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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누. 피부가 확실히 덜 건조하던데...
탈모에 좋고 피부에 수분을 준다고 해서 좋다는 건 다 써 봤는데 효과 못 봤어요.
그런데 어디서 우연히 천연비누로 손을 씻고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았는데도
손이 촉촉하니 보실보실 했었어요.
앞으론 천연비누로 머리도 감고 세수하고 손까지 씻을려구요.
그런데 그 많은 종류의 천연비누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요??
제품 이름이나 제조 회사 추천 좀 해주실래요??
1. ...
'09.5.3 10:08 PM (125.143.xxx.190)혹시 숙성한 cp비누셨나요 아니면 투명한 느낌이 있는 mp비누셨나요.
저도 비누 만들어서 쓰는데 씨피가 효과면에선 확실히 더 좋은데
만들기도 귀찮아 엠피를 주로 만들어 쓰는데 세수하면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2. 금침묵
'09.5.3 10:12 PM (122.252.xxx.65)cp. mp가 뭔지는 모르겠구요.
음....불투명한 느낌의 고체에 짙은회색의 색깔. 까만 펄같은 점이 송송송 미세한 입자로 박혀있었어요.
그런데 천연비누로 머리까지 감아도 되니요?3. ...
'09.5.3 10:13 PM (125.143.xxx.190)첫리플인데요 혹시 얼마에 구매하신거에요? 5천원이상 주셨다면 씨피 숙성비누구요.
더페이스샵이나 스킨푸드 같은데서 파는 천연비누가 엠피비누에요.4. 미앤쑥
'09.5.3 11:16 PM (116.39.xxx.201)저는 그야말로 악건성인데요. 비누는 얼굴에 대지도 못하고 순한 폼클이나 천연비누...
아뭏튼 좋다는건 다 써본 사람인데요.
82cook에서 어떤분이 좋다고 해서 샘플받아서 써봤는데, 좋더군요.
아주 정착했어요. 여기서 파는 콜라겐비누 너무 좋아요. 얼굴 당김도 전혀 없고.5. jk
'09.5.4 12:20 AM (115.138.xxx.245)천연비누가 건조하다 아니다 이런건 사실 좀 말하기 힘든거라서
순비누분으로 만들면 건조할수밖에 없습니다. 비누의 역할이 원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비누분은 보습성분이 거의 없거나 보습력이 없습니다.
다만 천연비누를 만들때 순비누로 보습력이 없는 상태의 비누에
많은 첨가물질을 넣습니다. 글리세린이나 다른 지방이나 보습성분을 넣습니다.
그럼 그게 미세하게 남아서 보습을 주는 것이구요.
문제는 보습성분이 많아질수록 고체 비누는 엄청나게 빨리 무릅니다.6. +_+
'09.5.4 12:42 AM (125.131.xxx.179)cp비누 사신 듯하네요 :)
저도 천연비누 만들어서 온몸 다 씻어요.. 물론 머리두요.
한 3년 됐는데, 머리빠짐이 덜하고, 조금씩 있던 비듬 다 사라진거 요즘 와서 느껴요 ㅎㅎ
마지막 헹굴때는 꼭 식초 사용하세요.
그리고 샴푸는 거품내서 머리카락만 빨아내지만
천연비누로 머리 감으실때는 두번 쓰시면 좋아요.
한번은 가볍게 때 제거하고, 또 한번은 두피 마사지 해주고.. ㅎㅎ 개운해요.7. jk
'09.5.4 1:25 AM (115.138.xxx.245)세제성분과 보습성분은 그 성질이 다릅니다.
세제성분은 기본적으로 물과 기름에 같이 녹습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지만 세제성분(계면활성제라고 보통 부르죠)이 들어가면 물과 기름이 섞이게됩니다.
이게 세제의 기본이구요.
보습성분의 경우 기름이나 단백질 혹은 액체인 글리세린과 같은 성분입니다.
재미있는게 우리가 흔히 "때"라고 하는 더러움들이 대체로 기름이나 단백질 성분입니다.
그렇기에 물에 잘 안녹죠. 물에 안녹으니 세제를 이용해서 몸에서 분리해내는 것입니다.
문제는 순수한 세정성분으로만 만들면 제품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건조하게 됩니다. 왜냐면 피부를 보호하는 지방과 단백질도 같이 씻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렇기에 요새는 세정성분+보습성분을 함께 넣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지요. 씻어내기 위해서 세정성분이 들어가는건 당연하지만 사실 보습성분은 일종의 이물질이거든요.
