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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체벌 지지하는 선생님 글 읽다가
정식으로 교사가 될 생각은 없지만
당분간은 강사노릇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제가 나가는 학교 한군데는 외국어 고등학교이고,
한 곳은 일반 공립학교(남녀공학)입니다.
외고에서는 공부잘하는 학생들 특유의 이기주의, 얌체근성 때문에,
공립학교에서는 정말 통제 안되는 남학생들 때문에 고생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선생이라고 말그대로 개무시(^^)하거든요.
수업만 하고 오면 되는 처지인데도 학생들 때문에 속이 저절로 막 썩어집니다.
저애들이 저렇게 자라서 어떻게 하나 하구요.
이런 걱정이 된다는 것은 아마도 애정.. 그것이겠지요.
공립학교의 제 자리가 학생부실에 있어서 학생부 돌아가는 사정을 매번 지켜봅니다.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
거의 강력계 형사들 수준의 용의자 취조와 처벌, 정보수사가 행해집니다.
개새끼? 그게 무슨 욕입니까..놀라셨죠? 저도 처음에 정말 놀랐습니다.
선생님들이 저렇게밖에 못하나 굉장히 뜨악하게 생각했습니다.
말도 잘 안 섞고 수업 끝나면 잽싸게 퇴근하기 바빴죠.
이제 그학교 나간지 석달.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 저를 느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폭탄 수백개를 떠안은 것과 같더군요.
군대에 기강이 해이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총기사고가 빈발하겠죠. 그러면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학생부 선생님들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걸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죠.
아들 키우는 어머님들은 남자아이들 다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하셨을테지요.
남자아이들은 저 사람이 나보다 위다...
하는걸 확실히 느껴야 그때부터 그사람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소수의 점잖고 온화한 학생들 빼고는 물리적인 힘=권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요.
한둘 있을때랑 단체로 있을때랑은 또 다릅니다.
내 아들 하나일 때와, 그런 아이들이 수십 모여있는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무섭게 겁을 주고 지겹게 혼을 내야 알아듣는데,
그걸 안해주면 세상에 망나니도 그런 망나니가 없게 됩니다.
학교도 사회라서, 막되먹은 범죄형의 학생들이 있고,
그애들을 다스려서 전체의 질서를 유지하지 않으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학생부 선생님들이 더럽게 찍혀버려야 그나마 질서가 유지되고 사고를 안일어나니,
선생님들이 어쩔 수 없이 거기맞춰 행동을 하게됩니다.
어설프게 했다가는 정말 통제가 안돼요.
어제는 학생부 업무를 굉장히 오래 보신 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촌스러운 외모에 발음도 무진장 안 좋으신 나이 지긋한 영어선생님이셨습니다.
엄마들이 별로 안좋아할 것 같은. 정년도 얼마 안남으셨죠.^^
이분이 전에 공업고등학교와 남학교에서도 문제반을 많이 맡으셨다고 합니다.
밥먹으면서 이분 말씀을 듣다가 저 정말 눈물이 쏟아질뻔 했습니다.
사고뭉치들이 모인 반을 맡아서는,
걔중에 일진인 학생을 불러다가 위협 반 회유 반으로 포섭,
한 해를 무사히 넘긴 이야기..
조직에 가담한 학생의 보스를 찾아가서
졸업을 해야하니 활동을 중지시켜달라고까지 했지만 결국 중간에 자퇴하고만 학생의 이야기.
한번은 문제학생이 사고를 일으켜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는데 눈치가 이상하더랍니다.
학생을 내보내고 '어머님, 혹시 쟤한테 맞고 사십니까' 했더니 대답은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더랍니다.
그래 '어머님, 제가 오늘 선생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할테니까 어머님도 아무 말씀 마십시요. 뼈는 안부러트리겠습니다.'하고선
체육관으로 끌고 가서 하루종일 매질에, 반성문을 쓰게한 이야기...
그런 그분이 크리스마스때 카드 한 장 못받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고 하셨습니다.
