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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딸과 며느리...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9-05-03 21:21:33
시댁 문화에 이젠 익숙해진 결혼 7년차 주부에요...

그런데 친정 오빠가 2년쯤 전에 결혼하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요..
친정에 가면 엄마가 새언니를 참 맘에 들어 하세요..
그런데 얘길 들어보면.. 언니가 밥 먹고 설겆이를 잘 하고 간다나.. 모 이런 얘기 들이거든여.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래서 갸우뚱...하기 시작했어요.
왜 새언니는 설겆이만 하구 가도 참 잘한단 소릴 들을까...

시댁은 며느리 셋에, 제가 막내 며느리인데...
어머니는 항상 우리한테 못한다구 못한다구 원망만 하시거든요.
약간 우울증 증세가 있으세요...

그런데 오늘 밥 먹고,
설겆이 하고,
집안 청소 하고,
쓰레기가 더럽길래 장갑끼고 쓰레기 봉투를 뒤집어서 분리 수거 다시 하느라  
냄새때문에 입 꼭 다물고 더러운 일을 하고 있었더니
어머니가 무척 만족해 하시면서
" 이제야 며느리 온 집 같다. 원래 며느리가 와서 이런 일 하는 거다."
하시는데 힘이 쑤욱... 빠지는 거에요.

내가 이 집에서 해야 하는 일이 이런 거였더라구요.

새언니나 나나 다 며느리인데.......
왜 며느리의 기본이 이렇게 틀릴까요...
친정에선 명절날 밥 먹고 새언니 친정 가는데
전엔 시댁에서 밥 먹구 친정 가려 한다구
어머님이 어느 며느리가 명절날 늙은이 두구 집에 가냐고 대성통곡을 하셔서 집안이 싸아... 했던 적도 있었구요...
..................

힘 빠지는 하루네요......
IP : 211.117.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5.3 9:59 PM (121.170.xxx.183)

    참말로 별나시군요 시엄니...왜들 그런다냐...
    진짜 별일들이야 ㅋㅋ

  • 2. 울시엄니도
    '09.5.3 10:33 PM (124.56.xxx.161)

    전 12년차..

    무슨때마다 꼭 집에서 음식해서 먹기를 바래서 기껏 집에서 음식 힘들게 해가면..

    뭐 한가지씩 꼭 흠을 잡아서 다들 있는 앞에서 음식 탈을 잡아요.

    그래서 복없어서 같이 살자는 자식이 없나봐요. 홀시어머니 혼자 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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