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갑갑하고... 누군가 얘기를 들어주면 무게가 좀 가벼워질것 같아서 써요.
친구는 유학 중이었어요. 저도 그 옆나라에서 공부 중...
이주 정도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다보니 한국의 부모님께 연락이 늦어서 바로 달려가셨지만 그땐 이미..
지금은 이미 한국에서 절에 안치한 후라고 합니다.
친구의 남동생이 한국에 있는 제 동생에게 연락을 했대요. 저랑도 친구이지만 제 여동생과는 더 친한 친구였거든요.
실감이 잘 안 나요.
전 외국 나온지 얼마 안 됐지만 그 친구는 고등학교 마치고 바로 갔었어요.
그래서 원래도 일년에 한 번, 이년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보던 친구였어요. 연락도 자주 하고, 소포도 보냈지만...
그래서 그런지 실감이 잘 안 나요.
친구 어머니께서 친구를 방문하러 가신 적은 있었는데, 친구는 한국에 거의 안 나왔었거든요.
작년 겨울, 그러니까 올해 초에 처음으로 한국에 나와서 오랜 시간을 있었어요.
올해는 한 학기를 쉬고 한국에 있을 거라고 했는데 왜 갔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실감이 잘 안 나고.
외국에서 그렇게 혼자 마지막을 맞이했다는걸 생각하면 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저는 바로 옆에... 비행기 타면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고.
아직 거짓말 같기도 하고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아직도 멀리서 공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의 마지막을 못봤어요. 실감도 안 나고...
...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09-05-03 20:48:09
IP : 93.41.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실비
'09.5.3 9:06 PM (122.57.xxx.131)그리운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살면서 님과 비슷한 일을 겪으면,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여러번 있더군요.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 님의 정서적 안정도 되찾기를 바랍니다.2. 나무바눌
'09.5.3 9:13 PM (116.125.xxx.134)제친구도 재작년 이맘때 떠났어요
우울증으로 스스로...
저는 외국여행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돌아왔을땐 이미 다끝난뒤....
전 여행지에서 소식 접하고...그날 하루종일 "어어어엉...."하고 울고 돌아다녔어요
함께가신분들이 이상타하셨을거예요
한동안은 샤워하면서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물소리에 섞어서 우는거죠...
밥먹다가도 울고
햇살보고 미소짓다가도 울고....
한 1년은 그렇게 무시로 생각나는 친구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울고싶을땐 충분히 우세요
담아두지말고 충분히 우세요3. --
'09.5.4 1:04 AM (123.109.xxx.248)가까운 친구를 잃은다는건 얼마나 큰슬픔인데요/
친구의 명복을 빌며 ...님의 슬품을 위로 드림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