10년, 20년 전에는 돈이 없으면 제가 만든 카드라도 한두장씩 들고 왔는데,
요새 아이들은 핸드폰비, 남자친구 여자친구 기념일 선물에는 기만원씩 쓰면서
마땅히 감사해야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다구요.
그래 그걸 가르치는 것도 선생의 할일이라고,
올해 스승의 날에는 각자 꽃 한 송이나 삼천원 이내의 선물을 꼭 준비하라고 당부를 하셨답니다.
선물 받자고가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주변 사람을 돌아보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배워야 해서 그런거라구요.
이 선생님 그렇게 훌륭하신 분 아닙니다.
어찌보면 방만하고, 닳고 닳은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런 선생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사실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안간힘을 쓰고 계시고,
또 그런 선생님들 앞에서라야 학생들이 그나마 행동을 교정하고 말을 '들어먹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정말 숙연해져서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떤 면에선 강력계 형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난폭하고 찬물 더운물 가릴 줄 모르는 학생들을 대하다보니
입도 행동도 거칠어집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그 수고로움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사람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를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손님처럼 가서 수업만 하고 오는 저,
현란한 수업기교와 알량한 지식을 과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아래 결식아동에게 빵을 사주려다 영약한 아이 때문에 고민에 빠진 선생님 이야기를 읽다가,
또 아드님이 '개새끼' 소리를 듣고 불평했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읽다가
최근에 느낀 점이 떠올라 써보게 됐습니다.
교사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적어도 당면한 교육의 현실을 적절한 의도와 노력을 통해서 정복하고 승리를 구가하는 자는 아니다. 오히려 최선의 의도와 노력이 난파를 당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교사란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짊어질 수 있는 자이다.
- 야누쉬 코르착,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 에서
좋은 교사란 이러한 상황을 온몸으로 짊어질 수 있는 자이다...라는 구절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결과가 자신의 노력에 보답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기꺼이 감당하는 성숙함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아마 아무리 노력해도 위의 선생님같은 선생님 노릇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식 교사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그애들이 원하는 쪽집게 학원같은 명강의나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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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썼던 글입니다.
위에 나오는 공립학교..저는 결국 한 학기만에 그만두었어요.
내 자신이 죄수를 관리감독하는 간수가 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데,
저는 그럴 능력도 사명감도 없더군요.
스승의 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성토가 많아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학교 다니실 때와 요즘 학교 분위기는 정말 차원이 다른데, 많은 분들이 옛날 생각만 하시면서 교사들을 비난하시죠. 이대로 가면 미국의 몇몇 고등학교들처럼, 학교에 경찰이 상주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데 그런 분위기는 전혀 모르시죠. 학생들은 무조건 사랑스럽고 말로 점잖게 타이르면 듣는 존재라고, 전문상담사나 심리치료, 대안학교가 문제학생들을 즉각 바로잡아줄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하고 계시지만...
실상은 정말 무섭습니다.
학생의 인권은 단순히 교사로부터의 체벌을 받지 않을 권리뿐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 학습과 생활지도를 받을 권리여야 합니다. 교사가 최소한의 통제력을 상실한 공교육의 현실은 교실의 붕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실이 붕괴되어 학생들은 동료로부터의 왕따와 직접적인 폭력에 노출되고 수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교사는 앞에서 혼자 떠들고 학생들은 엎드려 자거나 공공연히 딴짓을 하거나 소란을 피워 수업을 방해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행을 저지릅니다. 이 모든 현상을 교사 개인의 인성과 열정으로 막을 수만은 없어요.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인적인 차원의 해결 - 특목고나 자사고로의 탈출-을 꿈꾸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교사들을 편들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 모든 문제를 옛날 생각하면서 정신병자 교사 개인의 탓으로 돌리면 잠깐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들의 미래가 달린 학생들의 교육을 망치게 됩니다. 벌써 그런 징후가 무수히 나타나고 있는데, 상황을 잘 이해못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 답답합니다...
1. 에헤라디어
'09.5.4 8:51 PM (125.208.xxx.142)답답한 소리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폭력에 불감한 대중을 양산하게 될 것입니다.
교사의 권위는 폭력에서 출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답답한 소리만 했습니다.2. .
