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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문제라더니.. 이렇게 영혼을 팔아먹었군요..(펌)

. 조회수 : 629
작성일 : 2009-04-20 13:50:17
  

저는 서울 사는 26세 휴학생입니다. 한나라당 알바로 몇개월 뛰었구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분은 지금 여론 선동에 놀아나고 계신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앙심을 품고
폭로하고 있는거 맞구요.

이런 저도 나쁜놈이지만 이 바닥은 정말 더럽다는 거..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로 말할것 같으면 군대 갔다와서 복학했는데 몇 개월만에 취직준비한다고
다시 휴학했구요 이곳저곳 원서 내봤는데 대학이 별로 끗발좋은 곳이 아니라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참.. 요새 취업난을 몸소 체험하니 맥빠지더군요.. 혹시나 자격증 따면 잘 될까 해서
1년간 토익이랑 컴퓨터랑 뭐 이것저것 시험장 많이 기웃거렸습니다만.
. 군대 갔다와서 그런지 머리가 굳었나 봅니다.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허송세월
하다 보니 다시 복학은 해야겠고.. 졸업하면 이대로 백수될까봐 조마조마하네요..

선배들 말로는 취직 못하고 졸업하면 취업은 더 바늘구멍이라는데..
지금 제가 딱 그꼴입니다. 여기까지가 제 초라한 스펙이구요..
물론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대학이 사립이라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해서 알바 자리 구하는데 솔직히
공부도 해야 되고 그래서 육체노동 별로 안하는 알바를 찾다 보니 과외는 솔직히
의대 법대 교대 사대 쟁쟁해서 못구하겠고..
(의대 다니는 친구놈이 요새는 과외도 잘 안구해져서 학원 선생 한다는군요)

그렇다고 피시방 알바는 너무 제 시간 잡아먹고 이래서 고민하던 차에
졸업 2년차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분은 전에도 박사모에서 꾸준이 활동하신 분인데.. 대학교 다니면서도 대선 때
알리미(당 내부에서 댓글 알바를 지칭합니다) 하셨으니까 1기시죠..
평소 술도 사주시고 연락 자주 했는데 군대 가면서 약간 뜸하다가 3년만에
연락이 되었거든요

이분이랑 소주 한잔 하면서 취직 안된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저보고 한나라당 쪽에
컨택을 해보신다고.. 결국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3개월간은 수습으로 뜁니다. 수습 알리미는 시급 2500원이죠..
물론 피시방 값은 대주지만 하루 종일 해 봤자 밥 시켜먹고, 담배값 하고
이러다 보면 교통비 밖에 안나옵니다.


3개월 지나면 정식으로 채용되는데 그러면 시급 3700원은 받습니다

점차 지나면서 월급이 늘어나구요. 특히 선거철 같은 때는 보너스 수당도 줍니다.

나름 짭짤하죠. 원래 처음에는 한나라당 당사에서 하는데 옛날에 ip 걸려서
요새는 피시방에서 유동 아이피 써가면서 주기적으로 옮겨서 하거든요

여의도 주변 피시방 돌면서 하는데 요새는 알바 더 많이 구하기 때문에
조가 늘었거든요 그래서 지역구별로 나눠서 합니다.

서울에는 뭐 대충.. 송파 구로 용산 종로 압구정 이런식으로 몇 개조로
나눠서 활동합니다.

옛날엔 4인 1개조로 108개 조가 있었는데 조 개수는 같고요 요즘은 사람이 늘어서
한 조당 스무명 약간 안되는 정도?

왜 수를 늘렸냐면 댓글 알바 덕분에 여론 장악이 성공해서 지방선거를
압승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당 내에서 공공연하다더군요

이명박씨가 인기가 많아진 이유가 바로 알바를 도입해서 한나라당이 띄워 준
일등공신이거든요..

원희룡 의원이 반대를 했지만 뭐 결과적으로 인터넷 상을 점령해서
표심이 몰렸다 이런게 당 분위기니까요.



