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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계시면 봐주세요.

케타민이란 약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09-05-03 21:24:52
낮에 아이가(10살 남아) 공원에서 놀다 넘어졌습니다.
아래입술에서 0.5cm 밑에 부위에 가로로 길이 2.5cm 정도 찢어졌고, 깊이도 꽤 깊었지만 다행히 입술이 뚫리지는 않았습니다.
집 가까이에 꽤 큰 종합병원이 있어서 달려갔지요. 링겔주사바늘을 꽂고 상처부위를 소독하고요.
종합병원이라 소독하시는분이 레지던트인지 인턴인지 모르겠네요. 흰 가운을 입고 의사 ***라고 이름표도 있었구요.
제가 상처부위에 대해 질문하니 좀 있다 수술하시는 외과 선생님께 질문하라고 하시더군요.
친절하게 아이에게 몇살이냐, 아프냐 무슨 주사다 등등 자상하게 질문도하시고 설명도 해주시면서 수술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외과선생님이 아이에게 마취주사 안맞고도 참고 꿰맬수 있냐고 물으시곤 잠시 다른방으로 가시더군요.
전 걱정되서 국소마취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소독해주시는 선생님이 국소마취고 진정할수 있게 수면제를 링겔에 넣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그 수면제란것을 넣은지 한 5초후..제가 잠시 옆 침상을 바라보는 순간 소독해주시던 선생님이 아이 이름을 다급히 부르면서 심폐소생술이라고 해야하나요? 아이 가슴을 양손으로 반복적으로 누르시더군요.
갑자기 1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우르르 달려오고, 누군가 산소통 들고와서 아이에게 산소 호흡기를 끼우더군요.
의료진들의 행동에 전 너무 놀라 그야말로 멍~ 꼼짝할수 없었고, 밖에서 둘째와 대기하고 있던 남편을 급하게 불렀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아이 상태가 어떤건지 알수 없는 상태로 남편은 일단 자기가 수술실안에 있을테니 둘째에게 나가보라고 해서 수술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실은 제가 너무 놀래서 그 안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한 30분후 수술실에서 나온 남편이 아이는 깨어났고, 아직 수술 못했다고 하더군요.
의사가 약이 부작용이 있었다라는 말은 안하고 아주 어린아이에게도 쓰는 약이라고요.
남편이 의사에게 제 아이에게 케타민이란 약을 사용한 의견서를 써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못한다고 하더군요.
의사는 써도 괜찮은 약이라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부모가 약 이름을 알고 계시는게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가 이 약으로 인해 어떤 상태가 온건지..
케타민이란 약은 마취유도제고 단시간 수술시에 사용한다고 적혀있네요.
의료진의 행동으로는 분명 제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던거 같은데 속시원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제 아이는 앞으로도 이 약을 사용 하면 안되는걸까요?
앞으로도 아이가 살아가다가 혹 불행히 수술을 한다거나 할때 오늘 일어난 일을 설명해야하는게 맞겠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다라고 말해도 되는건가요?
의사선생님 계시면 도와주세요.
IP : 220.75.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료사고
    '09.5.3 9:41 PM (59.3.xxx.161)

    깨어 났다니 다행이지만 마취했다가 심장이 멈추면 뇌사로 진행됩니다.
    사촌 동생이 서울의 유명한 S대학병원에서 수술도 잘하구
    다음날 주사맞고 "엄마 캄캄해!" 하면서 혼수상태로 접어들다가 식물인간상태로 2년여 고생하다 죽었습니다. 바로 군제대후 근육근종때문에 수술했는데
    밝혀진것이지만 담당의사가 컴퓨터처방에 따라 주사를 했는데 마취약을 넣었고 치사량의 두배를 주사 하여 의료사고가 나왔습니다. 처방한 교수도 관련된 의료진 누구도 책임지지않고 버티었고 무야무야 넘어 가버리더군요.

    정말 외독자를 잃어버린부모의 심정을 어찌 말로 할수 없었지만 검사도 판사도 전부 S대 출신이니 당할수밖에 없더군요.

    오래된 일이네요.

    마취약을 많이 투여하면 이런 어이없는일이 일어날수 있으니 아이 상태를 확인하시고
    의료사고 전문가를 찾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전문가가 되어야 하구요.
    투약량을 정확히 알필요가 잇을것 같습니다.

  • 2. 의료사고
    '09.5.3 9:43 PM (59.3.xxx.161)

    진료차트를 보자고 하세요. 그리고 복사하시고요.
    그걸 손대서 조작하는경우도 있더군더군요.

  • 3. 의사는
    '09.5.3 9:49 PM (113.10.xxx.176)

    아니지만...
    케타민은 얼마전에 주지훈 덕에 유명해진 약물이죠 -_-;;
    마약으로 유명해졌지만 국소 마취나 소아에게 쓰는 진정제로 무난하게 쓰는 넘입니다.
    용량만 지켜준다면 큰 문제가 없는 것이긴 한데, 성형수술 시에 사용해서
    호흡곤란이나 혈압상승 등으로 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여튼 정확한 투여량에 대한 차트를 확실하게 확보하셔야 될 거 같은데요.

  • 4. 의사
    '09.5.3 9:54 PM (121.165.xxx.16)

    의사인데요, 소아들에게 흔히, 충분히 쓰이는 약입니다.
    그리고 챠트는 누가 몇시 몇분에 접속했는지 하는것까지 기록에 다 남기때문에,
    챠트고칠 걱정은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아드님이 빨리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 5. ..
    '09.5.3 9:55 PM (115.136.xxx.157)

    읽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하는데, 얼마나 놀래셨겠어요.
    일단 아이가 지금 괜찮은게 다행이네요.

    정말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화가나요.