'09.5.4 8:52 PM (203.229.xxx.234)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4&sn1=&divpage=60&sn=off&...
문제 아이들이 많긴 합니다.. ㅠ_ㅠ3. ...
'09.5.4 9:00 PM (118.223.xxx.154)문제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입장에서도
결코 폭력은 용납돼서는 안됩니다..
그런 절차를 걸쳐 바른人으로 성장했다 할지라도
자신의 성장과정(선생님의 사랑의 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인해
자신의 자녀들이나 또는 교사가 되어서도
똑같이 폭력을 사용할 것 입니다..왜??? 그 사람한테는 그것이
결코 폭력이 아니고 사랑의 체벌정도로만 생각할 거니까요...4. 폭력
'09.5.4 9:08 PM (211.215.xxx.42)체벌하면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나요..? 근본적인 물음을 해 봅니다......
5. 범생
'09.5.4 9:10 PM (59.3.xxx.161)"초달을 하지 못함은 자식을 미워 함이라"는 성경말씀이 떠오릅니다.
잘못하고 잘못된길을 가는 아일 잡지 않고 방관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을 통해 조사를 했는데
가장 잘못된것은 방임하는 부모였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제2의 부모로써 아이를 가르치고 올바른길로 인도 하시는 면에서
사랑의 매는 꼭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6. 은실비
'09.5.4 9:20 PM (122.57.xxx.131)사랑의 매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구요.
매를 들지않는다고 방임하는 것도, 매로 다스린다는 것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결코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비교육적인 환경과 교사들의 어려움을 어찌 모르겠습니까마는,
피의자와 강력계 형사로 연결된 안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분은 교사분입니다.
덩치만 커다랗지 아이들 아닙니까?
때리지 맙시다...제발...7. ...
'09.5.4 9:27 PM (118.223.xxx.154)사랑의 매?
전 이 말이 너무 싫습니다..
제 나이 지금 50이 넘었는데
아직도 여고시절(마포에 있는 여고..)
단체로 개패듯이 맞던 기억 생생합니다.
청소 제대로 못했다고 단체로 맞고
대걸레같은 것으로도 맞고
반평균 떨어졌다고 단체로 맞고...
저희 아들 지금 고3인데
중학교때 임원을 계속해서 했었어요.
중3때 담임이 반평균 떨어지고
수업시간에 반아이들이 떠들었다고
임원들이 대표로 엎드려 뻗쳐하면서 매맞고...
하는 짓을 몇번을 하더군요..
담임은 윤리 여선생...
참 힘들었습니다..아이도 매를 맞고 자란 아이가
아니라 납득을 잘 못하더군요..
그 때 학교선생에 대한 반항심이 생겼는지
고등학교에 가서도 선생들한테 그다지 고분고분하지 않더군요..8. ...
'09.5.4 9:48 PM (219.250.xxx.222)저도 시간강사입니다. 어떤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다닙니다. 다쳐서 입원하는 학생들도 나옵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타이르고 훈계해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9. 자유
'09.5.4 9:49 PM (110.47.xxx.187)체벌의 불가피함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매가 아니어도 아이들을 압도할 수 있는 따뜻한 카리스마...
그것을 학교 선생님들이 먼저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문제아라고 해서 함부로 단정 짓지 마세요.
그 학생들, 다른 것은 몰라도...
수업을 듣는 것, 가르치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는
학교 선생님들보다 전문가입니다.
태어나서 청소년기까지 많은 선생님들을 거쳤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가르치고자 하는지,
직업적으로 대하면서 자기 기준으로 재단하고 있는지
그 선생님 이야기 20분만 들으면, 아이들 머리에 판단이 섭니다.
아이들에게만 공부, 리더십 함양...이야기하지 마시고.
교사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수법 끊임 없이 연구하시고
아이들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매를 들지 않아도, 교실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
내가 압도할 수 없다면, 그 안티를 감수할 수 있는 포용력.
그것은 교사가 지녀야 할 덕목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한 각고의 노력이 있어도, 끝끝내 변화하지 않는 아이에게
학부모, 다수의 학생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선에서 취해지는,
지극히 교육적인 방식의 징계..
