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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반대했는데......후회없나요?

콩깍지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9-05-07 10:39:02
시댁에서 며느리감으로 싫어하건 처가에서 사윗감으로 반대하지만
그럴수록 더 오기로 자기들끼리 결혼을 하든지 동거를 하신분 계신가요?

만족하십니까?

만약 그때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역시 지금 이사람을 선택하실는지요.

저는 그런 남편과 살면서 후회한적이 많았지만 이젠 포기하고 그냥 애들 엄마로서만 살자 하고
남편에대해선 내 배우자보다는 애들에게 생물학적 아빠로서의 생각만 하며 살거든요.

-----------
생물학적이라고 해서 다른부분은 인정않는게 아니고요.
그외의 것은 기대 않는다는 뜻이예요.
애들 아빠인것 만으로도 그냥 다 받아들이고 안되는것은 포기하고 산다는 뜻이예요.
남편으로서나 가장으로서 보통사람이라면 하는 그런 기본적인 것이나
보통 아빠들처럼 애들을 위해 해야하는 것들 을 안하니까요.

안한다기 보다는 그런것을 모르기도 하고 모르다보니 무력감에 빠져선지 아예 손을 놔 버렸다고 할까요?
뭐 좀 이런 경우예요.-------


그래야 내가 속을 안썩으니까요.


느끼는게....

제 경우엔 어른들이 반대한 이유가 그 당시는 싫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에 대한 기본적인 거부감이 있었는데 나름 많이 배우신 우리 아버지가 사람을 볼때 인간 자체로 보는게 아니라 그사람의 환경이나 그런 것을 보는게 인격적이지 않고 속물로 느껴져서 웃겼다고 할까요?
왜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오해하시나 하구요......


근데 그게 참........살아가면서 문득 문득 그 말씀이 너무나 정확히 맞더라는 것이죠.



안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IP : 121.162.xxx.1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씁쓸
    '09.5.7 10:55 AM (122.42.xxx.33)

    생물학적인 아버지라니 참 서글픈 말이네요...

    제어머니의 경우 님과 반대로 양가에서 적극 환영해서 결혼하셨다는데
    그때 왜 말리지 않았느냐고 이상한 후회(?)로 중년을 보내시더군요.

    가지않은길에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있을거구요.
    주변의 반대에도 님이 선택한 분명한 장점과 이유가 있을테니
    님의 선택을 믿고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누군들 완벽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 2. 저는 안그래요
    '09.5.7 10:56 AM (123.212.xxx.229)

    조건 기운다고 저희 집에서 정말 엄청나게 반대하신 결혼 했어요.
    결론은 금전적으로는 펑펑쓰고 살지 못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랑 너무 행복해요.
    그렇다고 궁핍한 정도는 아니구요.

    우리 둘은 백만번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서로 다시 결혼할거라고 말해요.
    결혼 12년차구요.

  • 3. 전..
    '09.5.7 10:56 AM (122.34.xxx.11)

    시댁 가난하고 남편 외모가 겉늙어보인다고;; 반대 심했는데요..
    2살 연상이니 외모야 저 좋으면 그만인거지만..시댁 가난한거..이거
    살면 살수록..사람을 아주 피폐하고 각박하게 만드는 최악의 요소인 듯 해요.
    연애때 상대편 다 사람 좋아보이지요.정말 정말 중요한건..그사람이 자라온
    환경인 듯 해요.환경이 사람을 만드니까요..전 그나마 남편이 합리적인 성격이라
    시댁에서 무경우로 나오면 제 편이 되주고 절 따라와주니 그거 하나로 버티고 사는데요..
    그런 면 마저 없었다면...긴 결혼생활 살기 힘들지 싶네요.

  • 4. ㅠㅠ
    '09.5.7 11:00 AM (115.136.xxx.157)

    --->그사람이 자라온 환경

    이 연애땐 눈에 잘 안들어오죠.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튀어나와서 너무 힘듭니다.
    정말 다시 하라면 ......

