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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은 대학 안보낸다...(아고라)

대학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09-05-01 17:18:54
이시대 영세 자영업자인 나...

나도 대학 나왔다... 서울에 있는 4년제대학...

자식놈들 앞날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다...



88만원세대.등록금1000만원시대에 내자식놈의 앞날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다...

자식 두놈을 동시에 대학보내자면 2천만원...

죽었다 깨어나도 힘들다...

요즘 자영업. 월세 내기도 바쁘다...



그렇다면 답은?

학자금대출인가?



대학나와서 4천만원 빚쟁이에... 취직은 안되고... 일해봤자 88만원이라...



대학진학률은 80%가 넘고...실업률은 하늘을 찌르고...소위 sky도 취직을 못한다는데...

대학을 왜 가야하지?



자식 대학보내는게 자식의 미래, 까놓고 얘기하면 돈 많이 버는 직장때문인데...

우리나라 피라미드구조상 sky에 못갈 확률 95%이상...

상위 10%안에 못들어갈 확률이 90%인데...

대학가도 그 확률은 마찮가지... 더구나 sky제외하면 더더욱 그렇지...



sky도 대물림되는 세상이니... 자식놈의 앞날은 이미 90%이상 정해진 상태...

내자식놈이 특출나서 10%안에 들어갈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정도겠지...



그렇다면

억지로 대학보내면...그렇고 그런 대학 나와서 4000만원 빚지고... 군대갔다오고... 20대후반에 월급 100~200만원 받는 직장에 들어가면 그냥 그런대로 성공한건가? 빚상환하는데 월100만원씩 갚는다 쳐도 4년은 고생해야 겠네... 월 50만원씩이면 10년정도는 빚갚는데 세월보내겠네... 그러면 30대후반이네...

30대 후반에 재산 하나 없는 가장이 되려나... 그 자식놈 내 손주는? 그놈도 마찮가지겠지...



경제적으로는 그렇다치고...

사회적,문화적으로는 괜찮은 삻을 살까?



초등학교부터 학교갔다와서 학원에 전전하고(그나마 형편되면 몇개 보내겠지....)

고등학교 때까지 입시지옥의 기나긴 터널속에서 친구 9명을 짓밟고 최후의 승자 1명이 되는 비인간적인 경쟁을 강요받겠지...공부가 아니라 누가누가 잘 외우나 시합하면서... 한마디로 기계노예삶이지...



대학가면 취직지옥의 기나긴 터널속에서 또다시 기계노예삶을 살겠지... 취직해도 마찮가지 일테고...기계노예삶일 뿐이야...



경쟁에서 이겨서 최후의 1인이 되면 약자를 배려하는 참다운 인간이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은데...

아니... 그런 걱정할 필요도 없지... 최후의 1인이 될 가능성은 99% 없으니까...



소년기,청소년기,청년기를 기계노예로 보낸 놈이...서로 사랑을 나누는, 아픔을 나누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욕심이겠지...남을 짓밝고 올라가라고 해놓고 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놈이냐고 욕하는 것은 가장 나쁜짓이지...그런짓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니....

휴.... 나란 놈...참 나쁜 놈이네...



미래의 후손들은 기계노예생활을 할 수밖에 없나? 능력없는 애비 만난 죄로... 행복한 삶을 누릴 기회를 박탈해야 되나?...



교육제도,복지제도를 바꿀 힘이 전혀 없는 불쌍한 소시민이 바로 지금의 나... 바로 나자신...



파리 날리는 가게에서 대충 계산해본다...

초.중.고 30만원씩 사교육비로 들어간다고 치고(사실 그정도 형편도 안되지만...)

이자 빼고 계산해도 4320만원이네..대학가서 4000만원... 대충 한놈 교육시키는데 지금돈 1억정도 들어가네...



그 1억이나 되는 소중한 내돈을 어떤놈이 가져가지? 사교육을 조장하는 학원,사립대학에 흘러들어 갔네...그렇다고 괜찮은 직장에 취직시켜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왜 얘들한테 돈을 바쳐야 되지? 자식놈 삶을 기계노예로 만드는 주범들인데....