그것에 대해, 교사를 원망하며 억울해 할 학생.
아마... 한국사회에서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몇몇의 아이가, 체벌이 아니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학교의 체벌 자체에 대해 관대해진다면...
체벌을 받지 않아도 될 학생에게까지, 쉽게 체벌이 가해집니다.
그것이 마치 교권의 실체인양,
노력하지 않고 쉬운 길을 택하는, 무책임한 교사들도 있을 겁니다.
내게 주어진 회초리가, 권위의 상징인 양..휘두르는 교사들도 있을 겁니다.
집안의 어려움이 있어서, 발바닥 110대를 때린 여교사..
아버지가 교장이라는 그 여교사...
효율적인 교육을 가정에서도 뼛속 깊이 배웠을 그녀..
체벌은 당연하다 여기는, 지극히 교육적인 교육자 집안에서 배출된
이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기형적인 교사 아닌가요..
사랑의 매라 불리는
그 회초리는 이젠 박물관에 기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불가피함을 내세운 체벌이 주는 지엽적인 효과에 비해
그로 인한 부작용은, 매우 광범위하고도 치명적이지 않습니까.10. 질문 ...
'09.5.4 9:50 PM (211.175.xxx.30)시간강사님...
그럼, 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그 학생이 제정신을 차린다는 말씀이신지요?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대응 하라... 가 교사가 학생에게 전해줄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 되는 것인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11. 질문...
'09.5.4 9:57 PM (211.175.xxx.30)그 많은, 수많은 교사들이 머리 맞대고 생각해낸 해법이라는 것이
고작 폭력으로 맞대응 한다는 것입니까?
그 수많은 경력있고, 아이들을 수없이 다뤄본 경험있는 교사의 마지막
해법이 폭력인 거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러니 제가 교사를 안믿죠..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안씁니다.
~님.. 이라는 존칭을 받을 만한 값어치가 없거든요.
학생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면 그 학생을 위해서 다른 방법은 모색해 보셨나요?
그 다른 방법에 대한 경험은 없으신 겁니까?
그럼, 지금까지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을 폭력이라는 유일무이한 방법으로만
다뤘다는 건가요?
모두들, 그게 제일 편하니깐, 그게 제일 익숙하니깐, 그냥 무심코,
혹은 주위의 압력에 따라서 폭력을 행사한거쟎습니까...
다른 방법에 대해 토론은 진지하게 해보셨나요?
다른 교사의 경험담을 서로 공유해서 실행해본 교사는 없는 겁니까?
지금까지 학생을 위한답시고 하던 교사들은 다 어디에 가서 뭐하고 있는겁니까?
전교조 내부에서도 이런 논의가 전혀 없었나요?
설마... 있었다고 제발 해주십시요..
적어도 초창기에라도 이런 논의를 하기 위해서 전교조가 출범한 것이
아닌가요?
어떻게, 시간 강사가 됐건, 전임이 됐건, 명색이 교사라는 사람들이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교사인 척 하는 걸까요? 이렇게까지 믿고 싶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대한 자신들의 변명을 이리도 구구절절하게
늘어 놓는단 말입니까...12. ..
'09.5.4 10:00 PM (222.236.xxx.5)물리적 권위에 복종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또 그 물리력을 사용하려 들테죠.
남자애들은 군대라는 또다른 배움터도 있으니까요.
물리력에 의한 통제는 즉시 효과를 거두니 기성세대로서는 매우 손쉬운 방법일 수 밖엔 없어요.
묻고 싶어요. 어른들이 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 넘치는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 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지.
그만한 노력은 하고서 아이들이 통제불능이라 체벌할 수밖엔 없다고 말하는지.
물론 교사 개인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교사, 학교, 학부모, 지역..모두 바뀌고 노력하자고 궁리하고 반성하며 방법을 모색해야지
'때리는 게 편해요','애정 가지고 때려요'는 변명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 교사의 아집, 편견, 독선이 뒤범벅된 체벌을 배제할 수 없겠죠.
샌님스탈인 제 남편이 고딩때 기숙사 생활 하면서 간크게도 이틀을 무단결석했대요.
