별의 별 생각끝에 갔엇는데..
문을 여니..집안이 온통 연기로..자욱..
밑층에서 올라왔더군요..
안 그래도..신고할려고 햇었다고..ㅠㅠ
양은 냄비라..금방 뚫리더라구요..ㅠㅠ
형체도..없습디다..ㅠㅠ
또 한번은..빨래 들통에 삶고 있는데
아는 사람이..갈비 사준다고 나오래서..나갔지요..
것도..근교로..ㅠㅠ
갈비를 막 올려서 세팅하는 순간..
가스불이 생각나더라구요..ㅠㅠ
그땐..한시간 반..쯤???
다행히..빨래가 많아서..
밑만 탔어요..
지금 생각해도..가슴 쓸어내리는 일이었지요.14. ㅎㅎ
'09.5.11 8:59 PM (98.166.xxx.186)다들 경험이 많으시군요 저도 냄비 한 3~4개 태워먹었어요;;;;
15. 저두
'09.5.11 11:41 PM (124.216.xxx.192)물끓여서 식혀먹는다고 냄비 한가득 올려놓고선
친정에서 전화와서 갔다가 밥먹고 놀았지요
빈둥빈둥 놀고 있는데 갑자기 집에 가야겠다는 강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이유도 모르지만 그냥 신랑 재촉해서 집에왔는데
후끈한 부엌 ;;;
물이 다 증발해버리고 정말 바닥에 찰랑하게 겨우 남아있더라구요
우와~ 진짜 등골이 서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