띵~~~~



내가 지금 1억이 있다면... 지금 경제위기로 L자형으로 간다던데... 향후 몇년은 힘들겠지만 내 자식놈 클때쯤이면 지금돈 1억의 가치면 최소한의 든든한 종자돈이라는 생각이 드네.... 어차피 똑같이 미래가 보장이 안되는 대학보낼바에야... 지가 원하는 거 하게 해주고... 기계노예삶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가르쳐 주고 싶어... 그정도는 자식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내린 결론...

사교육 시킬돈 모아서 자식에게 밑천으로 주는게 100번 났다...

결론은 냈지만 한달 30만원, 자식놈 두놈이면 60만원을 저축한다는 것은 내겐 너무 먼 현실....



그래서 차선책... 기계노예삶을 벗어나게 해주고 적어도 대학가서 4000만원 빚지는 삶은 살지말라는 조언을 해주겠어... 물론 능력이 탁월하면 장학금 받고 대학을 다닐 수도 있겠지...그경우 제외하고...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어... 자식 대학보내지 말라고... 1억이 넘는 돈을 기계노예를 재생시키는 학원과 사립대학에게 주지말고 차라리 자식에게 주라고... 예금,주식,채권,부동산에 대해 자식과 같이 공부하고...1억을 종자돈로 자식에게 직접 줘... 그놈의 돈때문에 대학보내려거든 쓸데없이 길바닥에 뿌리지 말고.... 성인인 된 자식놈에게 주라고...



돈만 밝히는 사립대학...학생없어 문 닫게 해주자고... 피땀흘려 번돈... 교육의 탈을 흡혈귀에게 주지말고...

기계노예 만드는 입시학원...내자식 보내지 말자구... 학생이 없어서 문닫게 해주자고....

힘없고 돈없는 우리가 자식 안보내면 되잖아...

현실불가능하겠지만...



일단 나먼저 시작해보게...

사실 이것도 돈없어서 어쩔수 없이 못보내는 것일수도 있어...

그래도 우길래...못보내는게 아니라 안보내는 거라고...

있어도 안보낼거니까...



기계노예생활을 강요하면서 인간답게 살라고 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니까...

내 자식놈은 인간답게 키우고 싶어...



내 자식놈 친구때문데 학원가지 않도록 도와줘... 제발...

입시교육 욕하면서... 애들 불쌍하다고 하면서...

부모가 학원보내는 이유는?

놀 친구가 없어서...



학원 갈 시간에

주변에 안가는 동네친구들끼리 농구,축구,야구...

뭐 이런 모임 만들어서 놀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좋은 방법 없나?



운동장에서 공차고 놀고... 근처 야산에서 나무타고 칡캐고...물가에서 물고기잡고...

애들끼리 놀이하면서 배우는게...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소중한 교육이라는 것을...

우리 자식에게 알게 해줘...



참... 한심하구나...

미래에 대한 희망찬 설계도... 작식에게 좋은 미래도 못보여 주는 내가....



자식놈아...

내 탓은 해도 너는 손주놈한텐 떳떳한 아빠가 되어라...



그 방법중 최선책은...

내 자식인 너는 사실 내자식이기전에 대한민국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거다...교육받을 자유는 모든 국민에게 균등해야 한다는 걸... 그래서 네가 자식을 낳을 때쯤이면 적어도 너의 자식은 니돈이 아니라 국가돈으로 교육을 시키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비록 힘이 없어 그런 정책을 시행은 못하지만 그에 근접한 정치집단에게 투표는 하겠다...언젠가는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국가돈으로 대학까지 공부한 놈이 과연 이기적일 수 있을까?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90%이상은 그 사회에 보답하려 아니 환원시켜주려 할거다... 인간에 대한 사랑은...약자에 대한 배려는... 교육속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현실화되는 과정을 보겠지...

현실의 우리...내돈 3억 들여 자식교육시켰으면 본전생각으로 3억을 내돈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니 3억투자 했으니 10억.100억은 벌어야 시장논리.경쟁논리에 맞겠지...인간에 대한 사랑? 약자에 대한 배려?

킁~~이다... 나이외의 인간은 적이다...



아들아...

근본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키우는 구조의 시작은 대학까지의 무상교육이야...그런 사회를 만들지 못한 부작용이 지금 청소년-대학생들의 기계노예화이다...제발 내세대에서 끝장내고 싶지만...내가 못한 일을 적어도 너의 세대에선 끝장을 내라...니 자식놈은 외우기가 아니라 관심,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이...인간다운 삶이 넘실거리게 해 주었으면...