세정성분은 물에 닿으면 대부분 씻겨갑니다.
하지만 보습성분(오일과 단백질 그리고 일부 물로된 보습성분들)은 피부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는 것입니다.
특히 머리에는 잘 달라붙죠. 머리카락에 린스를 쓰는 이유가 그것때문입니다 린스는 대부분 보습성분이거든요. 린스를 물에 헹궈내도 다 씻겨지지 않고 부들거리지요.
피부는 머리와는 달리 약간만 보통 남습니다만 보습성분을 아주 많이 넣으면 조금 더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세정성분과 보습성분은 원래 다른 성질이 있고
물에 의해서 세정성분은 충분히 헹구기만 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8. jk
'09.5.4 1:28 AM (115.138.xxx.245)좀 더 쉽게 예를 들면
손에 식용유를 발랐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아무리 물로 헹궈도 미끈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때는 세제가 필요하죠.
보습성분이 그 식용유와 비슷한겁니다.
다만 세제성분과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씻겨나가는 것이 많고 아주 소량만 남을 뿐입니다.
이렇듯 보습성분 자체는 피부에 잘 달라붙어서 물로만으로는 씻어내기 힘듭니다.
그걸 씻어내는게 세제(계면활성제)이구요.9. +_+
'09.5.4 1:34 AM (125.131.xxx.179)비누를 만들면 보습성분인 글리세린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천연 비누를 쓰면 촉촉한거예요~
그런데 슈퍼에서 파는 비누들은 그 글리세린 성분을 따로 빼내서 화장품 회사에 판다더군요.
비누 생산량이 줄면 글리세린 생산량도 준다는 내용은 기사에서 확인가능해요.10. jk
'09.5.4 2:30 AM (115.138.xxx.245)원래 글리세린이 비누를 만드는 과정(비누는 기름에 강염기를 섞어서 만듭니다)에서 얻어졌던 부산물입니다.
글리세린을 만들려고 했던게 아니라 비누를 만드는데 부수적으로 생긴거지요.
비누를 만드는 과정 자체에 기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폐식용유를 사용해서 빨래비누를 만들기도 하죠. 세정용 비누는 다른 기름들 보통 저렴한 팜유나 비싼건 올리브유를 쓰죠.
문제는 글리세린의 경우 요새는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는게 아니라
석유를 증류하고 나서 남는 물질과 당류(일종의 탄수화물)를 화학반응시켜서 만듭니다.
그게 훨씬 싸고 쉽게 만들수 있거든요.
글리세린뿐 아니라 실제로 천연재료라고 하는 것들도
천연재료를 그대로 쓰는게 아니라 합성해서 만드는게 대부분입니다.
예를들면 비타민씨나 비타민E의 경우 피부에 아주 좋은 성분이라서 화장품에 아주 많이 들어가는데 천연 비타민씨도 있고 천연 비타민E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출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대부분 합성을 해서 화장품에 넣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쓰는 많은 물질이 자연에서 존재하는 성분이지만
자연에서 바로 추출해서 쓰는게 아니라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드는게 대부분입니다.11. 두바이 거주자
'09.5.4 3:53 AM (195.229.xxx.39)천연비누라는 것은 주로 CP비누라고 하죠.
MP비누는 천연 아로마 향 비누라고 하구요.
시중에 파는 비누베이스에 여러가지 첨가물을 넣어서 비누로 만들죠.
천연비누 만들 때 오일은 우리가 먹는 오일로 만들어요.
세안용이나 샴푸바로 만들기 때문에 폐식용유나 석유화합물이 들어가지 않아요.
계면활성제도 전혀 들어가지 않구요.
주로 코코넛,팜,올리브,포도씨유를 기본으로 하고 다른 여러가지 오일들을 더 넣죠.
글리세린을 일부러 넣는 것이 아니라 천연비누를 만들면 글리세린이 자연적으로 생겨요.
그래서 세안을 하고 나서도 촉촉한 거구요.
전 일반 비누를 쓰고 나면 당김 현상이 심해서 직접 만들어서 써요.
제가 쓰는 것은 보습비누이구요.
첨가물은 백강잠, 진주, 카렌듈라,... 퓨어 에센셜오일을 추가로 넣어요.
