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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초 미혼의 고민
그런 생각이 들면서 3월 말경에 한 사람을 만났고, 제가 어릴 때 생각해오던 이상형과 너무 똑같은 분을 만났어요.
제 이상형은 일반적인 조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가치관이 비슷하고 책을 좋아하는 바른생활맨이었거든요.
외모, 경제력으로는 제 마음의 변화가 없는데 앞에 적은 것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저절로 호감이 생겼어요. 그런데 막상 눈에 보이는 조건이 좋은 사람은 만나기 쉬워도 제가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참 어렵더라구요.
연애 경험도 별로 없는 내가 생각하는 막연한 이상형보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좋은거겠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막상 조건만 보고 결혼하기에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저 분을 만나게 되었고 뒤늦게 찾아온 이상형을 만나 참 기뻤습니다.
다행히 그분도 저를 이상형으로 생각해주면서 아주 적극적으로 저에게 호감을 표시해왔어요.
장거리에 떨어져 있어 2주만에 만나긴 하지만 호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 다 나이는 많지만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어설프면서도 풋풋한, 어찌보면 대학생같은 만남을 가졌는데 전 오히려 그게 더 신선하고 좋았어요.
배려도 많이 하고 저를 참 많이 좋아해줘서 저에게 찾아온 행운에 참 감사하며 신기해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기쁘지가 않아요.
생각으로는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애를 시작하면 설레이고 기쁜 나날이어야 하는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네요.
그러면서 인연이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얼마 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좀 더 편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려고 하는데 그분이 하신 말씀 때문에 고민이예요.
제가 만날 때마다 하이힐을 신고 오는데, 낮은 굽은 없냐고 물어봐서 제가 불편할까봐 그러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신은 높은굽을 신어보지 않아서 불편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자신의 키가 큰 편이 아니라 내가 힐을 신으면 키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 같다고 하네요.
내가 낮은 굽을 신으면 키 차이가 좀 더 나서 좋을 것 같다고 낮은굽을 신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그 순간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청개구리 심정에 높은 굽밖에 없다고 했어요.
사실 제가 날씬한 편이 아니라 낮은 굽을 신으면 더 짜리몽땅해 보일까봐 높은굽밖에 신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제 키는 62 정도이고 그분은 70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외모로 인해 호감을 느끼는 편이 아니라 그분 키가 전혀 상관없었고, 외모에 신경쓰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분께도 처음 만날 때 그렇게 말씀드렸었구요.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내면을 키우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고 했거든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힐을 신지 않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 말에 담긴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겨요.
겉으로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하는 말인지, 자기에게 내가 맞춰주길 바라는건지...
키가 작은 남자를 많이 만나봤지만 그런 주문을 하는 사람은 별로 못봤거든요.
물론 그만큼 친해지지 않아서일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여자가 예뻐보이길 바라는 건 아닌가요?
남자인 자기가 더 돋보이길 바라는 건 자기중심적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키가 작은 남자 앞에서 힐을 신는 건 내가 배려가 부족한 걸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아닌 외적인 면에서는 여자가 더 돋보였으면 하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예쁜 여자와 함께 다니면 남자는 그게 더 돋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짧은 걸 수도 있지만요.
그래서 그 전화를 끊고 좀 우울했어요.
앞으로도 나에게 이것저것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서 주문하는 건 아닐까 해서 겁도 났구요.
나중엔 살도 빼라, 이런 옷 입지 말고 이런 옷으로 입어라 등등..
저도 그 사람처럼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직 내가 모르는 면이 많으니 좀 더 두고 봐야겠다구요.
그래서 그 다음날 전화를 할 땐 이전처럼 밝은 목소리로 전화하질 못했어요.
몸이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그 문제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요.
그 사람이 눈치채고는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느낄까봐, 또 그런 사소한 말로 꼬투리를 잡으면 나중엔 대화가 잘 안되는 관계가 될까봐 직접적인 불만은 말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결혼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그 사람의 말에 아직 서로 잘 모르니 더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어요.
평소와 다른 반응에 그 사람이 놀라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구요.
이상형을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상대방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은거다.
상대방의 단점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거지 그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사는 걸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은데 오빠는 나에게 맞추려고만 한다.
원래 오빠의 모습을 좀 더 보고싶다고 했어요.
그 사람은 자신은 내가 좋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 것 뿐이다 라고 하구요.
사람도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면 이면에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면까지는 알지 못하니까 서로가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가 얘기하자
자신은 그런 시간 필요없다고 하면서 한 사람을 오래 만나다 보면 단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자신의 한 가지 면 때문에 그걸 전체로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저도 생각이 조금은 풀렸고 내가 너무 예민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어제였죠.
간단하게 통화했는데 어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면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연구원이예요)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냐고 하니까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고는 생각을 정리 못하고 이야기해서 말을 잘 못하겠다고 하면서 어쨌든 그래달라고 하고는 끊었어요.
