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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놀러 갔을때 시어머니와 팔짱 껴 보신적 있으세요?

상냥한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09-05-07 15:14:46
지난 휴일에 시어머니께서 꽃박람회를 가보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꽃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황금 연휴답게 주차하는 데만 2시간 걸려 겨우 입장했습니다.

표를 끊고 안에 들어가서 꽃구경을 하는데, 어머님이 계속 뒤로 처지시는거에요.
연세도 많으시고, 날씨도 덥고, 사람들도 많아서 저와 남편도 어머님 보조에 맞추어 천천히 걸었어요.
우리는 신혼이라 이런 곳에 오면 데이트 기분이 나서 팔짱도 끼고 싶고,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싶은데..
어머님은 본인 앞에서 우리가 팔짱 끼고 걷는 걸 싫어하시고, 사진 찍는걸 싫어하셔서 계속 대화도 없이 꽃만 구경을 했습니다.
(예전에 팔짱 꼈다가 혼난적 있어요. 어른앞에서 버릇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사진은 늙은 모습이 담긴 사진 보기 싫다고 말씀 하셨어요.)

30분쯤 구경하다가 어머님이 다리도 아프고 전부 꽃밖에 없으니, 꽃은 이만큼 구경하면 됐다고 집에 가자고 하시는거에요.
어머님 걸음에 맞추느라 정말 천천히 걷는 바람에 입구가 눈에 보일 정도로 별로 보지도 못했는데, 꽃 충분히 구경했으니 집으로 가자 하시니 입장료도 아깝고, 서울에서 고양시까지 온 거리에, 주차장에 차 댄다고 허비한 시간에 정말 분통이 터지더군요.

점심을 먹고, 어머니를 모셔다 드린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폭발을 했습니다.
아침 9시에 집에서 나와서 지금이 4시인데 어떻게 이렇게 될수가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더니..

남편이 저보고 이럽니다.
" 그러니까, 아까 엄마랑 팔짱 좀 끼고, 애교 좀 떨고 사근사근하게 굴지 그랬어. 노인이라 다리 아픈데 며느리가 옆에서 팔짱 끼고 부축해 주면 좀 좋아?"

그래서 제가
"아들이 팔짱을 껴야지, 아들이 힘도 더 세자나!" 라고 했더니

제가 생각하는게 틀렸다고 하네요.

전 지금 생각해도 어머님과 팔짱 못 낄거 같거던요.(여태 어머님이 제게 상처준 말과 행동들 때문에 팔짱 못 낍니다ㅜ.ㅜ)

그날 정말 제가 팔짱 끼고 부축해 드렸어야 했나요?
IP : 211.41.xxx.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7 3:17 PM (220.90.xxx.162)

    아뇨 당연히 아들이 해야죠....
    저희 남편은 꼭 밥먹을때마다 며느리가 어머니 고기좀 싸드려봐~~~
    이런는거에요
    그럴때 마다 전...아들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당연히 아들이 싸드려야지~~
    하고 넘깁니다 ㅋ

  • 2. ..........
    '09.5.7 3:20 PM (211.211.xxx.159)

    남자들 웃깁니다...저도 시어머니 팔짱 절대 못껴요...아니 안껴요...

  • 3. .
    '09.5.7 3:24 PM (124.3.xxx.2)

    며느리가 딸인가요? 아니면 평소에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닌가요? ㅎㅎ
    그럼 사위는 장모님 팔짱끼고 애교떠세요?(이렇게 말하면 남편분은 그건 경우가 다르지~라고 말하시겠죠 아마)
    그러세요. 난 우리 엄마한테도 그렇게 잘 못하는데 시어머니는 더 어려워. 당신은 평소에 엄마 팔짱끼고 애교떠는 거 많이 했었나봐?직접 하시던가.

  • 4. 별~
    '09.5.7 3:27 PM (61.77.xxx.104)

    하여튼 우리나라는 아들 가진 엄마들이 아들 교육 제대로 못시켜서
    남의 딸 힘들게 만들어요.
    열받네요.

    아우 아들 생기면 교육 똑바로 시켜야지. 정말..에혀

    지가 하기는 싫으면서 지 대신 자기 부모에게 효를 요구하는 어이없는 ..

  • 5. -_-
    '09.5.7 3:38 PM (221.251.xxx.170)

    본인이 하지 왜 부인한테 그럽니까?

    시어머니들 팔짱끼고 여우짓한다고 그냥 또 조아하시냐? 그건 아니예요

    그것두 별룹니다..사이가 안조으면 곰도 욕하구 여우도 욕해요;

    그 분위기가 상상이 되어서 넘 싫으네요..

  • 6.
    '09.5.7 3:39 PM (218.38.xxx.130)

    낄 수 있는데요..
    남편이 저렇게 말하면 너무 밉겠네요.
    남편은 자길 통해 시어머니란 존재가 내게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나보네요..
    원랜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는 걸..

