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와요.
어떤날은 너무 냉정하게
또 어떤날은 너무 다정하게 날 대해요.
꿈에서도 그립던 첫사랑을
마치 꿈처럼 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운전중..신호대기에 서 있었고 그 사람은 길을 건넜어요.
전화중이었는데...양복입은 말끔한 아래...버켄스탁 보스턴을 신고있었어요.
그 아이답죠. 우연이겠죠...제 신발이랑 똑같았어요.
아주 큰길가가 아니어서 사람도 별로 없었고...제 차는 썬팅도 안되어있었죠...
순간 저는 핸들밑으로 고개를 숙였어요.
그날의 제 모습이 너무 평범했거든요.
고개를 들자 그애는 지나갔고 신호는 바꼈지만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한쪽에 차를 세우고 그 애를 부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정신이 들고...평생 다시는 못올 기회를 놓쳤다는것을 깨달았어요.
후회스럽지만 후회하지 않을래요...그날 제 모습은 하나도 예쁘지 않았거든요.
가끔 꿈에 나와요.
그애의 싸이월드를 알고있어요.
꿈을 꾸고 난 다음날 그아이의 싸이에 가보고. 차마 방명록은 싫고. 쪽지라도 보내볼까 늘 망설여요.
하지만 아니겠죠?
추접해지고싶지 않아요.
어제꿈에는 그애가 말했어요. 여전히 너는 나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이라고.
10년전에 저에게 했던 말이에요.
그 말에 아직도 저는 속아 살고 있는것 같아요.
다시는 꿈에서 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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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꿈에 나왔어요.
첫사랑 조회수 : 533
작성일 : 2006-05-16 19:19:53
IP : 210.121.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5.16 9:17 PM (219.250.xxx.58)꿈인데 뭐 어때요.. 저도 가끔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나타나요. 깨고나면 애가 타고. 기분 무척 울적하고 슬프답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여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가끔 그친구한테 고마운 맘도 들어요.. 이쁜 추억으로 평생을 갖고 갈수 있다는 생각.. 추억만으로도 전 만족한답니다....2. 그래도...
'06.5.16 10:24 PM (220.94.xxx.224)가슴한편에 첫사랑에 기억이 아직 있다는게 새삼 쨘...하지 않으신지요???
저도 가끔 꿈을 꾸네요
특별히 생각하다 잠이 들거나...평소에 생각하거나 그러는건 아닌데
웃긴건...꿈속에 그 사람 모습은 딱 14년전 모습 그대로에요
그 후론 본적이 없어서 기억속에 모습 그대로 딱 남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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