  • 6.
    '09.5.3 10:06 PM (58.120.xxx.23)

    종합병원에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차트 수정 얼마든지 합니다.
    물론 위에 의사.님이 남긴 글 처럼 누가 몇 시 몇 분에 접속했는지 다 알아낼 수 있습니다.
    허나, 그건 법적인 문제로 넘어간 다음 법적 절차를 거쳐 수정.삭제를 확인 할 수 있지요.
    일반인들이 그냥 화면으로 주루루룩 보는건 시간이나 로그인명이 표시되지 않아요.

    제가 근무할 당시, 입원환자를 야간에 방치-_-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간호과장과 병동 수간호사, 담당간호사..셋이서 열심히 로그인 로그아웃하며 차트 맞추더군요.
    시간마다 혈압.맥방.체온 측정하고 수액도 달아주고 한걸루..

    보호자는 "차트는 수정하거나 삭제 할 수 없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만 믿고 그냥 포기하더군요..

  • 7. ...
    '09.5.3 10:12 PM (125.143.xxx.190)

    케타민은 수면마취때 쓰는거 맞다하구요.
    의사에게 직접 물었어요.
    꼬매거나할때 수면시키려고 쓰는 마취맞지만
    아이들 체질에따라 예민하게 반응하여 호흡곤란일으키는 아이들도 종종있어서
    애들이 꼬매러 병원오면 무조건 큰병원으로 가라하고 안받는다하네요.
    그 약자체가 예민하게 반응되는 아이들이 더러 있데요.

  • 8. 원글이
    '09.5.3 10:15 PM (220.75.xxx.153)

    그럼 제 아이는 오늘 약의 용량이 문제였던것일까요? 아니면 케타민이란 약이 소량이라해도 울 아이에게는 문제가 되는걸까요?
    약은 분명히 링겔 약봉지에 투여됐으니 천천히 투여됐으리라 생각됩니다.

  • 9. 음..
    '09.5.3 10:25 PM (110.9.xxx.166)

    의학은 추측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좀 조심스럽지만..
    케타민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체질일 수도 있고,
    케타민 용량이 과량 빠른 속도로 들어가서 아이가 호흡억제되었을 수 있겠네요.
    그럴 경우 아이에게 호흡보조(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ambu bagging)해 주면서 아이가 깨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가벼운 수술의 경우 실제로 이렇게 약을 주고 호흡을 억제시킨 다음 호흡 보조를 해 주면서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아이의 체중을 고려하여 투여용량을 결정했을 테고,
    투여 속도도 일반적으로 다른 아이와 동일했을 텐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보면 과민반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그 약제에 민감한 경우일 수 있겠네요.
    추후, 정맥 마취, 전신 마취시 이 약제 이름을 기억하셨다가 이러이러한 상황이 있었다고 미리 의사에게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10. 약물쇼크일거에요
    '09.5.3 10:28 PM (116.126.xxx.168)

    제가 그랬어요 특정약물에 과민증이있어요 아주 드문경우라고하던데요
    저역시 죽다살아난 캐이스고 다행히 종합병원에서 치료중이었고 응급실에서
    있었기때문에 살았다하더라고요
    차분히 여쭤보세요
    혹 다른캐이스로 그런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 11. ...
    '09.5.3 10:37 PM (125.143.xxx.190)

    위에 ...인데요.
    용량에 문제일수도있지만 체질이 케타민에 과민반응되는 애들이 더러 있다합니다.
    어른일 경우엔 과민되는 사람이 별로없지만
    아이들은 체격이 작아서 적정 용량에도 체질적으로 호흡곤란일으킬 소지가
    있기때문에 아예 꼬맬 환자중 애들은 무조건 큰병원으로 보낸다네요
    약물이 들어가는 속도는 중요한건 아닌것같구요.
    아이의 체중을 물었을테고 체중에 맞는 용량을 썼을꺼구요.
    의사들이 직업이 그거니까 체중에 맞는 용량 쓰는건 거의 기계적이에요
    가끔 실수를해서 의료사고도 날수있지만 그런경우는 정말 운이 나쁜경우구요.

    적정량을 썼는데 그렇게 된거였따면 아이가 그 약에 과민증이 있는거니 다음에도
    꼭 조심하셔야해요. 저희딸은 항히스타민중에 과민증 난타는거 있거든요.
    온몸에 두드러기나고 난리도 아니였었어요. 어찌나 놀랬떤지..
    저희도 그 약 알고있다가 처방전 나오면 꼭 확인하고 빼달라고해요

  • 12. 아 그리고
    '09.5.3 10:38 PM (116.126.xxx.168)

    님 오늘 정말 놀랬셨겠네요
    저도 그때일 생각하면 아찔해요
    그냥 의식이 몽롱해지는건 기억나고요
    사람들이 부르는소리 의사샘이 간호사가 막 부르는소리
    그러고 기억이없었고 어느순간에 깨어났어요
    죽고사는게 순간이더군요
    오늘 정말 꿈같으셨을거에요
    에휴

  • 13. 원글이
    '09.5.3 10:50 PM (220.75.xxx.153)

    많은분들의 염려와 답변 감사드립니다.
    음..님 말씀대로 산소마스크를 해주면서 아이가 깨기를 기다렸었어요.
    캐타민 과민반응..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걱정이네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혹 마취를 해야하는 일이 생긴다면 약제나 용량이나 정말 조심해야하는 아이네요.

  • 14. 에고..
    '09.5.4 12:50 AM (58.224.xxx.64)

    깜짝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잘 깨어났다니 천만다행이네요.

  • 15. 부디
    '09.5.4 1:10 AM (119.67.xxx.132)

    건강히 아무일 없이 지나가길 기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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