  




하는 일이 뭐냐면.. 보통 다음이나 네이버 이런 포털 사이트 뉴스에
댓글 일정 정도를 할당해 줍니다 뉴스 사이트에 글 올리는 조도 있구요..
저희 조는 다음에서 활동했습니다. 아고라에도 한 조 있는거 아는데요

저는 뉴스 댓글쪽에서 놀았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만 정치 쪽일 거에요.

가 보니까 한나라당 쪽 글이 많던데.. 여럿이서 조직적으로 글을 올리니까
효과적이더군요 가끔 의협심에 불타는 열우당 지지자 분들이 글을 올리고
이러시던데 뭐 글이 논리적이던 아니던 상관없습니다

여러 사람의 힘이 한 사람 보다 어쨋건 크니까요

무조건 노빠 빨갱이 절라치 이런식으로 몰아붙이라고 조장이 가르쳐주더군요
여럿이서 퍼부어대면 염증 느끼고 도망가거나 제풀에 포기한다고..
옛날에 2인 1조로 놀았을 때는 가끔 논리적으로 말려서 당했었다고
선배가 전에 그랬는데 요새는 쪽수가 많으니까 안밀립니다

수습은 거의 욕질이나 도배질 전문이지만.. 진짜 글 잘쓰시는 알리미 분들은
수준급입니다

정말 선동,궤변실력이 장난아니죠 정식 채용 되는데도 글 실력이 한몫 합니다
수습 시절 3개월 안채우고도 글빨 좋으면 덥썩덥썩 뽑아가는데..
전 글실력이 개가라라서... 아 글 못써도 이렇게 써라 하고 초안은 줍니다만..

무조건 지역 물고 늘어져라.. 물타기 해라 이런식으로 유형별 대응방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빽도 한몫 합니다 저도 빽으로 들어왔지만 승진하는데는 빽이 중요합니다 이 바닥이 비밀이 유지되야 하는 곳이라서 비밀 누설하면 다신 활동못합니다

어차피 누설해 봤자 여론에서 기사화해주지도 않을테지만..
(이미 언론은 한나라당에 넘어갓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여기 계신 분들은 저처럼 대학 휴학생이나 백수..
아니면 명예퇴직하고 여기 들어오신 분이라던지 시간 많은 분이 많습니다.

옛날엔 한나라당 직원들이 했지만 요즘은 알바를 더 많이 쓰고요..
시간이 많다 보니 거의 날 새면서 풀로 뛰는 분도 계십니다 그 시간대 정하는건
돌아가면서 하는거구요한 아이디 여럿이서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계정 정지 먹는 경우도 많아서 여러 아이디 돌려가면서 쓰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미 다음이나 네이버도 한나라당에 뒷돈 많이 먹어서 이런거 잘 안짜릅니다
하루 정도 정지 이정도로 그치죠. 저도 물론 한나라당 썩은 집단이고
나라 정책에 발목만 잡는 배부른 돼지세키들인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든거 어쩌겠습니까 여기 분들 택시운전하다 오신 분들도 많고
이래저래 세상사에 치여서 힘든 분들 많습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많구요
가끔 술먹고 하소연 하십니다

자기가 나이들어서도 이런 더러운 짓 해야 되는거 정말 환멸 느낀다면서...
먹고는 살아야죠.. 일단 당이 돈은 많아서 피시방비, 점심값은 줍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떨어져 나가니까 안떨어져 나갈만큼만 주죠..
저는 왜 그만뒀냐면요... 거기 있는 한 사람이랑 크게 싸웠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드리긴 그렇고요 뭐 원래 술먹으면 사람 개되는거
순식간이지 않습니까..

지금 저도 낮술 한잔 했구요 너무 억울하고 그래서 홧김에 글 지껄여 봅니다.

한나라당 알바생들의 선동질에 속지 말아주세요 저같은 쓰레기들이
밥좀 먹어보자고 하는 일이지만 저 나가게 만든 자식 일자리 주고 싶진 않네요
같이 짤리게 해 봐야죠..

횡설수설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IP : 121.166.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0 1:51 PM (121.166.xxx.88)

    원문에는 사진도 있는데 여긴 그림이 안올라가서 못보여드리네요.

  • 2.
    '09.4.20 6:52 PM (121.124.xxx.151)

    정말 무서운 세상이군요. 설마 설마 했는데..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음 선거는 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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