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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엄니...와 친정엄니

como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09-05-05 06:38:05
시엄니...손이 엄청 빠르다. 1시간이면 밥이랑 반찬 6가지쯤 넉근히 만든다. 맛도 있다.
긴연휴라 갔더니,,,먹는걸로 고문을 시킨다. 회, 장닭, 김치두루치기, 마당서 삼결살구워먹기,선지국, 유일하게 내가만든 아구찜, 한우 듬뿍 미역국, 하여든 2박3일 동안 배꺼질일 없었다.

한번만 더 먹으면 거의 오바이트지경까지 먹을것을 주신다. 항상 옆에는 술이 있고,,,
난 거의 설거지만하면 된다. 일어나면 밥과 반찬이 이미 다 되어있다.

올라올때는 모든 곡식과 채소들 한가득 실어 한달은 넉근히 먹을만큼 주신다.거의 완제품보다는 음식재료를 주신다.

친정엄니...꼼지락꼼지락 반나절걸려 한끼 식사 만들어 내신다.  손이 느리다. 음식맛은 있지만 우리가 가면 하루종일 부엌에 계신다. 차리고 싰고 반복하면서....난 친정가면 거의 잠만 잔다. 이상하게 친정가면 몸이 나른해지고 퍼진다. 역시 올라올때는 금방먹을수 있는  반찬을 바리바리 싸주신다. 새벽에 달그닥 소리나서 부엌으로 가보니 ...엄마는 절에가고 아버지가 엄마가 준비하다가 놔두고 간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밥도 하고,오이도 썰고,생선도 굽고,,,그 시간에 딸이랑 사위는 자고 있었다.ㅋㅋㅋ


시엄니는 딸이 없어 며느리를 너무 극진히 대하고, 친정엄니는 아들선호 사상이 너무 커서 사위를 극진히 대한다. 내가 이런대우 받으면서도 나는 이렇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여든 뭐든지 아끼지 않는 부모님 보면 ...
자식이 뭔지.....그런생각이 든다.

뭐가 이쁘다고...내가해줄수 있는것은 다만 어버이날이라고 선물 몇가지...
IP : 115.137.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도
    '09.5.5 7:57 AM (125.187.xxx.6)

    님 복이예요.
    누릴수 있을때 맘껏 누리셔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그분들께서 베푸는 사랑을 고스란히 감사히 받아주시는 것도
    또한 효도가 아닐까요??
    부모든, 자식이든..서로의 존재 그 자체가 사랑이고, 행복이지요..

  • 2. 웃음조각^^
    '09.5.5 2:42 PM (125.252.xxx.38)

    흐~~ 저와 비슷하시네요.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 최소한 며느리 먹을만한 반찬 꼭 한가지라도 해두십니다.
    과일도 꼭 챙겨두시고요(제가 과일 킬러라..^^; 특히 사과.. 게다가 시어머니께서 깎아서 접시와 포크 챙겨서 설거지 끝내놓고 컴퓨터 하고 노는 며느리에게 갖다주십니다.)

    손도 빠르셔서 가면 전 보조나 설거지만 합니다. 주 요리는 주로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친정이야 근방에 사니 밥하기 귀찮으면 한끼정도 얻어먹고요(아이와 저만^^;)
    뭐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애쓰시죠.

    저도 딸없는 집의 현재로서는 외며느리라 예쁜 머리핀이나 양말, 속옷, 기타 젊은 여자들에게 줄 만한 것들이 오면 제게 주시네요.

    저도 뭐가 예쁘다고..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약간의 립서비스와 장볼때 팔짱껴드리기 정도..^^;;

    우리 시부모님, 친정부모님께 잘해드리자구용^^

  • 3. ...
    '09.5.5 3:32 PM (116.122.xxx.147)

    부럽사와요. 복이 많으시네요. 양가 부모님 한테 잘해드리세요. 너무너무 부럽다는것~~~~~~~전 친정 어머니 계실땐 많은 사랑 받았지만 엄마 가 돌아가시니......그외엔 허당이네요.~~~~~~~~

  • 4. 전생에
    '09.5.6 10:10 AM (203.142.xxx.231)

    나라 구했다고 하나요...요런 경우??
    심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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