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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남편과 사시는 분들.. 조언좀..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나 무뚝뚝해서 항상 서운합니다..
나이차(11살)가 있어서인지.. 아님 사람나름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서운한 마음이 일단은 없어야 되는건데 그게 잘 안되네요..
무뚝뚝한 남편과 사시는 분들..
어떠신가요?
포기가 되는건지.. 적응이 되는건지..
아님 살면서도 계속 서운하고 힘든건지..
원체 무뚝뚝한 성격의 남자랑 결혼해서 산다는거..
어떠신가요?
1. 국민학생
'09.5.1 6:26 PM (119.70.xxx.22)저요!1 저!! 저도 10살차이구요 남편 엄청 무뚝뚝해요. 결혼전엔 안그러더니 -ㅅ-
저는 그냥 제가 남편이 해줬으면 하는 말을 미리 다해버려요.
예를들어서요.. 아기 낳고 나왔을때 다른 남편들은 "수고했다"라든가.. "사랑한다"라든가.. 뭐 그런말을 하잖아요. 저희 남편은 말없이 기립박수.. 뭥미 ㅠㅠ
그러면 제가 그렇게 얘기해요. "사랑하는 마누라 너무 수고했지?" 그러면 끄덕끄덕 하면서 "그래 고생많았다" 그러거든요. ㅎㅎ 먼저 얘기해준건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엇비슷하게 되잖아요. 마냥 기다리면 아무것도 없어요. 상황에 맞춰서 먼저 뭔가 하세요.
저희는 요새 '1일1포옹 운동' 하고 있어요. 무슨일이 있건 하루에 한번씩은 안아주는거에요. 이런거라도 하세요. 안그러면 결혼한지 수십년된 부부처럼 되어버리는거 순식간이에요.2. ...
'09.5.1 6:28 PM (221.140.xxx.138)결혼하기 전에 모든 게 마음에 들어도 결혼하고 나면 거슬리기 쉬운게 사람 마음인데...
지금부터 그렇게 걸린다면 만나지 마세요.
초혼도 아닌 분이 왜 그렇게 서두르고 매달리는 인상을 주시나요?3. 변하지않아
'09.5.1 6:35 PM (61.83.xxx.215)2년 연하 남편이 무뚝뚝한 매력에 끌려 같이 산지 어언~ 30년...
절대 변함없는 성격에 집을 뛰쳐 나가고 싶은맘이 요새는 하루에도 열 두번 입니다.4. 구리맘
'09.5.1 6:55 PM (116.36.xxx.138)결혼전인데 그리 무뚝뚝하다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나이차이도 많고
지금부터 갈등하면서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요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살면서 대화가 통하고 살가운 맛이 있어야죠
지금도 글허다면 결혼해서 더할걸요5. 20년차
'09.5.1 7:14 PM (190.189.xxx.38)포기가 되는건지.. 적응이 되는건지.. ======== 포기 안되고, 적응 안됩니다;
아님 살면서도 계속 서운하고 힘든건지..====== 계속 서운하고 나이 들수록 더 힘듭니다;
원체 무뚝뚝한 성격의 남자랑 결혼해서 산다는거.. 어떠신가요? == 후회합니다. 사는게 정말 재미없어요. 우울합니다;6. 그냥
'09.5.1 10:33 PM (59.8.xxx.148)나이차가 심하게 나시네요
울남편 무뚝뚝하고 말이 짧습니다
맘에 안드는거는
됐다게...이 한말로 압축됩니다. 이말 한마디면 모든게 다 끝입니다
맘에 들면 니맘대로 하라게....이걸로 됩니다
즉 말이 두말인거요
됐다게, 알아서 하라게.니맘대로 하라게
그래서 물어볼때는 제가 얼른 그럽니다. 니맘대로 하라게 빼고 뭐 할까?? 하지요
그러면 웃으면서 알아서 하라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참 좋아요 편하다고 할까.
