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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김광진 감상

김광진 조회수 : 873
작성일 : 2009-04-20 15:01:22
이 노래에 얽힌 너무나도 유명한 사연


김광진씨가 젊은 시절 지금처럼 잘나가는 작곡가도 되지 못한 시절
깊이 사귀고 있는 여자가 있었답니다.
물론 둘은 서로를 사랑했는데 장래에 대한 비전이 불투명한지라
여자 측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하셨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부모님의 반대와 압박에 견디다 못한 여자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마지못해 B라는 남자와 선을 보게 됩니다.

인품도 훌륭하고 집안도 좋고 비전도 가진 괜찮은 남자였다는 군요.
나중에 이 사실을 안 김광진씨는 분노하여 그 B라는 남자를 찾아가게 됩니다.

물론 잔뜩 화가 난 채로요. 그런데 막상 B를 만나본 김광진씨는 오히려
자기 여자를 잘 부탁한다고, 잘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그와 헤어졌답니다.

그만큼 B라는 남자가 괜찮은 사람이었고
자기보다 오히려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두 남자 사이에 고민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반대도 고민이고, 또 너무나 괜찮은 남자인 B
그리고 계속 교제를 해왔지만 미래는 불안한 김광진 씨
이 두 사람을 두고 말이죠.
그리고 B는 곧 유학을 떠날 예정에 있었고 여자에게 같이 떠나자고 했습니다.

여자로서도 뭔가 확실한 결정을 해야만 했던 것 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결국 한남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바로 김광진씨를 택하지요.
그 이유는 B라는 남자는 자기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여자를 만나고 잘 살아갈 것 같지만
김광진씨는 자기가 없으면 과연 잘 살아갈까 걱정이 되더랍니다.

그녀의 답을 기다리던 B는 그녀에게서 계속 연락이 오지 않자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택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떠나면서 한 장의 편지를 그녀에게 남깁니다.
그 편지가 나중에 그녀의 손에 의해 한 곡의 가사로 쓰여집니다.
이 편지라는 곡의 작사가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현재 김광진씨의 부인되시는분입니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작사가는 B라는 남자가 되겠지요.

김광진씨는 어쩌면 지금의 아내와 헤어질뻔했던 이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편지내용을 가지고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를 붙여 명곡으로 탄생시킵니다



김광진 -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듣다가 눈에서 땀나면 지는 겁니다 ㅠㅠ
IP : 168.248.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광진
    '09.4.20 3:01 PM (168.248.xxx.1)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A7D77A98F96B66262273E0...

  • 2. 아..
    '09.4.20 3:16 PM (202.218.xxx.197)

    이 노래에 그런 깊은 사연이 있었네요.

    저도 이노래 너무 좋아해요.. 이런 비오는날 혼자서 들으면 눈물 한방울 뚜욱.
    가사가 슬프지만 또박또박 가지런하고 얌전한 느낌.

  • 3. 오~
    '09.4.20 3:37 PM (210.105.xxx.253)

    제가 한번 생각나면 며칠을 되풀이해 흥얼거리는 노래인데요.
    뭔 사연이 있다 들은 듯 한데...이번에 제대로 듣네요..넘 찡한데요~.

  • 4. 베로니카
    '09.4.20 3:45 PM (211.204.xxx.61)

    저..졌어요ㅠ,ㅠ 날씨탓인가요..

  • 5. ^^
    '09.4.20 4:05 PM (121.88.xxx.3)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예요
    운전하면서 늘 듣는 노래지요.^^
    솔직한(?) 김광진의 목소리가 좋아요.

  • 6. phua
    '09.4.20 5:11 PM (218.237.xxx.119)

    아까 댓글 읽으면서 감동 먹어 "줌인아웃"에 가서
    얼쩡 거리고 왔었답니다.
    고마워요^^ 운전하면서 듣는 음악으로 오늘부터 정합니다.

  • 7. ...
    '09.4.20 6:17 PM (211.177.xxx.198)

    최근에 김광진씨를 봤어요. 나이가 드니까 오래전같은 멋은 없더라구요..그냥 아저씨 ^^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어요. 부인 참 대단하네요..
    나 아니라도 다른 여자가 있으니까 김광진씨를 택했다는 건 참 힘든 일이잖아요..

  • 8. 아~
    '09.4.20 9:22 PM (123.248.xxx.239)

    편지 좋아하는곡이예요.
    김광진씨 꾸밈없이 부르는 목소리도, 멜로디도, 가사도 좋아요.
    덕분에 사연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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