그러고 나니까 또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부탁하는 말이 또 자신을 기준으로 맞춰주기를 바라는 식으로 한 게 마음에 걸려요.
저를 순종형으로 본건가 싶어서 걱정도 되구요.
제가 다른 사람을 많이 이해하려고 하는 측면은 있지만 순종형은 아니거든요.
만약 저를 그렇게 알고 있다면 그 사람도 저를 잘못본거잖아요...
공부를 오래 하고 공부하다보니까 주변 사람들이 계속 맞춰주기만 해서 그런 사람을 찾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스러워요.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대화를 해봐야 할 문제인지, 대화를 한다면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글이 너무 길었죠?
제가 원래 생각이 너무 많은데 이번에도 그것 때문에 괜히 만남을 그르치는 건 아닌지, 아니면 그런 점도 중요한 문제인지조차 판단이 안서네요. ^^;
나이만 많이 먹고 정신은 너무 미숙한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9.5.1 9:24 AM (211.223.xxx.156)남자분이 외모에 신경을 쓴다기보다..
남자란 여자보다 사회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님보다 키가 조금이라도 커보이길 원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남자분들 자존심 살려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2. 사랑이여
'09.5.1 9:36 AM (210.111.xxx.130)제 경험에 의하여 말씀드려볼게요.
결혼상대자를 만나는 계기는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것 같더군요.
아주 사소하지만 그러나 신중한 결정으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일로 결혼하게 된 계기도 그렇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결정을 하고난 뒤 '아주 사소한' 마음씀씀이로 몹시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좀 더 과감하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잊어버릴 것은 처음부터 잊기로 마음먹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결혼하기로 결론을 내렸으면 이제 희생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편할 것으로 봅니다.
희생...
일방적인 희생은 아닐지언정 살다보면 그 희생의 가치가 가정에 주는 보람이 크며 가족간의 유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답니다.
어차피 한 남자의 아내가 되기로 결정했으면 그런 사소한 일로 마음 불편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죠.
부군될 사람도 님의 그런 마음에 감동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주 대화를 통해 <맞춰가는 결혼생활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자>고 제안해보십시오.
결혼이란 전혀 낯선 한 여자와 한 남자가 가정을 만들어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이 있다면 서로 다른 환경과 성장과정을 가진 남녀가 한 가정안에서 서로 맞춰가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춰가면서 살기....
사소한 하이힐 문제로 다투고 마음불편할 일은 훗날 생각해보면 얼마나 사소한 일인지 그런 것들이 훌륭한 가정을 만드는 일에 얼마나 장애물밖에 되지 않았음을 인지하게 될 것입니다.
'로프를 끊어버리고자 하는 결심'으로 결정했으면 서로 밀고 당기지 않고 흔쾌히 마음 주고 의견을 주고받는 그런 사이가 되어 결국은 좋은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하기만을 기원해봅니다.3. 펜
'09.5.1 9:39 AM (121.139.xxx.220)원글님 심정 이해가 되네요.. 정말 그 무엇보다도 가치관이 중요하고 성실도가 중요하죠..
근데.. 너무 자기만의 생각을 간직하신건 아닌지 싶은 생각도 들어요..
님이 현재 갖고 계신 생각들을, 그 상대분과 함께 나누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동성조차도 서로 너무도 다름이 많고, 심지어는 가족조차도 서로 이해불가인 경우가 태반인데,
하물며 이성인데다 서로 30년 이상씩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난다면?
당연히 퍼즐 맞추듯 꼭 맞아 떨어질 순 없는 것 아닐까요?
님 글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책이 있네요.. (독서 좋아하신다니 분명 아시는 책일 거에요)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내용 아시겠지만, 이가 떨어진 동그라미가 자기에게 꼭 맞는 조각을 찾아나서죠.
헤매고 헤매다 드디어 꼭 맞는 조각을 찾게 되지만...
너무 꼭 맞다 보니 오히려 제어가 안되고 굴러만 가게 되어
그 나머지 한쪽을 그냥 빼 놓고 유유히 혼자 제 갈길 간다는 내용이죠..
너무 꼭 맞아도 오히려 문제가 되진 않을지..
조금 덜 맞더라도 약간씩 양보하고 맞춰가며 사는게 낫지 않을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느 관계에서건 대화는 중요한 것 같아요..
님의 느낌과 생각을 상대가 아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상대분은 님이 꼭 맞춰주길 바라는 뜻에서 한 말이 아닌데,
님이 오해하시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끼리는, 부부끼리는,
서로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느정도 요구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4. 얼마전에
'09.5.1 9:40 AM (114.203.xxx.237)본 철벽녀의 연애인가.... 그게 생각나게 만드는 글이네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분석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고 혼자 결론내고 하다가 지쳐서 연애못한다는 내용이었던가.
예쁜 여자와 함께 다니면 남자는 그게 더 돋보이는 거라고 대부분의 남자도 생각할 거에요.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악세서리는 미녀라는 소리까지 들어봤는데요.