딸아이는 여드름이 심해서 여드름 비누를 직접 만들어 주고 있어요.
첨가물은 숯가루와 어성초, 청대를 이용하고 퓨어 에센셜오일은 티트리와 페파민트를 써요.
집에서 만드는 천연비누는 먹을 수 있는 오일과 정제수, 가성소다,
첨가물로는 피부 상태에 맞는 분말류와 에센셜오일이 전부에요.
제가 두바이로 올 때 현지에서도 재료를 살 수 있을 지 몰라서 오일류 빼고는 다 들고 왔죠.
여기서 가성소다를 구할 수 없어서 가져오길 잘 했다 생각하고 있답니다.
JK님,
팜유는 저렴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비누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약간을 첨가하는 겁니다.
그리고, 천연비누는 석유하고 상관이 없어요.
천연비누 만들때 일부러 비타민 E를 잘 안 넣어요.
비타민 E를 넣는 것은 천연 비누가 아니라 MP를 만들때 주로 넣죠.
천연비누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어요.
전 일반 비누를 쓰면 피부가 심하게 당기고, 저희 딸은 여드름이 얼굴을 덮어요.
JK님, 천연비누를 욕되게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12. 두바이 거주자님
'09.5.4 11:40 AM (76.29.xxx.139)제가 하고 싶은 얘기 다 적어주셨네요.
저도 집에서 저온법으로 비누 만들어 쓴지 오래됩니다.
요점 되풀이합니다.
천연비누의 원료는 오일, 정제수, 가성소다.
석유와 무관.
저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숯가루, 클레이 등의 첨가물도 씁니다.
JK님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13. jk
'09.5.4 11:59 AM (115.138.xxx.245)비누는 석유가 발견되어지기 전부터 만들어졌구요
그렇기에 비누를 만들때 석유화합물은 필요가 없습니다.
근데 20세기 이후로 석유화합물은 화장품에 아주 많이 들어가구요 비누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안넣어도 되지만 넣으면 더 좋은 점이 있기에 "첨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리세린은 원래 비누를 만들때 발생하는것인데
그걸 더 "추가"하는 것입니다. 더 안넣어도 됩니다. 근데 보습력을 더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추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팜유의 경우 팜유는 식물성 기름입니다.
비누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쓰는게 아니라 원래 비누는 오일(기름)에 강염기(가성소다 등등)를 넣어서 만드는데
그 비누를 만드는 오일로 팜유를 씁니다. 올리브 오일도 쓰는데 팜유가 저렴해서 많이 씁니다.
팜유는 과자와 라면 만들때 튀김용으로도 쓰는것이구요.
팜유는 추가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재료로(오일) 쓰이는 것이고
이 오일은 맘대로 바꿀수 있는데 그나마 가장 싸고 많이 쓰이는게 팜유입니다.
그걸 응용해서 폐 식용류로도 비누를 만듭니다. 이건 빨래비누로 쓰죠. 기름이기 때문에 가능한것이고 어떤 기름이건 상관없습니다.
고급비누는 올리브오일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천연비누 자체는 석유화합물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요
천연비누라고 하는것들도 만드는 방법이 사실 다양합니다. 그리고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첨가되는 것에 따라서 비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천연비누가 정해져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석유얘기를 꺼낸건 글리세린이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긴 하지만
요새 쓰는 글리세린은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하는게 아니라
석유화합물과 당류를 결합시켜서 만드는 글리세린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천연비누를 만들때 생성되는걸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따로 글리세린을 더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 뜻이지 천연비누를 석유화합물로 만든다는게 아닙니다. 글리세린은 추가안해도 상관없습니다.14. jk
'09.5.4 12:06 PM (115.138.xxx.245)쉽게 말해서 천연비누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그냥 제조해도 됩니다만
추가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냐?
쉽게 말씀드리면 음식에 조미료 넣는것과 똑같습니다.
물론 음식에 조미료 안넣고 만드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조미료 약간만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것처럼 천연 비누 자체도 그냥 써도 상관없는데
첨가물을 좀 더 넣을수록 더 질이 좋아집니다. 사용하기도 좋아지고 보습력이 높아집니다.
그렇기에 첨가를 하는 경우가 많구요. 이런 장점이 있기에 실제로 판매되는 천연 비누들은 첨가물이 추가로 들어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