서울 와서 공연보고 앨범산다고..학교로 돌아가서는 죽지않을만큼 맞았다고 하더군요.
인격말살이었대요. 그 이틀의 추억이 너무 좋아 후회는 없었다고 하는데 무지막지하게 체벌한 선생은 아마 끝까지 남편을 이해 못할거에요.13. 답답
'09.5.4 10:09 PM (122.40.xxx.133)학부모가 교사를 믿지 않으신다면, 학교 교육은 더이상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교사를 탓하기 전에 집에서 자녀 교육을 좀 제대로 시켰으면 합니다. 내 속으로 낳은 아들, 딸 한 둘 통제하기 힘든데, 교실에는 쉰 명 가까운 아들 딸들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담임들은 그 아이들과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눈 맞추고, 한마디씩이라도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14. ...
'09.5.4 10:10 PM (219.250.xxx.222)저 아직 한 번도 애기들 떄려본 적 없어요. 앞으로도 절대 매는 들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행히 그렇게 절박한 상황에 있어본 적 없구요(시간강사니까^^;;). 하지만 가끔 정말 힘든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매를 들지 않고 어떻게 그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전 상담과 대화의 힘을 신뢰하는 편인데, 선생님들 말씀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 거 같아서요...사실 저 학생 때를 돌아봐도 제 생각이랑 다르면 누구 이야기든 귓등으로 흘려들었던 기억이 나요.
앞으로 학교 안에 경찰 들어오고, 제어하기 힘든 학생들은 자의/타의로 자퇴하는 상황이 올 거 같아요. 사회 구조 상 대다수 학생들이 교육에서 소외되는게 현실이고 그 학생들은 학교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니 당연히 수업에 비협조적이고, 선생님들은 지칠 수밖에 없구요. 대학 때 공부하면서 미국 고등학교 자퇴율이 굉장히 높다고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사실 마음이 학교 밖에 있는 학생들은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15. 가장쉬운방법...
'09.5.4 10:10 PM (125.182.xxx.39)자녀들 교육하는데 있어서 가장 쉬운 방법이 체벌아니던가요..?
솔직히 초등저학년 아들 키우는 제 입장에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뚜껑열리고 화딱지나는 일 많아요...
맘으로는 쥐어 빼고 싶고 싶다라는 생각도 어쩔때는 듭니다..
허나 한번도 아이몸에 손을 댄적이 없습니다..
어렸을때 체벌해서 맞았던 기억이 아주 안 좋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부모나 선생님을 시험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럴때 당신은 어떻게 할거지..?
그럼 그렇지? 부모가 별 수 있어? 선생이라고 별 수 있어?
부모나 선생님이나 기다려줄 줄 아는 사람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해서 말을 안들으면 두번 세번 네번이라도 반복해서 해줄 수 있는..
단..주도권을 절대로 자녀에게 내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럴려면 부모나 선생님부터 바로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위에 원글님...
자식한테 맞고 산다는 엄마보고 선생님이 하신 일은..
결국 자식이 부모에게 휘두르는 폭력에 선생님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더 큰 폭력을 휘두른 거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16. 적어도 교사라면..
'09.5.4 10:14 PM (125.182.xxx.39)아이에게 체벌을 하기전에..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이가 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지 먼저 살펴야 하는거 아닌가싶어요..
가정과 학교와의 연계가 가장 아쉬운 때네요...17. 우리나라
'09.5.4 10:17 PM (218.148.xxx.165)한반에 학생수가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18. 두학교비교
'09.5.4 10:18 PM (211.207.xxx.238)동네에 공립인 남중과 사립인 남중 2군데가 있는데
아이들 수준은 비슷합니다..
공립은 체벌도 없고 엄격하지 않은데 사립은 엄하다고 하더군요
(사립은 학원폭력에 관한 얘기들이 별로 없습니다만)
근데 공립 중의 학원폭력이 장난아니랍니다..
수업중에 흉기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공립중 선생님들도 학원폭력에 거의 포기한거 같다고 하더군요...