  • 7. 끼밍이
    '09.5.7 4:00 PM (124.56.xxx.36)

    전 시엄마 팔짱 자주 끼는데요요;;;.......시댁가서 장 보러 가신다고 하면 쪼로로 따라나가면서 팔짱끼고 가고 그래요....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울 신랑이랑 넷이 나가도 아버님은 혼자 앞서서 가시고 그럼 제가 울 신랑 아버님한테로 보내고 제가 어머님 팔짱 끼고 다녀요.....너무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까지는 아닐지라도....그닥 불편하지는 않아요....평소에 그렇게 살갑게 해 놓으면 나중에 하고 싶은 말 할 때도 더 편해요....이쁨도 많이 받구요~~....전 나중에 혹시 아버님 먼저 떠나시면....울 신랑보고 어머님 모시고 단 둘이 여행 다녀오라고 할려구요....유난히 이뻐하는 막내아들....간만에 독차지 하시고 못 나눈 얘기도 하시고....얼굴 닳도록 보시라고 할 생각이네요....그렇다고 시댁에 마냥 다 좋은 건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 8. 그니까
    '09.5.7 4:07 PM (61.77.xxx.104)

    그게 내가 팔짱 껴도 편해서 혹은 자연스러워서 또는 애교가 많아서
    내가 나서서 그러는 거면 몰라도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뭐 성격 나긋하고 시부모하고 별 악감정 없으면 자연스럽게 팔짱 낄수도 있겠죠
    하지만 보통은 사이도 어려운데다 그런거 잘 안하는데
    자식인 자기도 안하면서 생뚱 남의 자식한테 자기 부모 팔짱 껴드리고 애교떨어라
    하는 건방진 남편이 문제라는 거죠.

  • 9. 웃음조각^^
    '09.5.7 4:09 PM (125.252.xxx.38)

    혹시 홀시어머니세요? 자기 자식이 와이프랑 팔짱 끼어가면서 서로 알콩달콩한 모습 보이면 되려 흐뭇해야하는 것 아닌가?

    저도 시어머니께 종종 팔짱 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여행가서도 팔짱끼고 다니기도 하는데요.

    그것도 마음이 동해서 스스로 해야지 누가 시켜서 하면 그건 팔짱이 아니고 족쇄입니다.
    (전 제가 끼고 싶어서 하는거니깐요)

  • 10. 인생무상
    '09.5.7 4:13 PM (220.75.xxx.225)

    시엄니 팔짱이 그렇게 두려운 존재인가요?...ㅎㅎ

    둘만의 시간의 일방적인 방해자(?)며 상처를 많이 준 시엄니.....
    하지만 그 시엄니도 이제는 그렇게 고생하며 달려갔어도 지금은 몸이 허락지 않아
    곧장 돌아올 수 밖에 없는 노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돌아오는 길 남편의 말에도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같은 경험이 있는 좀 더 나이든 아짐의 생각이예요.

    그러게~~ 팔짱을 좀 껴 드릴 껄...
    근데 엄니가 예전에 하두 나에게 야단쳐 난 아직도 좀 엄니가 두렵구 맘이 잘 안가..
    그 말에 남편은 잠시 속상해 할지 모르지만
    한편으론 원글님을 좀더 이해하지 않을까는 생각도 드네요.
    울 시엄니 노인네라서....흘려 버리세요~ 병나요~

  • 11. ㅎㅎ
    '09.5.7 4:17 PM (211.179.xxx.208)

    저도 시집가기 전에는 그럴수 있을꺼라 생각 많~이 했죠..
    근데..결혼 준비할때도...신혼초부터도...거짓말과..잔머리...아들 몰래쓰는 카드...
    넌덜머리가 나서..
    옆에 걸어가는것도 싫습니다..
    게다가 집은 가까운데..사는바람에 감기만 걸려도..전화와서 차 태워달라 하는데...
    딱 차타고 병원 예약하는것까지...
    옆에서 부축도 못하겠더이다..ㅠㅠ

  • 12. 음....
    '09.5.7 4:55 PM (59.13.xxx.51)

    저는...시어머니 팔짱끼었다가...시아버지 팔짱끼었다가 그럽니다. 그렇다고 뭐 제가
    살갑게 애교떠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구요...완전 곰과..ㅡㅡ;;;;

    헌데..같이 다녀보면 아무래도 연세 있으신 분들이라 저희랑은 템포가 안맞으니 뒤쳐지시고
    그래서 그냥 슬쩍 팔꿈치 잡아드려요...시아버지가 더 연세가 많으셔서(83세) 더 뒤쳐지시면
    제가 잡거나...남편한테 시켜요 아버님 모시고 오라고.....그냥 나이드신 분들이니까..그렇게
    해요....길가다가도 나이 많으신분들 보면 안스러운데..좀 도와드릴수도있죠뭐.....헌데..
    만약 제 남편이 원글님 남편분처럼 그리 말한다면 저도 좀 미울꺼 같아요..자기도 안하면서
    누구한테 뭐라고 하는건지..ㅡㅡ;;

  • 13. 저는요
    '09.5.7 6:34 PM (203.171.xxx.3)

    종종 낍니다. 단둘이 있을 때만요. ^^

    연세에 비해 건장하신 어머니와 저질 몸을 가진 저....
    팔짱이라도 껴야지 안 그러면 어머니는 축지법 쓰고 혼자 가버리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답니다. ㅜ.ㅜ
    그래서 매번 어머니 팔에 대롱대롱 매달려 갑니다. ㅋㅋ
    처음이 좀 그렇지 자주 팔짱 끼다보면 괜찮던데요. ^^;;;

    근데 원글님 상황에선 좀 그러네요.
    어머니 챙기는 건 당연히 아들 몫이죠. ㅡ.ㅡ
    저도 남편이랑 어머니, 이렇게 셋이 다닐 땐
    남편에게 어머니 핸드백(무거우면) 들어드리라고 넌지시 눈짓하고,
    어머니 힘들어 보이면 또 눈짓 해서 남편이 안마라도 하게 해요.
    저는 두 모자 사이가 좀 살갑지 않은 편이라 제가 조금 거드는 것 뿐이지
    제가 남편 대신 해야 할 몫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제 남편이 그렇게 저한테만 미룬다면 전 그나마 챙겨드리는 것도
    말아버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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