  • 5. dma
    '09.5.7 11:00 AM (121.151.xxx.149)

    저도반대하는 결혼을 했지요
    울집에서 반대한 이유는 바로 경제적인 이유때문이였습니다
    사람은 선하게 보인다 하지만 너무 없다
    없는집 맏이는 힘들다

    사람자체를 거부하지는않으셨어요
    없는집이라고 저를 가두고 울남편을 때리기도했으니까요

    제가살아보니
    능력은있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이제 걸릴것이없어요
    근데 울부모가 말한 사람성향은 영아니네요

    그러니 울부모나 나나 사람보는 안목이없었다고 생각하네요

  • 6. ..
    '09.5.7 11:12 AM (211.176.xxx.46)

    아무래도 인생쓴맛 덜봐서 세상 보는눈이 좀 순박했다고 해야 할까요.
    부모님들은 거의 현실적인 이유를 주로 보고 반대하시는데,
    나이가 들수록 현실이 다가오니, 그저 '내발등 내가 찍었구나' 할 밖에요..
    내조에서 김남주가 '내 마지막 자존심' 얘기할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것 하나라도 있어야 인생이 그나마 덜 허무할 것 같아요.

  • 7. 그래서
    '09.5.7 11:30 AM (112.148.xxx.151)

    결혼전에는 두눈 크게 뜨고 찾아보고 결혼후에는 두눈 감고 살라고 하나봐요ㅠㅠ
    객관적으로 아버님의 말씀이 하나 틀리지 않았는데 반발심만 키운 이유가 됐네요..

    연애는 사랑으로 가능하지만 결혼은 생활이니까
    그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주변상황이 중요하긴하죠.

    아마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에 결혼생활에 더 실망하는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결혼했는데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하는 원망이 더해져서요..

    살면서 더 좋아지는 부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삶에 지쳐 타인처럼 무덤덤하게 사는 것 같아요..그러다가 어느순간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에궁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알수없는 미래 그냥 살아보는거지요..

  • 8. ...
    '09.5.7 11:38 AM (116.122.xxx.147)

    결혼전 저의 친정 부모님 제 결혼 적극적으로 말리 셨어요. 속도 깊지 않았고 단순 했던 저 그냥 강행 했는데 그때 저의 친정 아버지께서 살다 무슨일 있어도 부모 원망 하지 말라고 다짐 다짐 하시며 할수없다고 그냥 시키셨는데 저의고집을 살면서 많이 후회하게 되더군요. 어른들 이 반대 하시면 다 그러만한 이유가 있는거죠. 엄척 후회 했다는거. 쓸데 없이 고집 피면 그건 아니더라구요.~~~~~~~~

  • 9. ...
    '09.5.7 11:50 AM (211.243.xxx.231)

    환경 중요하죠.
    사람이 성장하면서 유전, 환경 그 어느것도 무시할 수 없어요.
    아무리 타고나길 훌륭하게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훌륭한 유전인자 100% 발현하기 어렵구요.
    다소 모자라는 유전인자라 하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으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어요.
    하다못해 화초 하나라도, 얼마나 볕을 잘 쬐어주고, 물을 잘 주고 하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지 않나요?
    인성뿐 아니라 외모까지도 환경의 영향 아주 많이 받습니다.

  • 10. 저도
    '09.5.7 5:23 PM (121.165.xxx.213)

    친정에서 엄청 반대 - 무직에 나이 차 많고, 돌싱에, 음,,,누구나 반대했을까요? ^^::
    엄청난 콩깍지..결혼 15년 차...아직도 후회안하고 너무 잘 살아요...전 너무 사랑해서 직업은 가지면 되;고-에구 전 좀 철이 없었어요..- 나이차는 안중에도 없고...음..요즘은 신께 감사.. 다행히 시댁어른들 너무 좋으시고 가정 교육 너무 잘 받았고 갈수록 울 영감 나를 더 사랑하고 ,,갈수록 돈을 조금씩 더 벌고.....아무래도 제 복인지..울 엄마 복인지...전 단지 너무 너무 그 남자가 좋았어요...돈없다 하면 내가 벌께하고..같이 못산다하면 괞찮아 내가 잘할께 하고...철썩같이 믿어줘서일까요? 이남자 자기가 알고 있는것보다 너무 괞찮은 남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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