단순히 체벌금지가 해답은 아닌거 같더군요19. asuwish
'09.5.4 10:35 PM (110.8.xxx.66)저는 체벌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당연히 체벌이 문제를 해결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다만 교사가 학생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 또는 방임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제가 직접 체벌을 가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럴 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논리적이고 온순한 편인 저같은 사람도 소위 '빡돌게' 만드는 상황이 학교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만큼은 학부모님들도 아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엽기적인 체벌 자체보다 그것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체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선도하는 방식도 많이 관찰해 보았습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학생을 감화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오래 걸리고 한두 학생을 인간적으로 감화시키려다 전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강제성이 필요합니다.
외고에서 그것은 성적입니다. 선생이 아무리 타이르고 훈계해도 듣지 않다가 점수가 깎일 것 같다 싶으면 기꺼이 머리를 숙이고 순종하는 아이들을 볼 때 참 씁쓸하지만, 그래도 통하는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소속사에서 훈련받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에서는 그렇게 망나니같이 굴던 아이들이 소속사에서 강조하는 인성교육은 아주 순한 양같이 받아들이더군요. 그것은 소속사가 자기에게 원하는 것을 줄 힘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어쩌면 학교 교육에 기강이 서지 않는 것은 더이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화시대에서 중등교육은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었고 누구나 그 권위를 인정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학교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는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제가 겪은바로, 한국사회에서는 어른들이 권력에 약한 것처럼 아이들도 힘의 유무에 민감합니다. 이것이 가장 씁쓸한 점이고 교육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이지만 - 힘의 유무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따라 행동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 답은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저는 공교육만큼 공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당분간 만들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가 제 역할을 되찾았으면 하고 바라는데, 그것이 암울해보여서 나름대로의 견해를 써보았습니다.
눈 앞의 폭력은 어쩌면 이 시스템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문제에 비해서는 사소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절차에 매달리다가 큰 목적을 상실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요. 많은 부모님들이 나 어릴때 이렇게 맞아본 기억이 치가 떨린다. 내 자식에게는 폭력을 대물림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결심하시지만 자식세대는 항상 부모세대의 기대를 배반하는 법이라서요. 항상 부모가 애써 생각하고 잘해준 부분은 기억하지 않고 놓친 부분을 원망하기 마련입니다. '왜 나를 때려서라도 바로잡아주지 않았어요'라고 항변할 자식들 아마 앞으로 숱하게 많을거라고 생각듭니다.
의무교육과 공립학교라는 제도가 19세기에 만들어져서 20세기에 정착되었고 21세기까지 유지되어오고 있으나, 어쩌면 또 다른 큰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기르고 학생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기본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엄부와 자모입니다. 자모뿐만 아니라 엄부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거지요.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엄부의 존재가 확실하면, 그러니까 기강이 바로 서 있으면 굳이 큰 소리를 내고 매를 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강이 무너진 곳에서는 각종 무리수가 따릅니다. 엄한 아버지의 기강도 없고 자상한 어머니의 포용도 없는 곳에는 그냥 미친개의 매질 아니면 장사꾼의 속 보이는 친절만 남습니다. 그리고 점점 학교가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저는 매일매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특정 문제교사를 변호하고 말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관심도 없구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치를 떠시는 어머님들. 학교는 공공기관이니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아이를 때려서라도 엄히 가르친다. 성적 올린다. 싫으면 오지마라'고 장담하는 일부 유명학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재수종합반) 참 아이러니입니다...20. 뭐
'09.5.4 10:41 PM (218.232.xxx.21)사회 자체가 워낙에 패고 맞는 것 속에서 나름 의의와 정?을 찾도록 길들여진 야만성 때문에 정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 건지...
우야둥둥 때리면 안 되어요.
이걸 다시 말로 할 필요가 있는 건지...
그리고 가정 교육에도 힘을 씁시다.
각자 자기 자식들 부모가 돌봐야죠.21. 답답.
'09.5.4 10:44 PM (70.82.xxx.125)공포심으로 장악하는 권위가 올바른 권위는 아니죠.