니 자식놈이 정말 잘 태어났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어라...



정...말... 미안하다....

짐을 떠넘겨서...



손잡고 같이 가보자...



밤마다 한강 생각나는 소시민... 넋두리....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2&articleId=944...
IP : 59.4.xxx.2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
    '09.5.1 5:19 PM (59.4.xxx.202)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2&articleId=944...

  • 2. 힘내자구요
    '09.5.1 5:52 PM (121.88.xxx.130)

    경기도 교육감님 보세요
    이 끝도없을듯한 암울한 세상도
    결국 바뀔테지요
    우리 소시민들이 힘내자구요

  • 3. 평소에..
    '09.5.1 6:18 PM (122.34.xxx.11)

    수시로 드는 제 생각들과 똑같네요.아직 초4인지라..학원이나 학습지 전혀 안하는데..
    그래도 반에서 1등 해주니 고맙긴 해도..과연 앞으로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에 돈
    처바르면서 그 대열에 휩쓸려야 하나 싶고..대학 가도 미래가 불투명할 확율이 높은거
    아닌가 싶어서...고개가 갸우뚱 해지네요.

  • 4. 그냥
    '09.5.1 6:43 PM (125.178.xxx.195)

    최소한 소외되는 90% 에겐 맞는 애기네요.

  • 5. ...
    '09.5.1 6:47 PM (221.140.xxx.138)

    소외되는 90%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 노력은 않고...
    그저 내 자식만은 소외되지 않을 10%가 될 거라는 희망아닌 희망을 안고 사는 거죠...

  • 6. ..
    '09.5.1 6:50 PM (113.10.xxx.90)

    답답합니다
    동의하구요
    아이 과외때문에 과외사이트에 가입을 했는데
    수십통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스팩도 너무 대단하더군요
    스카이는 기본이고 토익 텝스에 올림피아드까지...
    100% 믿지 않는다해도 정말 대단하게 공부를 해서
    삶에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면
    더욱 답답해집니다

    결국 먹고 입고 저축하지 못하고 사교육 시켜도 좋은 대학 갈 확률은 저점 멀어지고
    ...왜냐하면 모두 죽기살기로 공부를 하기에...
    불쌍한 노후에 무직자 자녀로 남을까 두렵습니다
    우리때는 공부만 하면 먹고사는 것은 보장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닐겁니다
    지금 선진국에서 좋은 학벌로도 임시직으로 사는 것을 많이 보게되거든요

  • 7. 존심
    '09.5.1 7:06 PM (211.236.xxx.21)

    사교육전면폐지
    대학정원 절반으로 줄여야한다.
    대학진학률을 40%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
    대학등록금이 절반이하로 줄여야한다.(대학통폐합과 정원을 줄이면 현재 대학에 지원되는 국고로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 8. 그냥
    '09.5.1 7:27 PM (125.178.xxx.195)

    유럽처럼 대학 학비가 무료로 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9. @
    '09.5.1 9:33 PM (61.73.xxx.44)

    세금을 월급의 반은 내야 유럽처럼 대학도 무상교육 가능하죠.
    많이 버는 사람은 더 내죠.
    그렇게 안 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사회구조, 시스템.
    흥, 우리요 그럴려면 정치인을 제대로 뽑아야죠.
    맨날 한나라당에다 빨갱이라는 소리로 경제적으로 가진 사람들 맘에
    안 드는 걸 해결할 수 있는 나라에서는 절대로 대학까지 무상교육할 수
    있는 세금 안 나오죠.

  • 10. 그아버지
    '09.5.1 10:46 PM (59.8.xxx.148)

    대학이라도 나오셨으니 이런글도 올리시는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대학 안나와도 글은 올릴수 있지만 배움이라는거 무시못하거든요

  • 11. 아뇨
    '09.5.2 2:37 AM (59.30.xxx.166)

    그 아버지는 지금 처럼 사교육에,친구들 밟고 일어서라 배우지 않았을 겁니다.
    친구들과 공차고 몸으로 놀며 자랐을 겁니다.
    저처럼...
    솔직히 요즘 학교에서 배우는게 배움입니까? 대학에서도 취업공부 위주로 시간 보내잖아요.
    진정한 배움이란...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는게 진정한 , 행복한 배움이라 생각합니다.
    그 아버지 생각에 100프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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