하지만 남자의 키...는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기호이자 성적인 신호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작은 남자'라는 말 속에 담긴 그 수많은 의미를 생각해 보세요. 단지 키가 작은 남자란 뜻으로 이 말이 쓰이는 경우는 잘 없지요.) 같이 다니는 여자랑 눈높이가 같아지고, 여자의 힐 때문에 자기 키가 작아 보이는 걸 반길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하이힐에 대한 반응은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도 있어요. 전 제 키가 168이라 그런가 저런 소리 엄~~청 많이 들어봤습니다. 발가락 골절 이후로 힐을 못 신게 되기 전에는요. 만난 남자들 키가 175 정도보다 작으면 제 힐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더 드물었던듯.5. ...
'09.5.1 9:56 AM (211.243.xxx.231)예민하세요.
그 정도 가지고 상대에 대한 생각 자체가 흔들린다는게.... 연애 경험이 없으신 표가 나네요. 20대 초반도 아니고..
내 머릿속에 그려놓은 이상적인 사람.. 그런 사람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나마 그에 가까운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도 나를 이상형으로 생각해 준다는거에 감사하시구요.
위에 '얼마전에'님이 말씀하시것처럼 미리 생기지도 않을 일에 대해 이리저리 상상하고 분석하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세요.
이렇게 예민하셔선 평생 결혼 못하십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매사에 이렇게 에민하게 하시면, 상대방도 곧 지쳐 나가 떨어질겁니다.
제가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예요.6. 음
'09.5.1 10:17 AM (218.38.xxx.130)님의 생각 중에 건질만한 가치가 있는 건 '서로 더 알 시간이 필요하다' 이거구요
하이힐 말고 낮은 건 없어요? 하는 말에 이리 휘둘리는 건 시간 낭비 생각 낭비 감정 낭비입니다..
좋은 분 놓치지 마시길요.. 내게 맞춰주는 모습 고맙다고 생각하세요..7. 원글
'09.5.1 10:29 AM (59.22.xxx.166)답글들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니 또 예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한테 "이거 이상하지?" 그러면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이상하다고 볼 수 없어." 라고 할 때도 있고 또 다른 문제로 "이건 차이점이니까 이해해야 하는거야?"라고 하면 "아니, 그런 사람은 이상한거야."라고 할 때도 있어서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도대체 뭘 차이로 받아들어야 하는건지, 뭐가 중요한건지조차 판단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해요.
제가 예민한 걸 알아서 내 생각대로 판단하지 말자고는 생각했는데 그 기준을 잡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항상 관계가 깊어질 때쯤에는 제가 저런 사소한 문제로 관계를 끊게 되어서 고민이었고, 그 문제 때문에 상담을 받으려고 준비중이예요. 지금도 그분과 사귀는 게 머리로는 너무 기쁜데 마음이 전혀 기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저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건 한 남자와 깊은 관계가 되어서 기쁘게 결혼을 하는 것 같아요. 결혼 생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구요...
님들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반성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8. ..
'09.5.1 10:36 AM (219.250.xxx.28)제가 볼땐 남자분이 무던하고 성격 좋은 사람은 아닌것 같네요..
꼼꼼하고 키에 대한 열등감도 좀 있고 너그러운 사람은 아닌듯 싶어요,,
그리고 그날 둘이서 나눈 대화를 맘속에 꽁하니 두고 있지 싶네요..
원글님 이상형을 만나서 좋긴한데 기쁘지 않다? ...스트레스가 왜 쌓이시나요?
이상형을 만나서 콩깍지가 씌이고 그 사람이 하라는대로 하고 싶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미리 알아서 그렇게 보이고 싶고 하는게 연애고 사랑인데
원글님은 머리로만 좋아할려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기쁘지 않는것 같아요..
열렬히 사랑했는데도 막상 결혼하면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사람이 싫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원글님처럼 이성적으로만 생각해서 결혼하면 같이 사는게 힘들어져요..
가슴으로,감성적으로 좋아하는게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볼려고,이성적으론 설명이 안되게 사랑해 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게 안되면 그 남자랑 결혼은 쉽지 않을 듯 해요9. 맞춰가기.
'09.5.1 10:36 AM (91.32.xxx.190)결혼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기 시작하셨지만, 마음의 준비는 아직 덜 된듯해요. 말씀하신 분과도 머리속에 꾸려오신 리스트에는 일치하는 항목들이 많지만, 마음깊이 받아들이시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거라구. 리스트에 상당부분 일치했지만, 세모나 엑스표가 하나 둘 나오는 일은 세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쌍둥이끼리도요. 그 분 편을 좀 들자면. 178인 남자가 172 여자친구한테 힐 못신게 하면 자기 생각만 한다고 하겠지만, 키가 170이라면 여자입장에서 배려해줘서 먼저 힐을 신지 않아주는 맞춰가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