저도 '사랑의 매'라는 말 아주 싫어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마음에 품은 사랑을 매로 승화시킬 수 있을만큼 이성적인, 혹은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도 인간인데 저 상황에서 참을 수 있겠는가 하는 호소야말로 선생님도 인간인데 저 상황에서 드는 매가 사랑의 매일 수만 있겠는가의 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 상황에 대한 결론이 제겐 참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고등학교 교실의 저런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그 자리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란 겁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체벌이 용인되는 문화에서 음으로 양으로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폭력은 일단 불가라는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고등학교 교실의 저런 풍경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개선되지 않을 겁니다.22. 뭐
'09.5.4 11:03 PM (218.232.xxx.21)아무리 생각할 수록 맞는 데 길들여진 애들만 불쌍한 거예요.
그리고 기존의 폭력의 질서 속에서 때려야 하냐 마냐 실존적 고민을 하는 젊은 교사들 불쌍~
좋게 하려다 애들한테 배신~ 당하고 속 끓이는 젊은 교사들도 불쌍~
고금은 모르겠으나 동서를 막론하고 때려서 애들 교육시킨다는 나라는 울 나라밖에 없지 않나요?
영국에서 회초리를 가끔 쓴다는 전설은 들려오나 울 나라처럼 무지막지하게 때리면 다들 경찰조사 들어올텐데...23. 그리고
'09.5.4 11:31 PM (122.40.xxx.133)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 무지막지하게 학생들 때리지 않습니다.
때리는 수밖에 없다. 사랑의 매는 없다..이런 공방은 정말 아무런 소용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한 학급에 서른 명 넘은 나라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외국에는 교과 교사와 생활 지도 담당 교사가 나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생들은 수업은 물론 당연한 일이고 학생 지도와 학사 일정이 굴러가게끔 하는 업무(보통 잡무라고 하는데, 잡무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학급당 학생 수가 서른 명 이내만 되어도 좋겠습니다(수업도, 학생 지도도..).24. 분명한 것은
'09.5.5 12:02 AM (125.178.xxx.31)매(폭력)에 의해 학생들이 순한 양이 된다면
이들이 나중에 본인이 누군가를 제어해야할 위치에 있을때
다른 방법 보다는 매(폭력)으로 제압한다는 사실이 무서운 거지요.25. 그래서
'09.5.5 12:08 AM (119.149.xxx.233)어쩔수 없다 이겁니까?
애들이 만만치않아서? 사고안나게 통제하려고?
그래서 체벌해야한다는겁니까?
체벌로 해결한다....쉬워요..방법중에 젤 쉬운방법입니다..
젤 아이들 망치기 쉬운방법이기도하구요..26. 그렇다면
'09.5.5 12:31 AM (122.40.xxx.133)부모가 집에서 아이들 교육할 때에는 어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체벌은 하지 않으실거고(매와 벌 모두)
항상 좋은 말로 타이르고
인격적으로 대화하고..그러시는지.27. 윗분
'09.5.5 12:50 AM (211.108.xxx.72)아직 부모가 아니신가보네요.
저의 경우, 결코 체벌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인격적으로 대화해요. 그럼 자식 키우면서 인격 무시하면 되겠습니까?
그래도 말 안 듣는 경우, 거짓말을 했을 경우,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폭언을 할 경우
벌을 세웁니다.
그 벌의 강도는 케이스에 따라 조절합니다.
방에 혼자 들어가서 생각하고 나오기, 손 들고 서 있기, 좋아하는 놀이나 게임을 금지시키기...
그 후 반드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합니다. 왜 엄마가 이렇게 행동했는지, 너의 잘못이 왜 나쁜지..
다 알아들어요. 한번에 안 되면 끈기있게 여러 번 말합니다.
사랑하기에, 못된 버릇을 없애주고 싶다고..이 말을 제일 많이 합니다. 엄마 눈에는 아무리 못된 짓해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밖에 나가서도 이 행동 하면 다른 사람은 널 미워한다고..사랑하는 자식을 미움 받게 하기 싫어 지금 버릇을 고쳐주고 싶다고..
아마 대부분의 부모라면 이와 같이 하지 않을까요?
당연한 거잖아요.