그래도 내말은 다 들어줍니다. 제가 저도 말이 짧거든요7. 그리고
'09.5.1 10:35 PM (59.8.xxx.148)무뚝뚝한 남자는 젊어서는 힘들지만 나이먹어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십년을 넘게 살아도 잔소리 한마디 없습니다.
정말 잔소리 한마디 안했어요
그리고 뭘 하든 뒤에서 묵묵히 가만히 지키고 있습니다.
채근하는법도 빨리 하라는법도 왜 그렇게 하냐는법도 없습니다
그냥 묵묵히 지키고 있지요
그래서 제가 편하다는겁니다
일단 제가 뭘 하든 다 허용되는데 ,것도 잔소리 한마디 없는데 얼마나 편해요8. ㅡ
'09.5.2 5:07 AM (115.136.xxx.174)우리 남편 연애할때부터 엄청 무뚝뚝했어요.
결혼전에 가족들에게도 그랬데요.
근데 저 만나고 달라졌데요.장난도 잘치고 애교도 부리고 그럽니다.
제가 애교가 많거든요.그리고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늘 얘기했구요.
아주 애정표현을 많이는 안해도 예전만큼 많이 무뚝뚝하진않아요.9. 다
'09.5.2 8:10 AM (125.176.xxx.177)장단점이 있어요.
밖에서 본 남편은 말도 잘하고 싹싹하고 그래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말수적고, 시댁남자들이 다 말수가 적어요. 표현할 줄도 모르구...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싸움을 제가 걸었는데 남편은 왜 제가 화를 내는지 자꾸 말을 시키는지 황당한 표정.
그치만 지금은 그게 편해요.
잔소리가 없어요. 토다는것도 없구... 제가 무슨일을 해도 어지간한건 간섭 안해요. 알아서 잘 했으리라 믿어줘요.10. .
'09.5.2 8:36 AM (122.32.xxx.3)젊은(?) 이 츠자는 연애할 남자도 무덤덤한 남자가 백배 좋아요. 그런 남자만 골라요.
말 많은 남자 피곤해서 귀찮아요. 다 대응 해주려면 머리가 지끈거러요.
그러니 다 사람 나름이죠, 맞는 사람 만나는게 중요하지 A 성향 사람한테 B를 요구해봤자 둘다 피곤한거죠.11. .
'09.5.2 2:48 PM (121.166.xxx.92)위에 무뚝뚝한 남편에 만족하신다는 분은 본인이 서운함이 없으신 거잖아요.. 그러면 원글님하고는 케이스가 완전 다른데요.
저도 남편이 무뚝뚝한 편이긴 한데 사실 뭐,, 만족 반 불만 반이에요.
정말이지, 잔소리는 절대 없거든요. 또 제가 말이 없는 편이어서 말많은 남자 아주 머리아파해요.
하지만 자상하거나 사근사근하거나 그런 면은 없는 게 불만입니다. 가끔은 애교도 부리고 조잘대기도 하지만..
제가 까다로와서 그런지 몰라도, 남편에 대한 불만은 무언가로 상쇄되거나 포기되거나 적응되지 않더군요.
무뚝뚝한 남편 때문에 나이 들어서 너무 힘들다는 여자분들 얘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원글님 지금부터 그렇게 서운하시면 아마 앞으로도 속앓이 하실 공산이 큽니다.12. 사람마다
'09.5.2 5:41 PM (221.146.xxx.99)다르지요
저희 남편도
시집에서 어떻게 연애할 생각을 했다는게 신기하다
고 할 정도로 무뚝뚝해요
연애할때는 무뚝뚝해도 뭔가 좋은 점이 있으니까 만났을 것이고
결혼해서는
속도 상하고, 문제가 될 때도 있고 그러다 적응도 되고 그러지요
지금 결혼한지 19년차인데
저는 적응했고 남편은 조금씩 변하고 그렇습니다.
서운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라,
성향 자체가
제가 누군가 제게 강요하는 것도 못참게 싫어하고
남에게 하는 것도 싫어하다보니
그건 니 성격이려니
서운한 건 내 성격이려니
이런 면은 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