님이 이렇게 물어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몰라서 물으시나요?
아니면, 집에서는 때리면서 왜 학교에서는 때리지 말래? 이런 심사셨나요?
그러면 저도 묻죠.(님이 교사라는 전제 하에)
집에서 때리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때려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집에서 안 때리는 애는 학교에서도 안 때린다고 약속하실 수 있나요?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오랜 유교의 병폐고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후진국 오명을 못 벗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28. 죄송합니다.
'09.5.5 1:24 AM (122.40.xxx.133)모든 부모가 윗분만 같다면 학교에서건 그 어디에서건 체벌 따위는 필요 없겠죠. 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질문이, 집에서 맞는 아이, 학교에서 맞아도 된다는 식으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절대 그런 의도 없었구요. 그냥 궁금하고 답답해서 여쭤본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 있을수록 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학생과 그 부모는 너무 닮아 있어요. 선하고 바른 아이들은 부모님도 그렇고,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사람 만드는 일, 보람 있지만 참으로 힘들어요.
저는, 문제아(이런 표현도 웃기죠) 한 두 명에게 일년 내내 공들이느라 잘 하고 있는 다수에게 그만큼의 에너지와 시간을 내주지 못하는 것이 제일 속상하네요.29. ..
'09.5.5 4:25 AM (123.215.xxx.159)부모가 때리니까 교사도 학생 때려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참 해괴하네요.30. ..
'09.5.5 8:11 AM (219.251.xxx.18)그런데 학교에서 아이들이 변할 수 있을 만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지도하고 가르칠 만큼 시간을 주지않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인것 같아요.
윗글에도 있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면 순한 양이 되죠.
좋아하는 것을 할 수가 없어요. 모두 한 목표아래 3년이라는 시간만 주어져 있고 이탈이 용납되지 않고 선생님이나 학교는 정한 기간안에 아이들을 무사히(?) 밀어내야 하니 급하고 , 급할 수 밖에 없으니 체벌이 나온다고 생각해봅니다.31. 아니지요
'09.5.5 10:32 AM (123.99.xxx.88)저 학교 다닐때 보면.. 꼭 매를 들지 않아도 수업 잘 이끌어 나가시는 분들 계십니다.. 그 분들은 제가 감히..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하는 스승님들이시죠.. 그 선생님들 특징은 하나 같이.. 아이들 이름 하나 하나 다 기억하십니다.. 아이들을 호명할때도 번호 부르시지 않습니다.. 꼭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시지요.. 정말 놀랬습니다.. 저 인문계 나왔고.. 대입 수능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학교 룰.. 자체로썬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어딜가나 눈에 띄이길 마련인데.. 그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을 일등부터 꼴찌까지.. 모두 다 인격체로 대해주셨습니다.. 그 선생님 수업 시간만 되면.. 어떤줄 아시나요? 거의 아이들 수업 자체에 귀 기울입니다..복습이 따로 필요없었구요.. 선생님이 그렇게 아이들을 통솔하는 힘이 있으셨습니다.. 그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공교육이 무너지면.. 학교 교육이 무너진다.. 이런 마음을 가진 선생과.. 정말 아이들에게 다가갈려는 준비가 되어있는 선생님들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32. 이론으로
'09.5.5 1:30 PM (122.37.xxx.197)아무리 가능해도 교육현장의 현실을 하루라도 목도하시면..
사랑으로 다스리기 어려운 불가능한 아이가 있다는거 받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아이를 체벌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교사에게 있다고 봅니다..
저도 시간강사 잠깐 하고 상처받고 교직 접고
학원에서 얼마나 편했는지 모릅니다..
학원에 온 아이들은 성적으로 관리가 되고 저도 가르치기만 하면 되었거든요..
요즘 아이들 키우면서..
이론적으로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
정말 이분들을 학교로 보내서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책 좀 만들어 주셧으면 좋겟습니다.33. 광주 ㅅ고등학교
'09.5.5 6:54 PM (123.99.xxx.88)http://pann.nate.com/b4038929
죽은 아이 친구가 쓴 글입니다.. 읽어보세요..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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